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촌 상단 로고

싱가포르 최대의 한인정보 사이트! 우리 따뜻한 한인사회를 만들어 봐요!

통합검색

카페/동호회

  • ~

  • 1,101
  • 엄마의카페
  • 어는 유학생의 글- 퍼온글이랍니다.

페이지 정보

  • 초짜엄마 (littlepiggy)
    1. 679
    2. 0
    3. 5
    4. 2006-11-12

본문

요즘 유학생이 정말 많아졌죠. 저두 유학생이나 다름 없던 사람이었구 또 지금은 싱가폴에 살지요.^.^
우연히 다움에서 읽게된 어느 유학생의 이야기랍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아서 유학 준비하는 엄마들도 아이들도 읽어보면 좋겠다 싶어 올려 봤어요.
제가 생각하던 내용을 넘 잘 썼더군요, 어린학생이.^__^

특히 이부분.......!  

"밤새서 해야 했던 수행평가들...... 그거 밤새 했던 깡 없었음 저 여기서 이렇게 공부 못합니다.
선생님들의 체벌..... 그거 안겪어 봤으면 이곳 선생들의 무심함에 못견뎠습니다.
드럽게 외울 것 많았던 사회, 과학........ 이 아이들 덕에 공부할 시간 1/2로 절약합니다.
쓸모 없을 것만 같았던 음악, 미술........ 내 삶을 보다 더 풍요롭게 가꾸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덧붙여 나를 " 향기있는, 색깔있는" 사람이 되도록, 그런 삶을 살라고 가르쳐 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래 학생이 말하듯이 저두 주입식 학교 교육에 대한 반감이 있었는데 그 필요 없어 보이던 공부들이 다 나에게 약이 되더군요.  저 역시 제가 받았던  그 지겨운(?) 한국교육에 감사했던 적 정말 많았답니다. 어느 나라나 시스템상 우열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 있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늘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전 현재 뉴욕에서 유학중인 고등학생으로서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며,  

열다섯살때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지인하나 없는 이곳에서 자취하며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또한ㅡ 개인적으로 한국에서의 고등학교를 경험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기에

이도 짧은 기간이나마 경험해봤구요.









우선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좀더 각성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싶어서 입니다.



사실 예전에 한참 홈스테이 이야기로 이 게시판들이 시끌벅적 할 때

한마디 쓰고 싶은것이 간절했었지만 한번 타자를 치기 시작하면 길어지게 되므로...



지난주 첫번째 쿼러가 드디어 끝나고 조금 한가해져서 이렇게 구경삼아 들어왔다가,

대략 한국의 교육은 잃어버리기 쉽다. 이런식의 글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이리 글을 씁니다.











제 견해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 또한 아니겠지만

우선적으로 제가 말하고자 함은 한국 교육 시스템을 싸잡아 욕하지 말라. 입니다.



사람이든 뭐든간에 모든 것들이 항상 장점만을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법. 교육 또한 마찮가지 입니다.



또한, 그러한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없었다면 지금의 당신도 없습니다.











사실 제가 이 글을 쓰면 알아보는 사람도 꽤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몇 번 글을 올렸던터라 그 분들은 제 홈피도 알고 있을것이고,

그를 통해 유학관련 질문을 한 분들도 많구요.



그랬던 분들 중에...............꼭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싫어요.. 얼른 이나라를 뜨고 싶어요. 라고.











주입식 교육이라..........

이것때문에 자신의 모국이 싫어 떠나고 싶다라.........



그럼 대체 다른 나라는 어떤 교육시스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다른 점도 많고, 더 좋은 점도 많겠지요.

허나 전반적으로 주입식은 언제나 기본으로 깔리며, 그것들은 말그대로 밑바탕일뿐-

그 위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하고 상상을 펼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맘만 먹으면 충분히 그런 환경에서 살 수 있습니다.



전 한국에서 자발적으로 독서토론 동아리를 했었습니다.

토론을 하고 싶어 미칠것 같아 알아보니 구립 도서관들에 그런 전통있는 동아리들이 있더군요.



또한 청소년 방송 프로그램도 알아봐서 신청해서 출연했습니다.

제가 할 당시엔 고교평준화, 청소년 이성교제와 같은 주제를 가지고서

서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듣고, 내 의견을 말하고, 여론 리서치 하며 토론을 했었습니다.



학교에서? 온갖대회 그냥 다 나갔습니다.

내 실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대회라는 생각이기 보다는 그저 경험이라는 생각으로.

그림, 글짓기, 나의주장대회, 각종 경시대회, 영어연극 등등등.........



무엇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의 인생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으니까요.

당신이 개척해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입 꼭다물고, 고개 쳐박고 책만 쳐다 보며,

선생님이 질문하면 손들고 답하는 용기도 없으면서

한국의 교육 분위기가 싫어요. 라고 욕하며, 생판 문화 다른 외국 나갈 용긴 있습니까?









우선 전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학교 교육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한국이건 미국이건 기본 교양을 위한 기본지식을 습득합니다.



예를 들자면....

전 한국에서 중학교때 미술 시험 본다고

칸딘스키와 몬드리안의 작품을 차가운추상, 뜨거운 추상 연결해가며 엄청 외워댔습니다.

그땐 이리 생각했지요. "이딴거 어디에 써먹는다고 이리 달달 외우래?"



허나 뉴욕에 와서 MoMA라는 미술관을 가서는 그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된 순간

전 필요성을 왈가왈부 했던 미술시간이 그리도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 고마워요. 대한민국.



딱 이느낌이였지요.













아마 아는 사람은 알꺼에요. 이느낌.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휙~ 둘러보는 것과

그에 대한 역사와 사연을 알고서 보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 것.



비단 미술 뿐만 아니라 음악도, 역사도, 과학도, 수학도.

모든것이 마찮가지입니다.









전 제가 한국에서 얻어온 지식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간혹 "조금만 더 어렸을때 왔더라면 훨씬 수월할텐데..." 라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그래도 전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내서 행복해요." 라고 대답합니다.



한국 교사들의 체벌?

네. 저도 맞아 봤습니다.

지각해서 운동장 오리걸음도 죽어라 해봤고, 엉덩이랑 허벅지 멍들도록 맞아도 봤습니다.

허나, 그 후엔 선생님들의 한숨에서 묻어나오는 염려심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사교육?

네. 저도 새벽 두시까지 학원에 있어봤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경험도 해봤으며,

과외 때문에 골머리도 앓아봤습니다.

허나, 그 후엔 아 나보다 훨씬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경각심을 얻었습니다.











본디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이라지만,

아마 여러분이 진정으로 현재의 배움의 기회를 감사히 여긴다면

교육방식을 운운하며 한국을 욕하진 않을테지요.



오래전 본 중동지방의 영화중에-

열서넛이나 먹은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허나 공책과 연필이 없어서

그것을 밀반입 하고자 눈보라속에서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스토리의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중동지방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전 이곳에서 정말 공부하기가 힘들때.. 싫을때..

그 영화를 떠올리며 이 배움의 기회에 감사해 할 줄 모르는 스스로를 채찍질 합니다.













간혹 홈피에 뉴욕 유학 생활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 친근들은 부럽다, 부럽다.를 연발합니다.

허나 저의 대답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단지 네가 2006년을 한국에서 보내며 보고 느끼는 것과, 내가 같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를 뿐이야. 이런건 하나 부러워 할 필요 없어. 나중에 관광와서 한번 훑어보면 가면 그만인 것들이야.



내가 혼자 미술관을 다니며 그림보는게 멋있어 보입니까?

내가 혼자 오페라 보러 다니는게 멋있어 보입니까?

내가 타는 지하철이 신기합니까?

내가 먹는 식사가 근사해 보입니까?



난 당신이 교복입고 친구들과 노래방 가는거 못하구요,

난 당신이 매일 먹는 부모님이 해준 따뜻한 국에 밥 한끼- 일년에 한번 먹을까 싶구요,

난 당신이 맘만 먹으면 갈수있는 학교 매점의 정겨움이 그립습니다.





허나, 내가 한 선택이니 후회는 없어요.



















뭐 어쩌다 보니 말이 주절주절 길어졌는데

제가 말하고자 함은.......................



항상 저희 어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이지만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간다고 안샐까.



한국 교육 탓하지 마시고,

무조건 유학만 바라지 마시고,

지금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세요.



한국 교육-

전 한국 교육 덕 많이 봤습니다.



밤새서 해야 했던 수행평가들...... 그거 밤새 했던 깡 없었음 저 여기서 이렇게 공부 못합니다.
선생님들의 체벌..... 그거 안겪어 봤으면 이곳 선생들의 무심함에 못견뎠습니다.
드럽게 외울 것 많았던 사회, 과학........ 이 아이들 덕에 공부할 시간 1/2로 절약합니다.
쓸모 없을 것만 같았던 음악, 미술........ 내 삶을 보다 더 풍요롭게 가꾸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여 제가 도울만한 것이 있을런진 모르겠지만

필요하신분은 cyworld.com/sososolll 이곳으로 오셔서 말씀건네시길.

댓글목록

만두부인님의 댓글

만두부인 (kammy)

글쓰는 솜씨가 보통 나이 또래들 보다 훨씬 진지하고, 또 보통이 아니네요. 자기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려고 힘들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싶어요. ^^

삼겹살님의 댓글

삼겹살 (kos2166)

혼자 유학 가겠다고 졸라서 혼자 싱에 간 우리 딸래미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네요.글을 읽고 다시 한번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생각하겠끔 하네요.

노랑님의 댓글

노랑 (ibcom2)

영어가 전부인줄 아는 우리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그런생각으로 공부하면 원하는바를 해낼 수 있을거예요.  내가 미국서 공부해보니 체력이 최고이니 건강관리 잘해요.

하은세이님의 댓글

하은세이 (yhesei)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시고 건강하세요~~

미쉘맘님의 댓글

미쉘맘 (moon0963)

좋은 내용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쓴 내용을 보니 씩씩하게 열심히 사는 여학생이네요. 화이팅

오늘의 행사

이달의 행사

2024.11 TODAY
S M T W Y F S

가장 많이 본 뉴스

  • ~

서비스이용약관

닫기

개인정보취급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