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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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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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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가 될까, 골프가 될까, 아니면 스쿼시가 될까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였었는데, 결국은 스쿼시를 통해서 이뤄졌군요.
스쿼시는 기존의 멤버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던 가운데, 제가 오늘 참석함으로써 만남이 이뤄졌으며, 저로서는 첫 만남이었지만 기존의 다른 분들은 첫만남이 아니었지요.
원래는 오후 5시라고 하여 조금 느긋하게 아침먹고, 클락퀘이를 구경한 뒤, 교회를 들렀다가 가면 될 것 같았는데, 오전9시10분에 연락이 와서 오전 11시로 당겨졌다네요...
칼랑전철역까지 버스로 한시간, 그곳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스타디움이 보이는 곳에서 테니스코트를 물었더니, 운전 기사가 첫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내려서 아무리 찾아봐도 테니스코트 한면밖에 안보이더군요. 그 황당함이란, 인규님께 전화를 했더니, 맥도날드가 보이는 스타디움을 지나서 마지막 정류장에 내렸어야 한다더군요. 지도를 보고 주경기장을 한바퀴 돌았으나, 전철역사를 짓는다고 공사를 하면서 막아놓은 담으로 인해 주경기장 5배 크기의 공사장을 한바퀴 돌아서 가장 먼길을 걸어갔습니다. 싱가폴에 와서 햇빛을 가장 오래 받은 날이 되었군요.
나도 이젠 싱가폴리언이 다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은 아니더군요. 땀으로 흠뻑 젖은 몸으로 스쿼시 입문식을 갖게 되었지요. 친절하신 강사님의 지도로 스쿼시에 대한 기초를 익히고, 시합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치시던 분들이 귀찮음을 무릅쓰고 도와주신 덕분이었지요.
이쁜 아가씨 두분이 함께 참석해주셔서 분위기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두분께 감사드리구요, 많은 도움 주신 나머지 네분, 그리고 저까지 7명이 함께 한 자리였지요. 1시간 두 코트를 사용하다가 1시간 더 연장을 했었지요. 마치고 나니 시장기를 견딜 수가 없어서 식당으로 가자고 졸랐더니 Siglap Center로 가서 한식집에서 김치전골과 냉면, 그리고 소주 한잔까지 곁들여서 조출한 잔치를 할 수 있었네요.
주말 오후, 그냥 더위에 지쳐서 낮잠을 자다가 저녁에나 골프 연습을 하던 시간들이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즐거운 운동 시간을 가졌었네요. 한국을 다녀온 여독이 아직 다 풀어지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음이 무척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다음엔 어떤 테마로 엮어질른지 큰 기대를 가지면서 또다른 한주일을 기다려봅니다.
헤어진 뒤엔 리틀인디아로 가서 오이(손가락 길이 만한 짧고 가는 오이, 오이소박이를 한번 만들어 볼까 하고..)와 과일을 사고, 클라퀘이 야경을 둘러본 뒤에 집으로 왔지요. 소금에 절여 놓은 오이에 칼집을 넣고 양념에 절여놓은 차이(중국 부추)를 집어넣어서 소박이를 완성해야겠군요...
벌써 월요일이 다 되어가네요. 다들 즐겁고 활기찬 한주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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