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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roren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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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4
본문
간혹 "옥소리에게 감히 돌을 던질 자격이 우리에게 있는가"라는 반문이 제시되기도 하지만 그런 유의 글은 올라오기가 무섭게 누리꾼들의 광적인 질타를 받는다. 씁쓸하게도 이번 일을 보면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옥소리에게 훨씬 가혹한 반응이다.
그 가혹함에는 일종의 방어기제가 작용한다. "당신은 엄마라고. 섹스 따위가 뭐가 중요해. 가정을 지키는 게 훨씬 고결하고 가치 있는 일이야"라고 외치며 그녀를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순결함을 강조하는 거다.
그녀의 주장이 사실인지의 여부는 모른다. 다만 여자로서 지닌 자존심이 있는데 설마 그런 걸로 거짓말을 했겠어라고 喪幣?뿐이다.
기사를 통해 옥소리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내 남편이 만약 그렇게 오랜 기간 섹스를 거부해 왔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봤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난 벌써 애 데리고 딴 살림 차려서 나갔다. 하지만 남편이 절대로 양육권을 양보하지 않을 사람이거나,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을 태세이면…. 어쩔 수 없다. 몰래 바람을 피우는 수밖에. 평생 수녀처럼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너무 밝히는 죄로 애들 뺏기고 소박을 맞을 이유도 없다.
정상적 부부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섹스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시선은 지나치게 냉정하다. 그런 냉정함의 근간에는 성에 대한 무지와 습관적 가식이 자리 잡고 있다.
공인이란 이유로 죄인이 될 필요는 없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모든 부부들이 그렇듯 분명 남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수많은 사연이 그들에게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의 비난이 늘 보여지는 것에만 근거해서 행해진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옥소리의 11년간 10회 발언은 정당방위였다고 본다. 그런 엄청난-사실이라면 100% 이혼 사유이자 외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사실을 듣고 나서도 비난의 화살은 더 심하게 그녀를 향하고 있는 것이 당최 이해가 안 가지만 말이다.
방탕하고 돌발적 트러블 메이커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은 무식함조차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당당함 하나로 수많은 안티팬들과 함께 패리스워너비를 또한 탄생시켰다. 힐튼이 영국에 갔을 때 기자가 물었단다. "토니 블레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때 힐튼은 막대 사탕을 빨며 이렇게 대답했다. "토니 블레어가 누구예요?"
그때부터 나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공인 행세가 꼭 가식적일 필요는 없다. 그게 그녀의 매력이고, 그녀는 그런 식의 황당한 매력으로도 충분히 공인 구실을 하고 있지 않은가?
섹스 비디오 파문, 성 상납 파문, 외도 파문…. 각종 파문으로 도마 위에 올라 망가지는 연예인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을 보며 나는 그들이 좀 더 솔직하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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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고 ...
뉴질랜드에 살고있는 어떤 교포가 쓴것이다.
내가 만약 옥소리라면 아니 그녀의 친척이나 진정한 친구라면 난 그녀가 이런 찌질이 짓을 못하게 충고해 줬을것이다..
방법이 틀렸다.
질패를 들고 정면 충돌이라..돌대가리가 아니고서야...
댓글목록
sweet님의 댓글
sweet ()
어그리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whitestar님의 댓글
whitestar (whitestar)
결혼 후, 바람은 어떤 이유에서는 정당화 될 수 없죠.
정말 견딜 수 없다면 이혼 후 다른 이성을 만나던가.
전 그렇다고 박철도 옹호하지는 않지만
제가 옥소리 였다면 외도 이전에, 이혼을 생각해 봤을 겁니다.
남자를든꽃님의 댓글
남자를든꽃 (koreporean)우리나라에선 아직 부부의 성문제를 너무 쉬쉬하죠. 만약 부인이 남편을 거부했더라면 문제는 달라졌을겁니다. "어떻게 남편의 성욕구를 무시할수있어" " 그 남편은 얼마나 하고싶겠어" 라는 식으로 부인을 질타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