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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전 수전 공중전 싱가폴 정착기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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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인 (cherry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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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
    4. 200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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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입싱한 기러기 엄마입니다.
이곳에 오기까지 누구나 수많은 고충이 있었으리라 생각하며, 저 또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지라
처음 유학을 결정하게된 계기부터 정착하기까지 글을 올리겠습니다.

저는 입싱하기 전까지는 중고등부 수학,과학 학원 강사였습니다. 개인 지도 경력까지 하면 한 15년이 넘네요. 제가 가르쳤던 아이 들을 보면서 내 아이만큼은 이 나라, 이 땅에서 중학교를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머님 들도 잘 알겠지만 7차 교육 과정으로 바뀌면서 시험이 주관식의 배점이 높아지고 문제도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공교육만으로는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지요. 오히려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힘든 것이 우리나라 교육 현실입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직전 까지 지도 했던 목동의 중2 여학생의 학업 스케줄을 보면 엄청납니다. 일주일에 3번 종합반, 2번 수학과 과학 과외, 3번 3시간 씩 영어 학원, 일요일엔 논술과 플릇...아마도 어른보고 하라고 하면 일주일도 못 버틸겁니다. 학원 숙제를 학교에서 하고, 학교 선생들도 대충 넘어가는 식입니다. 이러니 아이들이 스트레스에 모두 한결 같이 손톱만 물어 뜯어 손톱이 남아나지 않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공부란 일단 본인이 해야하는 겁니다. 과외나 학원은 보조가 되야하는데 도대체 시간이 나질 않는겁니다. 각 과목 별 수행평가라도 겹치면 잠 잘 시간조차 없습니다.
해서 아이를 유학보냈으면 하고 막연하게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단지 희망 사항이지 구체적으로 준비한 것은 없었는데,<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하던가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던...
2005년 가을에 아는 사람이 두아이를 데리고 싱가폴을 간다기에 우리 아이도 딸려보냈지요.
하지만 이게 마음 고생의 시초였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다고 아는 사람이 더 무섭더군요.
아이의 학년 정하기며, 제가 하는 일 다 접고 입싱하기까지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댓글목록

팡카님의 댓글

팡카 (emsinrudfud)

엄마들이 자녀들을 유학 시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주 잘 표현해 주셨네요..^^

뽀글이님의 댓글

뽀글이 (emgigem)

친하다고 생각할 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

글 올린지 하루도 안지나 이렇게 댓글이 2개나 올라와 있네요.
관심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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