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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본 일상속의 싱가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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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jaez (jaeja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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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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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싱가포르...
1. 일단 깨끗하단 이미지는 처음뿐, 곧 이 깨끗함은 싱가폴인들의 국민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된다. 거리청소등에 부어진 엄청난 정부예산의 결과물일 뿐... 여기저기 쓰레기 버리고 몰래 침 뱉고 담배꽁초 버리고 하는 국민성은 한국보다 절대 낫지 않다. 특히 파티가 있고 난 뒷자리는 안습이다... 하도 캠페인등에 세뇌가 되어 대충 치우는 척이라도 하고가는 한국사람들에 비해 이건 그냥 자리를 뜨고 챙피한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암튼 그렇다.
2. 외국에서 학업마치고 멀리 싱가폴로 오게 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여기가 English Speaking Country란 것이었다. 따로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세계공용언어가 국어로 쓰여진다는 것... 안내책자나 싱가포르 정부산 웹사이트등도 자신들은 영어가 모국어인 글로벌 시티~~!! 라 선전해 대는것에 여념이 없었다.
헌데 과연?
일년전만 해도 싱가포르 변두리에서만 발견하던 영어한마디 못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이제는 금융허브 래플즈 플레이스 식당가까지 점령하고 있다. 푸드코트에서 "스프라이트"라고 말해도 고개를 갸우뚱 하고... 얼음없이 음료만 가져다 달라고 해도 손만 내젓고는 뒤돌아 가버리고... 인도사람들이 앉아 있으면 아예 주문 받으러 가지조차 않고...? 흠... 이건 좀 아닌데...?
세븐일레븐에서 이코노미스트 잡지가 있냐고 묻자 아예 대답을 않는다. 내 말을 못 들었나보다 하고 좀 더 크게 "do you have the economist?"하니 갑자기 눈쌀을 찌푸리며 구수한 중국발음으로 "I dont understand!"라고 오히려 내게 목청을 높인다. Singapore... The English Speaking Country? Really?
내가 보기 현재 스코어로는 태국 방콕이 영어를 더 잘한다는 느낌이...
3. Kiasuism. 오기전에 싱가폴의 키아수이즘에 대해 들었을때 그냥 그런게 있는가보다 했다. 헌데 그 속에서 살아가며 피부로 느낀다는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지하철에서 줄을 선다는 걸 모른다. 버스에서도 마찬가지. 줄서는 사람만 병x되는 거다 ㅋㅋ
난 밀고 쑤시고 당기고 하며 억지로 버스에 올라타는걸 절대 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오랜시간을 버스를 기다리고도 방금 도착한 싱가포리안들에게 밀려 결국 버스를 못타게 되는 경우게 비일비재... 이럴땐 하는 수 없이 택시... 이렇게 해서 출근길에 택시에 날린돈만 해도 꽤 될거다.
길가다가 내 발을 밟고, 가다가 어깨를 밀치고해도 쏘리한마디 듣기가 가뭄에 콩나듯 한다. 오히려 자기가 발을 밟아놓고는 내 얼굴을 보며 혀를 차고, 눈을 흘기고 가는 아줌마들이 넘쳐난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풍경인 지하철 자리 쟁탈전은 여기서도 볼 수 있다. 특히 아줌마들... 빈자리가 나면 열차 저쪽 끝에서 이쪽 끝까지 사람들 사이로 마구 쑤시고 온다. 그리고는 앉아서 긴 한숨을 내쉰다... 후~~~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라는 표정을 지으며 ㅋ
푸드코트에서 휴지로 자리를 예약하는 거나, 사지가 멀쩡한 젊은이들이 꽉꽉 끼도록 줄을 서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단 한층을 내려오는 모습... (에스칼레이터가 바로 엎에 있는데) 뭔지도 모르는데 일단 사람들이 줄을 서있으면 일단 줄을 서고 보자는 사고방식. 이를 통틀어 Kiasuism이라 하는데... 피부로 느끼기 전까진 모른다. 그 황당함을...ㅋㅋㅋ
4. 많은 인종이 섞여 살지만, 결코 섞여 있지 않다는 점. 중국인들, 말레이들, 인도인들, 서양인들... 모이는 곳, 노는 곳, 먹는곳이 생각보다 확연이 갈린다. 이 중에서 그나마 섞이는 그룹은 서양인들과 중국인들 정도? 이건 미국 대도시를 제외한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므로 그렇다고 치고 패스....
5. 싱가포르 여성들... 10에 8은 목 아래로만 봐줘야 한다. 목위로 올라가 얼굴보면 99% 실망. 목 아래로 몸매와 긴 다리등은 매우 수준급이다. 변태성 발언으로 보지 말아주시길... 사람은 얼굴을 보고 살아야 하는데 얼굴들이 미흡하니 자꾸 아래쪽으로 시선이 고정되게 된다. 가끔 앞에 멋진 여성이 걸어간다 싶으면 전에는 걸음을 빨리해 가 얼굴을 쓱 보곤 했는데... 여기와선 일부러 앞으로 안간다. 실망할 가능성 99%기에... 흠
6. 전체적으로 싱가포르 사람들 얼굴이 밝지가 못하다. 그나마 학생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삼삼오오 재잘거리며 가는모습을 자주 보는데... 어른들일 경우에는 주로 어두운 표정에 고개를 떨구고 걷는다. 어깨를 쫙 피고 고개를 들고 당당히 걷는 사람들이 그래서 자연히 더 주목이 된다. 고생들을 많이들 하셨는지... 특히 40대 후반쯤에 접어드는 아줌마들의 경우 찡그린 얼굴표정이 그대로 주름살이 되어 밉게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웃으며 삽시다. 주름도 이쁘게 지도록 ㅋ)
늘 웃음을 머금고 살아 주름까지 스마일 주름이 진 밝은 표정들의 유럽계 할머니들과 참 대조적인거 같다.
웃자고 써봤습니다. 혹시 동의하시는 분? 없음 말구요 ㅋㅋ
아차 래플즈 플레이스 금융가에서 평일날 점심하실뿐 계속 연락 주세요. 현재멤버 대략 3명정도... 현재 나이대는 본인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입니다.
www.cyworld.com/jae_sungh
댓글목록
파인스님의 댓글
파인스 (pines)
헉....제가 하고 싶은 말인데 다 써버리셨네요...
특히 3번과 5번은 절대공감...ㅋ
승기마누라님의 댓글
승기마누라 (babororo)5번 쵝오....ㅋ
C@@L님의 댓글
C@@L (yhrhan)헐~ 저도 온지 2주정도 됐는데 완전 공감합니다~ ㅎㅎㅎ 제가 느끼고 있던말을 다 쓰셨네요~ 저도 라플스쪽에서 근무하는데 점심때 끼고 싶네요~
알아야면장님의 댓글
알아야면장 (iggy64)히히힛.....5번 캐강추...완전 베트남과 같은 얘기입니다...
어거스트러쉬님의 댓글
어거스트러쉬 (ebadac)5번의 다른표현으로는 '추월금지'가 있겠습니다.
마린보이님의 댓글
마린보이 (k990153)
별로 웃기지는 않는 내용입니다.
공감 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고, 특히 5번...
남자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죠. 쫄쫄이만 입고 다니는 여자분들 보기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
NAM님의 댓글
NAM (kimko)
2년 8개월 거주한 사람으로서 대체로 공감함다.ㅎㅎ.
5번의 경우... 여기 여자들 몸매가 워나게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얼굴이 넘 거시키 해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보다 화장을 반에 반도 안하니께머.... 화장좀 하믄 게얀을 듯.
Ending님의 댓글
Ending (iloveyou)
전부다 공감!...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니,사람 보는 눈이 다 비슷한 가 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양쪽 다 막고 있어서 지하철 놓친 적도 수도 없이 많아,이젠 큰소리로 잌스큐즈하면서 터프하게 지나갑니다.한번씩 훌터 주면서, 번화가(특히 오차드) 쪽에서는 돌진하는 싱가폴이란 들 조심해서 보행해야 합니다.덩치 조그만 싱들 럭비나 미식축구 한번 제대로 해주고 싶은 마음이 한 두번이 아니였답니다.
한가한 토요일 오후 지대로 된 잡담 이였네요.-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