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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301] 다들 살아계시나..

페이지 정보

  • 싱가폴둥이 (skua)
    1. 528
    2. 0
    3. 3
    4. 2010-11-17

본문

1. 다들 살아계시나..

  여전히 비가 오고 있는 휴일 오후이네요.
저는 아침부터 운동하고 이제 막 들어오는 길입니다.  
어제 마셨던 맥주가 온몸에서 다 빠져나간 느낌입니다.

  어제 비가 왔었죠..
기분은 비오는 날 답게 뭔가 사건이 발생할 것 같은 미지의 불안감과 귀소본능이 증폭이 되더군요,,,
개인적으론 비는 오고, 술은 달고, 안주는 맵고, 참여하신 사람은 많고, 주변은 시끄럽고,
몸은 춥고(몸살),  여성분들께 휩싸여서 술잔의 집중포화를 당했던 기억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땠어?라고 물으신다면,,,

새로 뵈었던 분들 반가웠습니다. 역시 모임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차는 동지를 만난 반가움, 설래임, 호기심, 궁금함에 이리저리 묻기도 하고 웃기도하고
눈치를 살피기도 하고 어색해 하기도 하지요...그러나 술 한잔의 마법과 약간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그 어색함을 없애버리지요.
이리저리 대화에 열중하는사람, 술을 즐기는 사람, 음식에 집중하시는 분,
마음에 드시는 분을 살피는 눈치도 보이고,,,ㅋㅋ
이런게 사람 만나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2차 때는 역시나 강하신 분들만 살아남으셨더군요.
물론 늦게 오셔서 2차 합류하신분도 있었습니다만
그 분 역시 소리없이 강하신분이더군요...(긴장했었습니다..과묵한 헤비드링커..크)
아무튼 2차때도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저포함 여덟분정도 계셨군요..
너무 기쁜나머지 눈물을 흘리신분도 계셨구요,,
심지어는 절 오빠로 불러주시는 누이도 계셨습니다.
다행이 2차때는 무탈히 헤어졌습니다.

연락처 공유해달라고 벌써부터 쪽지가 도착했군요.

이번 모임은 다누브님이 신규회원 연락처를 정리하셨기 때문에
다누브님이 정리하셔서 쪽지를 보내주셔야 할것 같습니다.

자주자주 연락하시면서 지내시기를 희망합니다.



2. 저는 SS301모임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뭐 모임이 술자리 아니냐? 맨날 술만 마시고 다니고,,,이런 소리도 듣습니다.
맞는 이야기인것 같기도 하고요...가끔 술자리나 모임을 하기 싫을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것은 뭔가 알 수 없는 요상한 설레임이 있어
결국 모임자리를 만들게 되더군요.

새로운 사람만나는건 다른 모임(운동, 독서, 여행, 영어)도 가능하지 않냐?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런거 아직 안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만나야 되죠?
그런거 따지지 않고 만나는건 어떻습니까? 그런데 나랑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대충 30대 싱글,,,
  
저는 SS301모임을 이렇게 생각합니다.(개인적인 의견)
싱가폴 입문 모임...
진입장벽이 낮아서 쉽게 모일 수 있는 모임. 모임에서 하는일이요?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것은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만나보게 되면 앞으로의 싱가폴 생활을
쓸쓸하게 보낼일은 없다는거죠..

  여기 싱글게시판에는 유난히 사람찾는 글이 많습니다.  
그만큼 혼자 계시는 분이 많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SS301모임에 초대하고 싶어요.
혼자이지말고 이런 쉬운 모임에 나와서 사람들 만나보라는거죠.

술자리가 싫으면 술은 안마시면 됩니다. 전체모임때만 술자리지...각자 만나실때는 알아서들 하세요.
이야기 나누고 정보공유하고 인연을 맺어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해보시라는 이야기입니다.

맨날 술자리라는 이야기는 약간 억울합니다.
이 입문모임을 마스터 하시게 되면 나중에 다른 모임에도 참여하시고
다른 활동을 하고 계시는 자신을 발견하실겁니다.

아마 그 때에는 너무 많은 사람과의 인연으로 골치아파 하고 있을것 같기도...



3. 1차 모임 막바지에 술을 좀 드신 분이 오셨더군요.
   자기소개 없이 느닷없는 건배제의와  파도타기에 불쾌했었습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여러사람이 만날 때 기본은 예의입니다.
  이 예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친목도모가 어렵고 그 자리가 상당히 불쾌한 자리로 변신합니다.
  원래 그런 성격이고 술취한 상태라 그렇다고 양해를 구하는 분들이 계셨죠.
    
  술은 도구인데 도구가 감당이 안되시면 살살 사용해주시길...(알만한 나이에 왠 잔소리?)
  어쨌거나 맨날 술자리라는 이야기는 약간 억울합니다.

댓글목록

레디님의 댓글

레디 (armful97)

모임을 하면, 날을 잡고 추진을 하시는 분부터, 장소를 물색해 예약을 하시는 분, 분위기에 취하신 분들을 위해 끊이지 않게 음식이며 술이며 주문을 하시는 분, 기분좋은 2차를 다시 주도하시는 분, 많이 드신 분들을 챙기시는 분, 계산서를 받아들고 나누기로 돈을 걷으시는 분, 그리고 이렇게 잘 들어갔는지 안부의 글을 올리시는 분까지... 정말 여러분들이 계시다는 걸 늘 발견합니다. 아침에 깨면 내 정신챙기느라, 어설픈 숙취를 달래느라 잊고 넘기는 부분들이지만 오늘은 왠지 둥이님의 글을 읽으니, 한글자 적어야 할 것 같아 남깁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 덕분에 저같은 사람은 또 그냥 앉아서 눈앞에 있는 것만 집어먹다 왔습니다만...ㅎㅎ 다들 수고들 하셨고...좋은 분들 새로 사귀고, 다시 만나 반가웠습니다. 또 봐요!

ashlhr님의 댓글

ashlhr (ashlhr)

저도 즐거웠어요. 첨엔 쫌 어색 돋았지만, 시간이 흐르니 어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광대 폭발하는줄 알았어요.

다들 다음에 또 뵈어요~~~

미스터초이님의 댓글

미스터초이 (npcolony)

둥이형은 역시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간만에 좀 달렸더니 워후~~ 아침이 좀 힘들었 네요. ㅎㅎ 어제 정말 재미있었구요. 이번 모임 주선한 형이랑 다누브 동생도 수고하셨습니 다. 조만간 또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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