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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선 관련 정보입니다.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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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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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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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님의 정보에 의하면 187명이라고 합니다.
제가 2년전에 인천에서 이 배를 보기위해 연안부두로 갔다가, 다른 배들을 구경하고 있던 중, 조수 시간 관계로 예정보다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그냥 떠나는 모습만 바라보고 내부를 보지 못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목포까지 따라 내려갔으나, 이번에는 배가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보지도 못하고 회사 일정 때문에 그냥 상경한 일이 있었는데...
이번 싱가폴에서의 만남은 벤님과 다른 사업 건으로 통화를 하다가 러시아의 범선이라기에 러시아의 범선이라면, 블라디보스톡 소속의 두대 가운데 하나이며, 그 이름이 팔라다(Pallada)호와 Nadezhda호 두가지 밖에 없었는데, 묘하게도 팔라다호라고 하네요....
국 적(Flag) 러시아
Class A
전 장(Length overall) 108.65m
전 폭(Beam) 13.98m
흘 수(Draft) 6.82m
선 체(Hull) Steel
건조년 1989년
정박항 블라디보스톡
범 장(Rig) 3개의 마스트.
횡범선.
Class(클레스)란 범선을 분류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며
보통 4개의 Class로 구분합니다.
A Class 가로돛식 범장이며, 전장이 36.6m 이상인 배.
또는 세로돛식 범장이며, 전장이 48.8m 이상인 배.
AII Class 가로돛식 범장이며, 전장이 36.6m 미만의 배.
B Class 세로돛식 범장이며, 전장이 30.5m이상이고, 48.8m 미만의 배.
C Class 수선의 길이가 최소한 9.14m 이상인 배.
수선이란 배와 수면이 만나는 부분의 배둘레의 길이를 말하며,
이 길이가 최소한 9.14m 이상이어야 범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범선이라면 가격이 최소한 200억 정도 듭니다.
왠만한 비행기 한대랑 맞먹을 정도지요.
우리가 흔히 범선이라고 얘기하면, 마포 나루터에서 만나던 황포돛대가 달린 배를 연상할 수 있고,
그냥 자그마한 크기의 요트도 마찬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요.
근데, Yacht의 경우에는 대부분 삼각형의 돛을 사용하며 너무 작기 때문에 배 취급을 받지 못할 경우도 있지요.
이런 경우에는 범선을 Tallship으로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범선에서 쓰는 돛은 보통 종(아래위)으로 긴것을 종범선이라 하고, 횡(가로)으로 긴 것을 횡범선이라 하며,
대형 범선에서도 삼각형의 돛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역풍의 경우 사각형 돛 보다도 유체역학상 훨씬 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순풍에는 당연히 사각형 돛이 유리하구요...
그래서 윈드 서핑은 대부분 삼각형을 쓰지요... 편하게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또한 범선에다가 기관을 달아서 출발할 때나, 갑문이나 항구를 빠져나갈 때는 기관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이를 기범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범선과 연관되어 기억에 남을 만한 역사적 사건들은 참 많이 있지요.
대서양을 횡단하여 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의 사건을 가장 크게 여기고, 미국이 독립기념일마다 허드슨만의 메이플라워호 모형(아직 정확한 모습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음)들이 수백척씩 동원되는 것만 보더라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고,
가까이는 일본으로 향하던 백제 왕인 박사 일행, 그리고 황산벌 대전에서 계백 장군이 패한뒤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나라라는 도시를 새로 새우고, 현재 일본 황실의 근간을 이뤄낸 약 20만명 가량의 백제인들의 모습들도 바로 이 범선과 함께 등장하지요.
싱가폴도 중국을 정벌하러 가던 남인도의 어느 왕자에 의해 명명된 싱가푸라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들었고, 아프리카의 희망봉과도 같이 남아시아 최남단의 육지와 연결된 부분이라고 센토사 섬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지요. 그 옛날 범선들이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정박했었던 유래 속에서 지금은 항공분야에서까지 세계 최고로 끌고가는 교역항이 되고 있구요...
지난날 19세기 세계가 식민지 바람으로 가득할 때도 함대들은 모두가 다 범선으로 구성되어 있었지요. 네덜란드, 포르투칼, 에스파니아,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등 세계 역사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나라들은 대부분 범선과 더불어 그 역사의 줄기를 이끌어 갔었지요.
물론 우리 나라의 해상왕 장보고도 당시 기술로는 최상의 범선을 만들었었기에 중국-일본-한반도의 상권을 모두 장악할 수 있었을테고,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도 결국은 범선 건조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비롯된 역사의 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수송 수단 가운데서 육지에서는 사륜구동무쏘, 하늘에서는 쎄쓰나, 바다에서는 범선들을 손꼽거든요... 언제나 가장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거든요. 사륜구동이면 웬만한 산악지형에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고, 쎄쓰나기도 보통 6-7명 정원이면서 엔진 고장시에도 활강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여기고 있구요, 바다에선 범선이어야 엔진이 고장나도 바람의 힘으로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그런 면에 나에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지요.
물론 그 아름다움은 말 할 것도 없구요...
닻을 내렸을 때의 앙상함은 선체 자체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충분히 보강이 되고, 출항을 준비 할 때, 거의 대부분 선원들이 배에 일렬로 정렬하고, 두세번의 고동소리와 함께 각 돛마다 2-3명씩 올라가서(이번에 보게될 팔라다호의 경우 사각 돛이 모두 14장, 선두 선중 마스트에 각각 5매, 선미 마스트에 4매, 이며 이들은 모두 횡형<옆으로 넓은 모양> 삼각 돛이 10여매 정도를 구성하고 있는데, 낮시간 보다 밤에 보면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인다. 근데, 아마도 다음 월요일에 출항이라면, 일요일 밤에 가더라도 돛을 다 펼친 모양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니, 마치 공작이 날개를 접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금은 안타깝네요.
그래도, 2년전에 못본 내부의 모습을 이곳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고 싶구요...
아마도 이번에 못보면 4월에 있게될 나가사키 범선축제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여기서 나가사키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데 그래서 이곳에서 꼭 보고 싶은데...
일정이 자꾸만 바뀌고 있으니,
오후 3시에서 7시반으로, 이젠 다시 6시로 바뀌었으니,
그것 때문에 싱가폴 친구들과의 약속도 두번이나 변경했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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