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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루미 발렌타인 i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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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les (juhi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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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6
    4. 200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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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정말 우울한 모드로 지내고 있는 처자입니다.
올 해 발렌타인은 정말이지 제게 넘 많은 우울감을 안겨 주는군요 ㅠㅜ

각론하고, 사연인 즉슨,
이번에 말입니다, 발렌타인데이랍시고 제가 떨어져 지내는 남친을 위해 깜짝 선물은 보냈지 몹니까.
내 나름 기쁜 마음을 안겨주고자 타인의 시선이 있는 회사로 선물을 보냈습니다.
예전에 남친이 제 회사로 꽃바구니를 여러번 회사로 보낸적이 있는 터라 저도 남친에게 같은 기쁨을 주고 싶었죠....

허나 그건 저만의 오산이었는지, 남친은 제가 회사로 선물을 보낸걸 알고 정색을 합니다.
사실 남친은 대체의학 클리닉에 있습니다. 클리닉이다 보니 직원들도 대기업처럼 많진 않죠.
남친의 말론, 싱가폴 문화로서는 그렇게 직원들이 많지 않은 공식적인 직장에서는 사적인 용도로 회사의 주소를 이용해 물건을(그것이 선물이라도-_-) 수신하거나 하는 것은 rude한 일이라고 합니다.
물론 남친의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다짜고짜 선물에 대한 감사표현도 없이 제가 잘못했다고 정색을 하고 훈계하네요 ㅠㅜ
저의 이러한 돌발행동 때문에 괜히 앞으로 상사와의 사업적인 관계구축에 있어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책임이라도 질것이냐라는 답변에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더이상 말을 못하겠습니다.

전 나름대로 예전에 남친 병원에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고, 그 때 원장선생님께 공짜로 진단도 받고 해서 나름 회사 동료들과 나눠 먹으라고 싱가폴엔 없는 껌과 사탕들을 몇 통씩 사서 같이 넣어 보냈어요.
그래서 혹여 남친이 혼자 동료들한테 눈치보는 일 없게 하려고 말이죠.

그래도 남친은 그게 아니랍니다. 내가 죽어도 잘못 했답니다.

참 기쁜 맘으로 선물 준비하고도 이런 최악의 반응을 받는 기분, 참 뭐라 설명도 못하겠네요.
문화적인 차이를 내가 먼저 알아보지 못하고 행동한 거라고 남친의 이런 반응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이건 좀 문화적인 차이를 떠나 그 사람의 행동에 뭔가 잘못됐다는 기분이 좀처럼 떠나지 않습니다.

이런 건 정말 꼭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꾸 이런 갈등이 생길 때 마다, 남친에 대한 실망감과 거리감이 쌓여만 가네요.
휴............... 속상합니다.

댓글목록

being님의 댓글

being (michelle1024)

솔직히, 그런 문화는 첨 들어 보는데요..  뭐 다른 상황적인 편치 못한 상황이 있었는데 고려 못했었던건지 남친분과 차근히 얘기 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Joey님의 댓글

Joey (lej0626)

저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이번 발렌타인 데이때 남편이 제회사로 꽃다발을 보냈어요. 회사 사람들 다 봤고 동료들이 부럽다고 하든데,,,, 전혀 문제가 되는 거 아니예요.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가지 않네요. 한번 잘알아보세요. 뭔가 다른 사정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하늘이님의 댓글

하늘이 (heeye)

보통 그런 날은 꽃 바구니 배달하는 사람들 회사 엄청 다니는데요..

Ky님의 댓글

Ky (kyongpar)

일반적으로 회사로 많이들 보냅니다. 무슨 싱가폴 문화 운운......(싱가폴에서 직원 3천명부터 열두명 있는 회사까지 다양하게 다녀 봤어요)

jules님의 댓글

jules (juhi0604)

다행히 남친 스스로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잘못했다고 하길래, 구체적인 항목을 나열하도록 하고 뼛속깊이 반성하도록 하였답니다.
이런 문제가 있을수록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조언 감사드려요ㅎ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dhlsths님의 댓글

dhlsths (dhlsths)

'구체적인 항목을 나열하도록 하고' ㅋㅋ
이 부분이 압권이네요.. 이거, 저도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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