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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년초급반~3학년초급반(20~30대) 넋두리~

페이지 정보

  • Willter[Song] (netsyj)
    1. 472
    2. 0
    3. 12
    4. 2006-10-16

본문

정말 멋도 모르고 싱가포르에 온지 이제 2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그냥 달랑 비행기 티켓과 여벌의 옷을 챙겨서 날아온 첫번째 타국.
깨끗하고 안전하고, 서울보다 물가가 저렴한 나라라는 인식.
(그 뒷면의 모습에는 미친 술값....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피와 땀이 숨어있는 이 고지 저 능선에"를 외치며,
갓 전역한 티를 내고 다니는 졸추(추함의 강력한 표현)의 남자.

영어 공부한다고 와서, 이리부닥치고 저리부닥치고, 하다보니까
뭐~ 같은 문장만 계속 사용하면서, 말 참 잘하던 제가 비참함을
맛 보았던, 이 곳~

처음에는 크나 큰 꿈을 가지고 어학원에서 새롭게 출발했으나,
한국 사람이 있어도, 서로 "말걸면 뒤짐"이라는 표정으로 저를
치어다 보는 눈빛, 그리고 한국에서 영아부터~50대 아주머니까지
어우르던 입담은 싱가포르에서 영어 공부할 때를 기점으로
저 머나먼 기억속으로 사라져갔습니다.

타국의 친구들은 이렇게 저를 생각하겠죠.
한국에서 온 과묵한 청년. 그 자체.....

넋두리를 할 곳이 없어, 누구한테 펑펑 이야기 할 곳이 없어
방황을 하다가, 이 곳의 게시판에나마 이렇게 넋두리를 써 봅니다.

2학년 초급반은 어학공부하러 오신 분들이 많으실 터이고
3학년 초급반분들은 일 하러 오신분들이 많으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형, 누나, 동생, 오빠,  뭐~ 어떻습니까? 한번쯤 투욱~ 터 놓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 오늘따라 소주에 닭똥집, 그리고 수타로 만드는 우동과 꼼장어가
그리워집니다.

물론 이곳에 계신분들 하루하루가 바쁘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넋두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
넋두리를 늘어놓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 넋두리 패밀리 한번 만들어 봅시다.
(코멘트 달아 주세요. 후후훗)

P.S
#1. 싱가포르, 참 집-값 비싸네요. 방 하나에 600~800..흠.. 여하튼 쇼크입니다.
(저 정도 가격이면 서울에서 풀옵션의 원룸을.....)

댓글목록

Willter[Song]님의 댓글

Willter[Song] (netsyj)

Ryan님~ 감사~! 이 나라 대학생이신가봐요? 방학?

paul님의 댓글

paul (os81paul)

윌터님 날씨 덥지만 힘내시고. 즐거운 하루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삼나무님의 댓글

삼나무 (hope225)

하하하하 ! 피와 땀이 서려 있는 이 고지 저 능선에 쏟아지는 별빛은 어머님의 고운 눈빛~~ 전우야 이 몸 바쳐 통일이 된다면 사나이 한 평생 부엇이 부러우랴~~~  제가 저녁마다 달리기 하면서 부르는 노래네요 ㅋㅋㅋ 군대에서 아직도 이 노래 부르나요?? 군가는 유행이 없나보군요 ㅋㅋㅋ  남의 나라에서 살기가 우리나라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씩씩하게 생활 하시기 바래요!

Willter[Song]님의 댓글

Willter[Song] (netsyj)

Paul//감사합니다! 타국에서 몇 글자 안 되지만, 코멘트 한 줄이
이렇게 반가울 때가 없네요. ^^ 요새 인니 때문에 하늘이 뿌연데
언제 한번 맑은 날이 오려나요? ^^

삼나무// 후훗~! 군가에 유행이 어디있겠습니까? 흠~ 간혹가다가
멋있는 사나이~ 많고 많지만, 바로 내가 사나이~ 멋진 사나이~
이러면서 걸어 다닐때도 있답니다. 군가에 대한 에피소드라면 참~
(고참이 못 부른다고 때린...뭐 이런 케이스도 있고..아악)
단기간 싱가폴에서 어학연수만 하러 온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이것저것 알아볼 것도 많고, 그런데 참~ 언어가 문제네요.
그놈의 언어~ 거기에, 더운 나라라 그런지, 흠~ 과격한 노출에
얼굴이 날마다 붉어져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변태가 아니에요)

Ryan//와우~ 싱가포르에서는 대학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
라는데, 대단하시네요~ 얼른 끝내세요! 그리고~ 넋두리 클럽
함 만들어 봅시다.

거봉포도님의 댓글

거봉포도 (watch016)

저도 온지 딱 2달됐는데 방갑습니다!! 싱가폴 물가 한국이랑 똑같은것 같아요
절대 저렴하지 않음

밥먹기님의 댓글

밥먹기 (zzinyu)

뿌연 하늘은 11월말은 되어야 없어진다고 하네요,,지겨워라,,

paul님의 댓글

paul (os81paul)

요즘 신문에 매일 haze 기사네요. 뿌연것이...요즘 어떻게 하면 맘 편하게 구직할까 또 생각 또 생각입니다.

Willter[Song]님의 댓글

Willter[Song] (netsyj)

거봉포도// 안녕하세요~ 무지하게 반갑습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물가...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ㅡㅡ; 하지만 일반적인 것은 서울보다
저렴한 듯..(저만의 생각인가요?)

밥먹기// 11월 말....언제 기다려요.. 흑.. ㅡㅡ;;;

Paul// 한국이나 여기나 구직 때문에 난리네요. 한국에서는
공무원 되기가 삼성입사하는 것 보다 힘들다던데..(사실인지..)

paul님의 댓글

paul (os81paul)

네. Willter 님. 글쎄 삼성도 부서와 포지션에 따라 난이도 틀리겠죠.
공무원은 평균적으로 치열하네요. 제 주위에도 공무원 준비를 직업으로 하는 친구들이 있긴 합니다만...

투투님의 댓글

투투 (yunmin2)

비슷한 시가에 들어 오신거 같아요.ㅋ

아직 2달은 쫌 남았지만서도.

주저리 주저리 할때 저도 많은데-ㅋㅋㅋ

그냥 끄적 되봤음~ㅋ

Willter[Song]님의 댓글

Willter[Song] (netsyj)

투투// 참, 따분하죠. 싱가포르...젊은 20대 혈기를 분출 할 곳이 없는
ㅡㅡ;; 뭐 그런곳? 하하핫! 어디까지나 저만의 생각입니다.
놀 땐, 화끈하게 놀아야 하는데 말이죠. 뭐~ 밍기밍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휴~ 주말엔 뭐하시는지요?

2030님의 댓글

2030 (yk5226)

급하게 생각하면 모든
복잡해 지구
단순하게 생각하면
나날이 행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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