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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soul486 (ursoul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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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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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싱가포리언 남자친구랑 사귀고 있습니다.
이제 학교를 졸업하고 졸업반이라 직업을 가져야 할 시기거든요 둘다.
나중에 결혼을 나랑 하고 싶다하면서
저희 엄마께서는 아기 돌봐주시는 거 별로 싫어하지 않으시고 한국은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함께 돌봐주시는 거라서 그걸 알고서, 남친은 그거때문에 한국에 있으면 나중에 애 낳아도 돌봐주시니까
우리는 맞벌이하면 좋을거 같다고 하는데요.
자기 부모님은 아이 돌보는 거 너무 못하시고 별로 안 좋아하신가보더라구요.
참고로, 남들과 전화통화하거나 중국어 많이 쓰시는 손님들이 방문할 때빼고 집안 자체가 모두 영어를 쓰고 친척들 모임에서도 영어가 주 인 가족인거 같아요.
그러면서 이번 졸업때 한국에서 취직을 해볼수잇도록 최선을 다해야겟다고 하는데
(마지막 학기에 한국에 교환학생처럼 오게 되거든요)
여기 있는 글 읽어보면, 한국에 오랫동안 일하신 싱가포리언분은 싱가폴와서 직장 다시 구하기 힘들다 그러고, 그렇다고 싱가포리언이 한국에서 원하는 연봉받고 원하는 직위까지 올라가기엔 한계가 있잖아요.
남친은 나중에 싱가폴로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는거 같던데...
저 때문에 괜히 그러는 거 같아서 좀 그렇기도 하구요....
뭐라고 해줘야 하나요ㅠ
그건 그렇고.
사귄지 1년조금넘었는데 정말 다정하게 잘해주고 절약도 하지만 쓸땐쓸줄알아서 큰 문화차이도 없어요.
근데 몇몇분이 말씀하신대로 점점 대화자체가 제약이 있고 얘기를 하다가하다가
늬앙스 하나로 알아주는 한국어 대화가 그립기도 하구요. 물론 남자친구도 그럴 수 잇겟죠.
그치만 남친은 자기 나라 언어인 영어로 대화하는 거니 완벽하지 않아도 감정이 듬뿍 담기게 되잖아요.
알콩달콩 다정하게 손짓 하나로 알아주는 한국인커플친구들보고 가끔은 부럽기도 한게..
설마 저만 그런거 아니죠?
결혼할거라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제가 20대 중반이 되는거라 한국의 연애를 자세히 아는것도 아니지만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제가 보수적인건지.. 못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수적인 한국에 막상 온다니까 남들 시선도 약간 걱정스럽기도 하구요. 잘 챙겨줘야 할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싱가폴에서 제가 몇 개월 인턴으로 일할 때 느꼈던 불만족스러울만큼 끌어올릴 수 없었던 업무능력도 싫어서 (언어장벽이 제일 컸겠지요. 자기들만의 늬앙스도 잇으니..) 한국에 오니 그렇게 좋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파파야가 먹고 싶어 그립기도 하지만 역시 저도 한국인이더군요. 어디든 가서 잘 살 수 잇다고 스스로 큰 소리쳐보기도했지만...싱가폴에서 1년넘게 살았을 때 잘 지냈는데 한국 가면 별로일수도있겠다했는데 오고나서 적응 좀 되니까 역시 훨씬 편해서 아무래도...)
저도 절 최대한 내보이고, 잘할 수 잇는 업무환경으로 가고 싶다보니...휴.
아무튼 남자친구한테도 피해가 가지않도록 결정을 내리게 도와줘야할거같은데
말하다보니 길어졌네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좋은하루되세요^ ^
댓글목록
kosian님의 댓글
kosian ()
솔직한 말씀으로 남자친구한테 '피해'가 가지 않을 결정이라면 남친은 싱가폴에 계시는게 좋겠죠..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니고, 언제 낳을지 모르는 아이 걱정에 외국인 남편과 한국에서 사는 것도 그렇구요..(제 사견으로 육아 환경은 싱가폴이 더 나은거 같은데요..)
직장경력 없는 신입을 외국인으로 뽑을 회사가 한국에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영어 선생님을 한다해도 아시안국가 출신보다는 서양사람들 선호하구요.. 심지어 재미교포들도 피부색을 이유로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얘기 들어보셨을거에요..
원글님 하나만 보고 한국에 직장찾아가서 적응하는 과정이 남친에게나, 원글님에게나 다 부담이 될수 있어요.. 처음엔 완전 baby sitting수준으로 돌봐주셔야 할거구요.. 외국인에 대해서 오픈되어 있는 문화의 싱가폴에서 영어를 조금이라도 할줄 아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거랑은 또 다른 얘기일거에요..
아직 어리시잖아요..
남친은 남친대로 여기서, 원글님은 한국에서 거리를 두고 각자 일하면서 조금 더 생각해보세요.. 머지않아 답을 찾으실거에요..
여행좋아님의 댓글
여행좋아 (jamppo1013)
저도 Kosian님 의견에 동감... 제 남자친구도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겠다는 둥 여러 얘기가 많았지만 결국엔 조금이라도 의사소통이 되는 제가 왔지요. 한국은..단일민족국가라 사실 외국인에 대해 아직 폐쇄적이자나요. 피부 하얀사람들 빼곤여...
하지만 한편으론 님을 생각하면... 한국에서 사는게 낫겠다 싶기도해여.. 저도 엄마랑 가까이 살고싶거든여..ㅎㅎ
착하게 살자님의 댓글
착하게 살자 (chocl113)
참 어려운 숙제 같네요....
뭐라 딱히 말하기 힘든...
저도 한국에서 현재 저의 집사람과 2년째 살고 있고 이제
싱에 가려는 날자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하여튼 좋은 결정 내리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