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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싱커플들께여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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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청년 (hit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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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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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싱가폴 여친이 있습니다
이번티벳사태 다들 아시죠??
이번 티벳사태땜에 제속이 말이 아닙니다.
저는 티벳은 국가로서 당연히 독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이니스인 여친은 그게 뭐 중요하냐 지금 중국이 지배하에 잘살게 돼면 그게 더 좋지 않냐 하고
말합니다. ㅡ,.ㅡ 그게 말이 돼냐 하고 저랑 많이 싸웁니다
그러면서 저는 생각합니다 와...이래서 한국인은 한국인을 만나야 하는것 아닐까..
여기계신 한싱커플들께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 혹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눠보셨는지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는지요..
모르겠습니다..답답하니...어떻게 해야할지...
이나라 사람들이 국가관이 없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님들은 어떠신지요?? 궁굼합니다
댓글목록
kosian님의 댓글
kosian ()
저도 그런 '사상'의 차이로 많이 다퉜어요. 제 남친은 미국 부시정부에 대해서 완전 찬성하고 있구요, 이스라엘을 옹호하구요.. 에효, 말하자면 한도끝도 없어요.. 첨엔 정말 쇼킹해서 많이 싸웠는데요, 이젠 그쪽 분야에 대해선 그냥 서로 말 안하고 지내요..
정말이지, 이 나라 사람들은 잘먹고 잘살면 됐지 무슨 사상이냐.. 라는 의식이 많은 듯해서 살면서 참 답답합니다.. =-=
반면 한국사람만큼 '부당한' 것 못 참고, 인권을 외치는 국민들도 드물죠.. ^-^;;
julie님의 댓글
julie (juliejang)
전 그런 사상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눈적이 없네요 생각해 보니.
근데 여기 사람과 한국 사람이 좀 안맞다고 느낀점은
kosian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잘먹고 잘살면 장땡' 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처럼 섬세하게 자신의 감정이나 고민에 대해서 깊게 얘기를 나누기 쉽지 않아요. 사실 싱가포리안 자체가 참 애매모호한
국민들이기도 하잖아요. 많은 인종이 여기저기서 건너와 함께
살고 있고, 전에는 말레이시아의 부분이였다가 독립한지도
오래되지 않았고.. 그런 사상을 논하기 시작하자면 여기나라 사람들은 정체성 자체가 모호해 지겠죠. 그러느니 돈한푼 더 버는게
더욱더 실용적이기도 하겠고.
하여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이해하면 그런 문제들도 서서히 없어지리라 믿습니다. 저도 그렇구요.ㅎ
행복이님의 댓글
행복이 (dhlsths)
저희도 많이 싸우는데요..제일 쇼킹했던게 정말 Kosian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스라엘 옹호할 때 였어요. 리콴유가 종종 무슬림에 둘러싸여있는 싱가폴을 이스라엘과 비교했다고 하더라구요.
참 슬프더라구요, 남친이 그런 교육을 받았다는게.. 제가 어릴 때 이쪽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하게 되면,, 일단, 새로운 시각이기 때문에 100%쉽게 동의하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다른 싱가폴사람들에 비해 싱가폴 정부나 미국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편이지만, 여기 교육을 받은터라..^^ 맨날 싱가폴 교육이 잘못됐다고 구박하고 있어요..
처음엔 디게 열받아 하면서 막 반박하다가 가끔 어떻게 반박할 논리가 없을 때는 걍 조용~해져요 ㅎㅎ
이런 이야기로 싸우는 거 디게 건강한 일인거 같아요..
그리구 정치이야기는 사실 100% 동의를 얻는 건 힘든거 같아요. 폭력이나 학살같은 명명백백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게 아니라면.. 최소한 서로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정도는 인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Rusty님의 댓글
Rusty (schna78)
제 와이프는 티벳 사테에 대해 많이 언잖아 하고 같이 공감하는 분위기이지만... 일본과 한국에 미묘한 감정에 대해선 전혀 이해를 못해요.... 얘를들어 너네는 왜 맨날 독도때문에 싸우냐는등...
방법이 없어여. 교육시켜야줘 ㅋㅋ 그리고 위에 님아... 여친이 중국을 옹호한거이 아닐거에요.. 싱가폴 사람 100이면 100 중국 싫어합니다.
풍풍이님의 댓글
풍풍이 (heeye)
아마 여친분이 역사쪽으로 관심이 없는분 아닐까요?
님과 전혀 다른 여친, 아마 관심사가 다른게 아닐까요?
님이 조금씩 여친분을 이해 시켜 주면 어떨까요?
나랑은 다른다 가 아니라 나랑 다르니 이해 시켜줘야 겠다.
being님의 댓글
being (michelle1024)
맞아요..차이니즈 싱가포리안 대부분이 중국본토 차이니즈 별로 좋아라 안하던데요.
남친이랑 한국에서의 티벳관련 프로테스트 뉴스 보면서, 내가 티벳티안 넘 안 됐다, 중국에서 카푸 불매운동하는거 웃기지도 않는다고했더니, 아주 씨니컬하게 아무도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깊은 정치 얘긴 둘다 별 관심 없어서 안하지만, 한국사람 일본 썩 좋아라 하지 않는건 웬만한 외국인들도 알고 있더라구요.. 내가 가끔 일본사람 얘기할때, 스시라고 부르면, 나더러 그럼 걔네들이 날 김치라고 부르면 좋겠냐고..해서 그래 난 김치다..그랬더랬죠(김치는 나보다 지가 더 좋아하면서..ㅋㅋ)..김치 괜찮지 않나요? ㅋㅋ(사실 남친 친구네 커플-차이니즈 싱가포리안-이 싸우면서 그 여친이 스시 어쩌고 하면서 나온 얘기땜에 요즘은 남친이랑 둘사이 은어가 됐답니당..ㅋㅋ)
때마침 뉴스보다가, 일본 PM이 푸틴 만나서 무슨 섬 하나를 갖고 옥신각신 하는걸 보여주길래..봐라 쟤네들 또 저러지 않느냐, 한국도 마찬가지로 독도갖고 저러고 있다고.. 쟤네들이 웃긴거라고.. 근거들을 좀 보여주는 편이에요. 그냥 무턱대고 일본을 안좋아라하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주는거죠. ㅋㅋ.
남친도 일본 썩 좋아라하는 편은 아니구요.
일본은 주위의 직원이나 친구들은 보면 그냥저냥 괜찮던데..흠..
근데, 차이니즈 싱가포리안 친구 하나는 올림픽은 정치적인게 아니다. 이러면서 옹호하기도 하더군요. 이친군 지금 미국에서 일하고 있긴하지만.
암튼, 일제시대를 겪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티벳사태는 넘 안됐어요. 요즘같은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