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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재발급 때문에 뒷목 잡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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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testar (white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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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03
본문
사연인즉....
요즘 시간에 여유가 생겨 한국을 다녀올까 하던 참에,
여권을 보니 만료기간이 몇개월 안남았더군요.
만료기간 6개월 이상이 되야만 출국에 문제가 없기에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땀은 줄줄흐려가며 힘들게 한국 대사관에 갔지만
구여권상에 이민국 Re-entry permit의 기간도 다되어간다고
이민국가서 확인 받고 다음에 다시오라고 하더군요.
영주권 받은 후, 처음 거주여권 만들때는 새여권을 발부 받은 후,
이민국 Re-entry permit 스탬프를 받았지만
기간 연장이나 재발급시에는, 여권 만들기 전에 이민국 승인을 먼저 받아오란 말이였습니다.
힘들게 왔지만, 어쩔 수 없단 생각에 다음날 이민국을 갔지요.
* 참고 : 저는 5년전 PR받고 비슷한 시기에 거주여권도 발급받았지요.
그래서 여권과 Re-entry permit의 만료 기간이 거의 비슷합니다. *
이민국 방문 첫째날.
몇시간 줄을 서서 번호표 발급을 받을 차례가 되었는데,
번호표 발급해주는 아줌마 왈....
이런 경우는 ROM에서 발급한 결혼증명서 원본이 필요하다며 다시 오라하더군요.
그.러.나.
이사당시 이삿짐의 일부를 분실했는데, 그중 하나가 결혼증명서여서
여권하나 재발급 받는데 ROM까지 가서 결혼증명서까지 떼어와야 하는 상황이 된겁니다.
화를 억누르고 이민국을 나와 ROM에 가서 1시간여를 서서 기다린 후에 재발급 신청을 했습니다.
그것도 바로 되는게 아닌, 하루 정도가 걸린다며 다음날 오라더군요.
이민국 방문 두번째 날.
남편이 ROM에 들려서 결혼증명서를 찾아오고,
저는 일찌감치 이민국에 가서 한시간여 줄을서서 대기표를 발급 받고
몇시간을 기다려서 드디어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왠지 이날도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담당자가 남편의 ID카드를 달라더니
가상자리쪽 5mm정도 살짝 부러져 나간 ID카드를 보더니만
남편의 ID카드로는 처리해 줄 수 없다고 완강하게 말하더군요.
순간 화가 치밀어서 남편도 저도 이런 경우가 어디있냐며,
지금까지 이 ID로 문제 된적도 없고, 신분 확인을 위한 거라면
여권이나 기타 이민국 정보 등등을 참고하면 되지 않겠냐고 항의 했지요.
순간, 전날 친구들과의 수다중에 나온 얘기가 생각 났습니다.
어느 앙모(웨스턴)가 집앞 우체통의 위치 변경 건으로 정부에 제안하하는 편지를 발송 했는데,
그 후 싱가폴 정부에서 더 이상 머무를 수있는 자격을 박탈했다구요...
화가 나서 격하게 흥분하고 있는 남편에게 진정하라하며,
치미는 화를 억누르고 메니저란 사람을 만났습니다.
메니저도 지금 퇴근시간이라 ID발급도 오늘은 안되니 내일 와서 ID발급 받고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옆에서 남편은 자기가 ID카드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거라고 연신 미안하다 하더군요.
어쩌겠어요....때릴수도 없고.
그냥 맥주 6개들이 사가서 벌컥벌컥 들이 마셨습니다.
이러다 알콜 중독자 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더군요.
이민국 세번째 방문날.
설마 오늘은 별일 없겠지...라는 저의 예측은 깨지더군요.
하하...이번엔 뭐를 걸고 넘어지냐 하면,
남편 ID카드 재발급을 위해 사진이 필요해서 해당층에(시민권자는 3층) 사진찍는곳에 갔지요.
사진찍는 곳에서 남편의 머리길이 때문에 사진을 찍어 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머리가 장발이냐구요? 아니요. 단지 뒷머리가 살짝 셔츠깃에 다는정도인데
고무줄로도 안묶이는 짧은 머리를 어쩌라고 찍어줄 수 없다며 버티더군요.
20분을 실갱이 했습니다.
문앞에는 사진찍는걸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나게 줄을 서서 기다리구요.
화가나지만 그 사람들에게 미안하여 3층의 사진관을 나왔어요.
그리고 다른층의 사진관에 줄을서서 기다려서 사진을 찍었지요.
거기서는 문제없이 찍어주더군요.
ID카드도 신청후 한시간 후에 나와서 그후로는 문제없이 re-entry permit 도장을 받았습니다.
여권 재발급 때문에 생고생을 몇일 걸쳐서 경험하다보니
5년 후에 또 이짓 할거 생각하니 끔찍해서 그냥 10년짜리 신청했습니다.
전 이번주에 다시 한국 대사관가서 여권신청 하렵니다.
정리하면....
영주권자의 거주여권 재발급과 re-entry permit을 같이 받아야 할때
1. 이민국의 Re-entry permit 필요(결혼증명서,ID카드와 구여권 지참)
2. 한국 대사관에 여권발급 신청 (여권용 사진 2매, 바탕이 하얀색,귀가 보여야하며,의상은 짙은색으로)
3. 한달후 새여권 나오면 다시 이민국가서 Re- entry permit 확인 받기
이 삼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거지요.
어쨌든 싱가폴 관공서는 융통성도 예외사항도 없다는걸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더운날씨에 저처럼 고생하지마시고
관공서에 갈일 있을때는 모든 서류 꼼꼼하게 준비하고, 빠짐없이 체크하고,
홈페이지까지 뒤져서 정보를 살핀후에 가세요.
싱가폴에서 고상하고 우아하게 늙어가려했더만 틀려먹은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여기에 이글 썼다고 영주권 취소되는건 아닌지...-.-;;
댓글목록
April님의 댓글
April ()
저는 올 4월 여권 만기일이 6월이라서 여권 재 발급받으러 한국 대사관 가서 거주 여권으로 재 발급 받구요, 영주권 만기가 10월이라 6개월 미만이기 때문에 영주권 연장하라고 대사관 직원이 안내 해 주어서 5월달이 이민국 가서 줄 서고 3시간만에 영주권 10년 연장 했는데요...
4 월에 여권 새로 받고 4월 말에 출국할때, 새 여권에 영주권 스템프가 없어서, 구여권과 새 여권을 같이 제출 했어요, 공항에서, 바빠서 새 여권 스템프를 못받았다고 하니 이해해 주고 빨리 받으라고 안내 해 주던데요... 님의 경우 여권 먼저 재 발급하고 영주권 연장할수도 있었을 텐데 왜 대사관 측에서 반대로 안내 했을까요?? 제가 뭘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서도, 왠지 님만 만이 번거러웠 겠다는 생각이 살짝쿵 ~ , 이제 다 해결 됐으니까 맘 푸세요.. ^^
whitestar님의 댓글
whitestar (whitestar)
April님은 일반 여권에서 거주여권으로 바꾸신건가요?
글쎄요, 저도 April님과 같은 생각으로 대사관을 먼저 찾은건데요.
대사관측에선 처음 거주여권을 발급 받을때는 여권을 먼저 만들어주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거주여권을 다시 재발급할때, 이민국의 re-entry permit의 기간이 만료이거나 얼마 안남았을때는 이민국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더군요.
몇번을 담당자에게 다시 확인했으나, 영주권의 유효 여부를 내말만 듣고 처리할 수 없다며 이민국의 확인 받아오라구요.
대사관 홈페이지에도 이런 사항은 없으니, 영주권과 거주여권의 신청기간이 비슷한 분들....나중에 거주여권 재발급시에 참고하세요.
dear님의 댓글
dear (mr8369)예기만 들어도 뒷꼴 땡겨요.ㅋㅋ 고생하셨어요
April님의 댓글
April ()그런 차이가 있었군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데 대사관측에서는 왜 그렇게 번거롭게 하는건지.... 고생하셨어요..
나나님의 댓글
나나 (dhlsths)그니까요...싱가폴에서 그런 저런 서류땜시 시간낭비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골때려요..그치만 외국인으로 한국서 하는 건 더 힘들대니 원 쩜..
칼있스마님의 댓글
칼있스마 (bnklf)
대사관 에 당한 사람이 한두 사람 인가 ㅡ.ㅡ 한번에 끝날일도 여러번 왔다 갔다 하게 만들고 암튼 민원 처리 하는거 도와 줘야 하는 대사관 직원들이 자기들이 대사 인줄 착각을 하고 사는건지 ...
대사관 직원들의 횡포 이런건 어디다 컨플레인 해야 합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