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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참 지루허다
페이지 정보
- sugarfree (tom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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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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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벌써 반년 쯤 돼 간다. 업무때문에 이곳에 왔지만 이제는 일도 여기 사는 것도 지루허다.
축축한 공기는 머리를 금방 자라게 하고 어쩐지 다리에 털은 예전보다 더 길어진 것 같다.
공공장소에서 들리는 중국어는 귀가 따갑다. 아직도 그들의 악센트는 불편하다. 영어이건 그네들 말이건.......
좁은 곳이다. 여기 싱가폴은. 그 면적으로, 갈 수 있는 범위로 참 답답하게 한다.
더 이상 주말이 기다려지지 않는다. 주중에 빨래라도 미리 해버리면 침대에 누워 머리를 짜내도 할 것이 없다.
삼십대 중반쯤 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그 생각만으로 피곤해진다. 이성, 동성 가릴 것 없이 말이다.
이제 내가 자신 있게 아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 뿐인 것 같다. 사실은 그것도 아니다. 한참 부족하다.
거리를 걷다 보면 모두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다. 관광, 쇼핑, 업무 혹은 각자 나름의 것들.
나만 빼고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다.
나만 빼고 모두들 즐겁게 살아가는 것 같다.
나만 빼고 모두들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것 같다.
나만 빼고 모두들 의식있게 살아가는 것 같다.
나만 빼고 모두들 살아있는 것 같다.
나는 사는게 참 지루하다.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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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말진짜시니님의 댓글
정말진짜시니 (jlc488)향수병인거 같은데유..이거.. 씸내세유~
아박스님의 댓글
아박스 (brokenppp)
취미를 가져보세요
kapucchu님의 댓글
kapucchu (kapucchu)괜찮으세요~?
ydoubled님의 댓글
ydoubled (youmddang)그럴 땐 술이 짱임~
gon9님의 댓글
gon9 (gogogo)저랑 비슷하시네요 ㅎㅎ
징징님의 댓글
징징 (style)
저도 그랬는데.
이제 제법 극복했어요
밥한끼합시다~~^^
메빵이님의 댓글
메빵이 (purplefox)ㅠㅠ
글작성
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