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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싱커플카페
- 어떻게 허락받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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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이 (orange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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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15
본문
아빠한테 말했더니
알면서 모르는척 하시고
화내세요
남자만나러 싱가폴갔니?
부모가 바라는게 그거니?
어떻해야하는거예요?
댓글목록
kosian님의 댓글
kosian ()
저 같은 경우는 집안이 국제결혼에 대해 오픈된 마인드여서 남친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 없었어요.. 단지 남친이 저랑 나이차이가 좀 나고, 결혼하면 가족하고 떨어져 살아야 하는거, 한국보다 낮은 월급으로 생활해야 하는거 등등에 좀 걱정을 하셨죠..
저희 엄마가 그래도 인정해주신 부분은, 남친이 우리 식구들한테 넘 잘해줘서.. 동생이랑 엄마 싱가폴 놀러 오라고 비행기 티켓을 사준다던가, 한국 갈때도 이것저것 가족들 위해서 바리바리 싸가고, 나이에 맞지않게 울엄마한테 구염을 떤다던가, 울집은 아들도 없는데, 아들노릇하는 것처럼 이것저것 챙겨주고 가끔 용돈도 드리고 하는 등등 그런 모습에 마음을 놓으신것 같아요.. 왜 한국 남자들은 처가에 잘 신경 못쓰잖아요.. 근데 울 남친은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예비 처가에 자기 식구들 못지않게 마음을 많이 쓰고, 결국엔 진심이 통하더라구요..
제 친구 경우엔, 아버님이 좀 많이 보수적이셔서 국제결혼 안된다고 못을 박으셨는데, 남친이랑 같이 인사가면서, 남친이 아버님 몸에 좋은 보약이랑 어머님 선물에다가, 양주한병 사갖고, 아버님한테 술한잔 올리면서 술배우고 싶다고 무릎 딱 꿇고 그랬다네요..
우리랑 문화가 많이 달라서 딸래미 보내면 고생하겠다 싶으셨는데, 그래도 우리 문화 배울려고 노력하고, 예비 처가에 가족처럼 살갑게 굴고 그래서 마음을 돌리셨다네요..
그리고, 물질 공세도 나름 꽤 중요하더라구요.. ^-^;;
kosian님의 댓글
kosian ()
우리 남친도 처음엔 돈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를 쫌 가라앉히기까지 부단한 회유와 협박이 있었죠..
가장 쎈 협박은.. '당신네 싱가폴 문화에서 돈쓰는 개념이랑 우리 한국사람들 개념이랑 많이 달라서 힘들어. 난 차라리 한국가서 돈 많이 벌고 많이 쓰고 살테니까, 당신은 여기서 당신이랑 개념 비슷한 로컬여자 만나서 잘살아' 했죠..ㅋㅋ 그러니까 제가 그 사람때문에 나름 여기에서 '희생'하는 걸 알더라구요.. 그 이후론 아낄땐 아껴도, 제가 '구질구질'한 생활 지겨워서 도망갈까봐(?) 가끔 쓰는 면도 보이더라구요.. ㅎㅎ;;
娜娜님의 댓글
娜娜 ()
제 남친도 돈돈 벌벌벌 하긴 하는데, 제가 제돈 쓰는거에는 불만 없고, 갖고 싶어하는 거에 대해선 별로 안 아끼고 다 사주고 싶어해요. 그래서 본인이 돈 따지는 거는 냅두고 있어요 ^.^ 글고 한-싱 롱디를 5년 하다 보니, 비행기 표며 호텔에 깨진돈이 이미 세단 한 대 값이라... 돈에 대한 관념이 많이 바뀌었어요.
하나 궁금한건, 싱가폴 남자들은 부자라도 다 이런거 같은데 싱에 있는 백화점... 남성매장에 있는 물건들은 다 누가 사는 거에요???
행복이님의 댓글
행복이 (orange2222)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이 많네요 ㅜㅜ
정말 위로가 됩니다.
아빠가 그러더라.. 엄마한테 전화했다가
넌 동생보다 부모생각도 못하니? 라고 욕얻어먹었네요
기분 정말 착찹합니다 ㅜㅜ
부모님이바라는게 자식들 행복한거 아닙니까,,
낮은월급에 낯선땅에서 서럽고 힘들때 있어도 난 행복한데 ,,
속상하고 서럽고 울면서 남친한테 전화했더니,
괜찮다면서 부모님이 슬퍼서 더 모지게 말한다고 위로하는데,
부모님하고 사이가 틀어지면 틀어질수록 남친한테 기대게되니,
아이러니 하네요 ;;
어쨌든, 신경쓰지말고 한국 가자그럽니다.
주말이랑 평일 밤에는 가족들하고 시간 보내고
아침이랑 낮에만 보자고 하네요
그리고 이번에 한번이라도 보면 다행이라고,
보고나면 또 생각이 달라질거야라고 위로는 하지만,,,
뭐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너무 속상하네요.
달라스님의 댓글
달라스 (kitty07055)
아 ,,그리고 행복님..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남친분께서 이해해주시잖아요.
한번만 보는것만이라도 다행이라 하시는 남친분의 마음이 참 예쁘군요.
제 남친은 기대 많이 하고있어서,,부담됩니다.
행복님 남친처럼 믿음직스럽게 말해줄 타이입이 아니라서요..
행복이님의 댓글
행복이 (orange2222)
이번에 저혼자 가기로 했어요.
다음에 같이가기로 하구
한번은 엄마아빠한테 양보를 하고
다음엔 엄마아빠를 양보시키는 방법 으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