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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전 수전 공중전 싱가폴 정착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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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인 (cherry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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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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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지난 일이니 얘기해 봤자겠지만....
싱가폴 가기 전에도 엄청난 돈을 지불했는데, 그 이후로도 한달에 6000불이상이 드는겁니다.
뭔가 미심쩍었지만 처음이라 그러려니하고, 아이에게 혹여 해가 될까 싶어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25불 투션비를 무려 72불이나 받아 간거예요.
하지만 이 모든 것도 괜찮아요. 인생의 수업료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문제는 아이였어요.아이를 보내고 3개월쯤 지난 후에 할머니와 함께 싱가폴에 갔는데 (호텔에서
아이를 데려나와 있었습니다.) 아이가 살이 많이 빠진겁니다. 몸 군데 군데 멍도 있고..
그리고 말수가 확 줄은겁니다.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도 괜찮다구만 하고,가타부타 말을 안하더라구요.
먼저 전화 통화할 때 한국으로 오고싶다는걸, 여태 들인 돈과 노력이 얼만데 겨우 들어간 학교를 포기하냐고 조금만 참자고 달랬거든요.
아이가 힘들어 한다는 것을, 귀국하기 하루 전 우연히 길에서 만난 투션 선생님에게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몸의 멍이 왜 생겼는지 알았어요. 어른이 안보는 틈을 타 아이들이 밀쳤다더군요.
할머니만이라도 며칠 더 있어달라고 우는 아이를 뒤로하고 비행기를 탔을때, 정말 가슴이 녹아내린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구요. 비행기 안에서 내내 울면서...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할머니와 같이 지내기로 하고 다시 한달만에 싱가폴로 가서 집 얻고..기타등등..
하나가 해결되니 산넘어 산이라고 아이 학교 문제로 또 다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여하튼 이런저런 문제로 지난 1년간 마음고생이 심하다 보니 흰머리도 부쩍 늘고, 스트레스로 인한
온몸에 알러지가 생기고 오십견도 생겨서 몸도 또한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다른 어머님들도 많은 사연이 있겠지요.
다음번에는 아이의 학년 정하기로 인한 고생담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설 잘보내시구요...
댓글목록
강나루님의 댓글
강나루 (kimhj1956)수고 많았습니다. 힘내세요!!
팡카님의 댓글
팡카 (emsinrudfud)에~~효, 마음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네요...그걸 어찌다 ... 아이도 마음을 많이 다쳤겠습니다. 암튼 님 말씀대로 인생수업료 지불하셨다고 생각하세요...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
아이도 이젠 예전 모습으로 돌아 왔어요.
원래 밝고 명랑한 성격이거든요.
담임 선생님도 친구가 가장 많은 외국인이라구 해요. 글쎄 얼마 전엔 친구 들을 10명 가까이 집에 데려왔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