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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 I Being Diffic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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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 Capo (yaap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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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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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그동안 여기 살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이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Am I being difficult?!"
내 마음을 이해못하는 남편에게, 정말 순수한 내 의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례하게 구는 local colleague에게, 아니, 결국은 둥글둥글 잘 지내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한 원망과 자책으로
수도 없이 내뱉었던 말.
이제... 지긋지긋하다.
언제나 나만 투덜이 스머프가 되는 것 같은 이 느낌.
국가도 사람과 비슷한지, 정말 안맞는 사람과 억지로 친해보려고 용을 쓰듯이 하루하루를 사는 기분이다.
Am I being difficult??!!
댓글목록
초짜엄마님의 댓글
초짜엄마 (littlepiggy)이해해요... "나만 투덜이 스머프."!--;; 투덜거리는 나도 정말 넘 힘들어서 그러는 건데... 전 일년에 한번쯤은 한국으로 retreat을 떠나지 않으면 머리에 꽃 달지경이 되요. 그나마 갈수 있음에, 갈 수 있는 내 친정이 있음에 감사할 뿐이죠.
...ing님의 댓글
...ing (dahye)저도요. '내가 욕심이 너무 많은 걸까?'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걸까?' 라는 생각 여러 번 해봤죠. 아무래도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 사고 방식이 다른건 어쩔 수 없는 거 같ㅇ ㅏ요.
Da Capo님의 댓글
Da Capo (yaap3038)초짜엄마님--"머리에 꽃 달지경" 오랫만에 듣는 표현이라 한동안 어리둥절했다가, 아! 금달래 여인! 하고 눈물이 나도록 웃었습니다. ㅋㅋ ...ing님 정말 매일 내가 너무 demanding하고 greedy한가보다 하고 도닦는 심정으로 삽니다. 나중에 몸에 사리 엄청 쌓일 거예요. -_-; 두분 반갑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글이라도 올려야 겠다 싶어 바로 회원 등록하고 소개인사도 없이 글 올려버렸네요. 꽃 달 지경이에요 정말 크허허...
초짜엄마님의 댓글
초짜엄마 (littlepiggy)우리 모두 꽃달기 전에 함 모여 볼까요? 우리의 정신 건강은 알아서 지킵시다. 내가 꽃 달 지경이 되면 남편이 미안해 할 것 같았죠. 근데 가만보니 내가 꽃 달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꽃달게된 나만 정말 외계인되는 거고 나만 망가지고. 지금 한국에 오랜만에 나왔어요. 친정이 있다는 것이 가서 비빌 곳이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벌써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아 맘만 급합니다.
dear님의 댓글
dear (mr8369)저도 요새 너무 우울한데,술한잔 하고싶은데친구도 없고,머리에 진짜 꽃달기 직전이에요. 한국에 다녀와야겠어요 곧..
하늘이님의 댓글
하늘이 (heeye)어머...저만 이런 기분 갖고 사는게 아니였구나...그 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네요. 공허감이 우울함으로 나를 괴롭혔는데, 에구구 저도 마음의 도를 닦고 닦고 또 닦네요..
Da Capo님의 댓글
Da Capo (yaap3038)
와...5년 동안 나혼자 뎅그라니 외계인처럼 살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동감하시는 분들이 짠하고 나타나니까 진짜 신기해요. dear님 처럼 우울해서 술한잔하고 싶을때 딱히 만날 사람도 없고, 하늘이님 말씀하신대로 가슴한구석 구멍 뻥 뚤린 느낌으로 지내면서도, 맘에 맞는 친구도 못만나고, 정말 그나마 맘에 맞는 싱가포르 친구들은 자기들도 싱가포르 싫다고 다 이민가고, 싱가포르 사는 거 편하고 좋다는 서양친구들은 영 정이 안가고 ㅠ ㅠ 이민간 친구들이 가끔 자기나라 돌아와서 만나고 다시 가고 나면 왜 그렇게 서글픈지...
한국의 옥죄는 문화에서 벗어나려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좀 더 큰 세상에서 살아보리라하고 여기저기 세상 떠돌아다니다가 싱가포르 신랑만나서 이 나라에 살게 된지 5년. He who is learned is no where a stranger라는 젊은 날의 열정적인 moto도 이젠 "왠 쉰소리?!"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참 한심하기도 하고... 크허헝.. 암만 마음 다잡고 감사하며 살자해도 진짜 어떤 날은 신랑 면전에다 한국말로 다짜고짜 소리를 지릅니다. "야, 진짜 뭐 이런 놈의 나라가 다 있냐? 너 나를 그렇게 몰랐냐? 내가 이딴 나라에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냐?" (그러면 울신랑 재 지금 또 꽃다는구나 하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한국말몰라도 이런 뉘앙스는 정확히 간파하는 듯하는... --;)
음...초짜엄마님 말씀대로 꽃다시기 직전인 분들 한번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합시다. 사실 게시판에 글올리는 것도 처음이고 성격도 좀 까칠해서 이런 식으로 사람 인연을 쉽게 맺어도 되나하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인데요... 그렇게 5년 혼자 지냈더니 이 꼴이 되는 구만요. ^^;; 술생각나시는 분들 memo주셔요.
싱가폴접수님의 댓글
싱가폴접수 (s9707072)저도 제가 너무 요구하는게 많은가 고민 많이 했어요. 한국 남자들은 당연히 알아서 책임감 있게 해나가는거 같은데..것도 아닌거 같고, 다들 그런 마음이 든다고 하니,,제 잘못이나 욕심만은 아닌거 같아요. 후련해져서 갑니다. 모임 있으면 저도 나갈께요
geereen님의 댓글
geereen (naoko0628)하하...꽃달지경...^^ 저 너무 웃었더니 배아프네요. 저 이글 읽으면서 너무너무 공감했어요. 전에 남편하고 싸웠을때 남편이 What do you want from me? 라고 해서...제가 너무 being difficult인가 혼자 고민에 고민을 했었는데, 저만 맞닿은 문제는 아닌가보네요. 저도 여기저기 세상 떠돌아 다니다, 싱가폴이라는 나라에 목 죄여 사려니 이제는 서글픔을 넘어서 막 속이 터질것만 같습니다.
초짜엄마님의 댓글
초짜엄마 (littlepiggy)전 지금 한국에 있어요.^.^ 첨 2주는 자주 비가 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감기걸린 아들녀석이랑 방콕하며 밤이면 밤마다 인터넷 쇼핑을 해대느라 정신없었죠. 오늘에서야 인터넷 쇼핑을 졸업(?)하고 울 아들녀석은 동생부부에게 떠(?)넘기고 명동 이랑 롯데백화점 남대문 요렇게 돌고 왔는데요, 와~ 그냥 넘 좋았습니다. 뭐랄까~ 사람의 활기를 느낀다고 할까, 숨통이 트이고 행복했어요.왠지 에너지 팍팍 받는 느낌이랄까요.^^;; 친정언니랑 같이 먹고싶었던 숨두부 찌게도 사먹구, 입속에서 맴돌던 알밥도 먹구요. 복숭아, 수박, 자두, 떡복이 실컷 먹구요. 먹는걸루 이리 행복해질 수 있군요. 3년만에 강남역에 갔는데요, 와~ 이건 또 뭐야 할 정도로 변해 있더군요.^^ 요즘 한국은 미니스커트가 유행이랍니다. 발랄하고 하늘하늘한 원피스..비록 아줌마라 입지는 못해도 보기만 해도 샤방 날아오를것 같에요. 요즘 신세대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쫓아다니며 옷 골라주대요.^^ 참 보기 좋더이다.ㅎㅎ
꼬레님의 댓글
꼬레 (jamppo1013)
전 싱가댁 된지 몇개월밖에 안된 신참이지만.. 어느 순간 신랑앞에서 한국어로 주절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 정말 한마디라도 영어로 떠들려니 힘들더라구요... 그러고있으면 신랑은 저보고 또 주문외운다고 하구..
나이가 들면 사람만나기가 더 힘들어진다해서.. 억지로 안만나려하고있는데.. "꽃 달기전에"란 말을 보니 슬슬..ㅋㅋㅋ
전 이미 한국 2번이나 다녀왔는데도 근질근질한게..ㅠㅠ 큰일이에요~ 에고야~
candyboy님의 댓글
candyboy ()difficult 가 아닌 different 죠. 남들이 이해 못합니다. 내가 바뀌기 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