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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싱커플카페
  • 한싱 커플카페라는게 참…

페이지 정보

  • syry (ko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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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3. 4
    4. 2009-01-29

본문

싱가폴에 온지 거의 십 년이 되어가구..(음. 이렇게 쓰니깐 굉장히 늙어버린 느낌.^^;; )
예전에 아는 사람이 ‘그냥 한번’ 들어가 보라고 해서 알려준 한국촌 싸이트를 알게楹六. (무슨 옛날 옛적 이야기 하는 분위기…ㅋㅋ)
첨엔, 그냥.. 어디 연락처 같은거나 오늘의 환율 확인하러 들어오고..
그러다.. 바쁘면 잊다가.. 한가하면 또다시 습관처럼 들려서... 벼룩시장, 질문답변, 엄마의 카페.. 그리고 괜히 싱글카페도 한번 들려보고..ㅋㅋ (싱글도 아니면서..괜히 싱글들은 모하고 노나 궁금하기도 하구…ㅎㅎㅎ) 근데 .. 본인이 한싱커플이면서도 ..참 이상하게도 한싱커플카페는 잘 안들어오게 되더군요.. 다른데는 글도 많이 올라오고 반응도 좋은데..(벼룩시장은 정말 글 올라오고 바로 답글까지 달리는 현상까지도 보이더군요… 흠..) 한싱 카페는 정말 가문에 콩나듯이 정말 업데이트도 잘 안되고.. 일주일전에 읽은 글이 오늘도 가장 위에 올라와 있구…근데, 요즘은 글이 제법 많이 올라오는거 같네요..

이제 반성모드로 들어갑니다..
사실, 전 이제 껏 쭈욱.. 눈팅만 하구.. ‘글 올리고 댓글다는 사람은 따로 있겠지’ 하구....‘이런데 글 올리는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한가한거야..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이렇게 쌩판 모르는 사람들한테 하서 몰 어쩌자는 건가’ 뭐 그런 생각도 없잖아 했었구… 아직 결혼전 한싱커플들이 이런저런 고민할때면.. 우리 엄마 맨날 하시는 말처럼. .외국으로 시집온다는 사람들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기도 하구 … 벙개같은 모임 같은 것을 읽을 때는 은근히 ‘나도 한번 가볼까? ‘ 하다가도…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면 얼마나 어색할까…그리고 그런 만남이 얼마나 갈까’ 뭐 그런 생각도 있었던거 같구.. 정말 그랬었네요..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근데, (반전모드..) 저번달에 한국다녀오고 나서.. 한국다녀올때마다 항상 M는 우울증 모드가 좀 오래가더니, 맘을 좀 열어놨던 현지친구한테 왠지 모르는 벽같은 것이 보이고.. 그나마 한국말로 수다 떨던 아는 한국언니 (파견나온 남편따라 와서 곧 한국으로 돌아가는) 조차.. 말이 안통하는 느낌이 들구.. 그렇게 방황?? 하다가.. 정말..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찾아 해메다가.. 문득..여기와서 그냥 몇자 끄적거렸는데.. 며칠뒤에 다시 와보니.. 오호~ 공감한다는 사람들의 댓글도 주르르 달려있구..

그담부터는 정말 한국촌에 들어오면.. 우선 순위였던 벼룩시장이 뒤로 밀리고 한싱카페 에 먼저 들어오게 되네요..^^ 그러면서 늦게 배운 도둑이 밤새는지 모른다고… 괜히 여기저기 답글 달고 싶고.. 또 이런저런 생각나면 글도 올리고 싶구…

아직도 새해 분위기라 일거리가 적은 틈을 타서 이렇게 한가하게 또 몇자 (음.. 몇자라기엔 좀 기네요..^^;;) 두서없이 끄적이고 갑니다..

오늘도 해는 떴고.. 아침 바람도 꽤 시원하고… 음.. 끝말을 좀 더 멋지게 맺을 수 있음 좋겠는데.. 제가 말솜씨가 없네요.. 어쨌건 오늘도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목록

여행좋아님의 댓글

여행좋아 (jamppo1013)

저는 아직 결혼도 안했고 입싱한지 이제 1년 반이지만 저도 여기 들어오면 공감되는 얘기들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제대로 글 올려본 적은 없지만요 ^^;;

kosian님의 댓글

kosian ()

아.. 저도 요즘 여기 카페에 글빨 올리고 있는 1人입니다..^^;;
싱가폴 온지 몇년 되었고, 남친 만난지도 몇년 되었지만, 이제 정말 결혼할 날잡고, 크게 이변 없는한 이땅에서 쭈~욱 살아야 한다는 마음 먹고 나니 거짓말 쪼끔 보태서 이 게시판이 친정(?)같네요.. ㅎㅎ;;

그리 까탈스러운 사람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외국 남자와 같이 있다보니 대화를 할수 있는 상대의 경계선 아닌 경계선이 많이 쳐지는 거 같아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과거와 미래를 같이 이야기 해도, 현재를 나누기엔 2% 부족해져가구요..

싱가폴에 있는 한국 친구들도 한국 사람하고 결혼한 경우 혹은 싱가폴 문화에 아직 많이 노출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서로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아요.. 저도 모르게 어느샌가 너무 싱가포리안을 배웠나봅니다.. 분명 저도 여기 처음 왔을 때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데요, 이제는 관점이 너무 많이 달라져 있는 거 같아서 내가 언제 이렇게 변했나 싶어요..

syry님 말씀 공감가는게, 저도 처음에는 왜 자기 얘기들을 저렇게 떠벌리면서 살까.. 라는 생각 안한거 아니거든요.. ㅎㅎ;;
근데 살다보니까 그 대열에 서게 되네요.. ^^;;

요 며칠 게시판에 글쓰시는 분들 이야기 보면서 '아, 저분은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먼저 만나자고 제안하기가 쑥쓰럽기도 하고.. 그 분들은 저를 어떻게 받아드리시려나 싶기도 하고.. 만났다가 괜히 이 좁은 싱가폴에서 말만 많아지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소심소심함에 생각에 또 생각을 거듭하게 됩니다..

암튼, syry님 같은 한싱커플 대선배(?) 님께서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들려주셨으면 좋겠네요.. ^^;;

좋은 하루 되세요..

똘님의 댓글

똘 (yuksujung)

예전에 이 게시판을 통해서 만나뵈었던 싱가폴 생활을 진짜 오래하셨던 분이...본인은..조은거 있으면 한싱커플먼저 주고 싶다고 제 일순위라고 하셨던게 기억이 나요...저는 그때 온지 얼마 안되서..신참이었는데....속으로는...몰 그럴꺼 까지야...다들 두루두루 잘 지내는거지 싶었거등요. 지금은...백번 이해하고도 남을거 같아요. 제 맘 가장 잘 아는건 역시 같은 처지분들이더군요.
저도 수다떨고 싶어서 몇 번 모임 주선할려다가 자꾸 어긋나서 포기해버린 1인이에염.

칼있스마님의 댓글

칼있스마 (bnklf)

어쩜 저랑 이렇게 생각이 비슷하실까 ㅋㅋ 저두 올해 10년차 되는데  오래 살아서 그런가 syry님 글에 완전 공감 ^^ 넘 반갑구여
암튼 기분좋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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