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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combobul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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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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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 사는 이야기 보며 시간을 보내는 한싱 커플입니다.
생각보다 한싱커플이 상당히 많은 가봅니다.
다들 어디서 뭐하면서 사시고 계신건가요?
남들이 밥을 어떻게 해먹고, 애들은 어떻게 키우고, 시댁 식구들과 어떻게 지내고 하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남들과 그닥 다르지 않은 내 생활도 어떨땐 위로가 됩니다.
예전엔 시댁과 함께 살림을 하며 매일을 울며 불며.. 결혼한것을 죽도록 후회 했던 경험도 있구요, 영주권이 나오지 않아 잠자는 남편을 미운맘에 베게로 마구마구 때렸던 일들, 새로 HDB 분양 받아서 불편함과 빈곤에서 벗어난 기쁨으로 행복해 했었던 경험.
차를 장만하고 갑자기 싱가폴이 좋아졌었던 일들. 콘도로 이사 가서 빈집에서 덩실 덩실 춤추었던 기억들 애들 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여느 엄마들처럼 교복 입혀놓고 혼자 기특해 했던 기억들 등등..간혹가다 남들의 글을 읽으며 다시 새삼 떠올리게 되는 추억의 모티브가 되는것 같습니다.
생활의 정신 없음으로, 또 정해진 스케줄로 이 좁은 곳에서도 예전에 새댁이었을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조차도 마주칠 기회가 없네요.
다들 싱가폴에서 있을텐데 어떻게 늙어가고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이제는 새댁이 아닌 중년을 맞이하고 있을 언니들과 동생들 이 있었다는 것 조차도 아스라한 내생활이 너무 바쁜 할머니에 가까운 나이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한싱커플들 모두 이국땅에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댓글목록
poh님의 댓글
poh (oksana)새로이 한싱커플이 되려고 하는 저에게 큰 용기를 주시는 글이네요^^ 한글자 한글자가 무척 와닿습니다...늘 행복하세요^_^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님의 댓글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 (sisqueen)
안녕하세요~ 전 이제 결혼한지 3년되어갑니다~
전 매일 2살난 딸아이와 육아전쟁을 치르느라,
요즘 많이 힘들답니다 흑흑..
아이낳구 친정엄마 생각하면서 이리 멀리 시집온거 후회했고
싱가폴 시댁분들과 함꼐있을때
아직도 이방인 같은 내 처지가 가끔 서글플때가 있어요.
신혼초엔 마마보이같은 남편때문에 많이 싸우고 울고불고 한국간다 짐싸고,. 그땐 울남편 무릎꿇고 빌었는데..이젠 짐안싸냐고 빈정대여.. 그래도 어느새 기특하게 마누라 보이가 된 남편때문에
그래도 사는거 같아요.. 결혼 3년동안 싸울거 다 싸운거 같아요
넘 바빴어요.. 싸우느라 애키우느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