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86
- 엄마의카페
- 파울리나 이야기,,(5)
페이지 정보
- 한다 한다 (dpebzpdj)
-
- 2,954
- 0
- 12
- 2007-12-14
본문
어제 엉엉 울면서, 결국 비행기값 대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또 연체 기간만큼 벌금을 더 내야 한답니다,,너무 속상하고 억울하지만, 이걸로 끝내야지요?
파울리나가 평생 저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파울리나가 저와 같은 천주교신자니까 평생 기도할때마다 미안한 마음으로 저와 제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인도네시아에서 가끔씩 한국관광객을 만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마다 저와 제 가족들을 생각하며 한국사람들을 제대로 못쳐다볼지도 모릅니다,,
그걸로 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걱정하는건, 혹시라도...돈많은 한국사람,(그 애 눈엔,,,) 그깟 한달 생활비 좀 가져갔다고, 아무 문제도 없을 거라고, 그러니까 자길 그냥 보내주는 거라고,,그렇게 생각할까봐...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어제 그저께, 밤새 파울리나에 대한 원망으로 잠을 제대로 못자고, 비행기값을 대줘야 한다는 걸 인정하기싫어 가슴을 쳤습니다,
병에나 걸려 버려라, 악담을 해댔었는데,,
오늘 아이 유치원에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답니다.
착한아이라서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받는다고 좋아하는 아이보면서, 오늘 아침, 싱가폴에 와서 처음으로 다시 기도를 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파울리나 생각 안나게 해달라고, 대신, 정말 정말, 우리 아이들,우리아이들만 건강하고 아무일 없게 잘 자라게,, 액땜 다 치룬거라고,,
댓글목록
한다 한다님의 댓글
한다 한다 (dpebzpdj)개인적인 일로 게시판을 너무 많이 채워서 죄송,,,
Ky님의 댓글
Ky (kyongpar)그러게요. 얼마나 맘이 상하셨을까.
lake님의 댓글
lake (macaroni)
이 나라 법이 메이드를 고용한 사람이 모두 책임지게 되어있군요.
보낸 나라도, 받은 나라도 손해 없이 고용한 사람이 알아서 해라?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하세요.
어쩔수 없다면 빨리 잊어야겠군요.
아기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냉이님의 댓글
냉이 (sellmaz)
첨에 님의 여럿되는 제목을 보며 무슨 소설얘긴가 했습니다. '파울리나 이야기'
정말 님의 말씀대로 아이들 건강하고 액땜 다 치루셨으니 앞으론
좋은일만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따스이님의 댓글
따스이 (ddasi)
소설 한편 읽은 듯 그 상황이 다 그려지네오.
맘고생하셨을 님을 생각하면 맘이 짠 합니다.
타국에서 고통받는 한국사람들 얘기 참 많이 들었는데...님의 얘긴 정말 이지 뭐라 위로할 말이 없네요. 기운내시고 새해엔 많은 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가을님의 댓글
가을 ()
저에게는 필리피노메이드가 있는데,정말 사이가 좋습니다.아이들에게 잘하고,청소하다 주운 돈은 반드시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시키는것은 꼭 하려고 해서 제가 아주 좋아합니다.같은 천주교신자고해서 현지성당에 저는 못가도 매주 꼭 다녀오게 하구요.
아직 저는 우리 메이드를 신뢰하고 있습니다만,견물생심이라고 큰 돈이 눈에 보이면 맘을 고쳐먹을가봐 요즘은 지갑관리를 하는 편입니다.
퇴근할때마다 지페수 세어놓고,아침에 일어나서 지페수 세어보고,기도할때마다 서로를 계속 신뢰할수잇도록 도움을 청하고...
한다한다 님을 읽으면서 참 맘이 아팠어요..또,아무리 좋아도 긴장을 늦추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글재주가 있는 분이 소설을 쓰는듯한 기분이 들었는데,소설이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루시아랑다윗님의 댓글
루시아랑다윗 (hakim1220)
지난 11월 말에 싱에 온 신입입니다.
소설같은 이야기에 저도 메이드를 구하려고 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며 말리던 사람들의 이유를 정확히 알겠네요.
정말 맘고생 몸고생 심하셨어요.
저도 카톨릭이라서 한인성당에서 우리 만난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는 좋은 메이드 만나셔서 지난 일 다 잊으시고
즐거운 싱생활이 되시기를 기도 중에 기억할께요 ^^
이쁜울보님의 댓글
이쁜울보 (emhsharonkr)한국 대사관도 이런 일에 자국민 인권 보호를 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다 한다님의 댓글
한다 한다 (dpebzpdj)
내일 파울리나 출국이래요, 약 올라 죽겠어요,
미치고 환장하고 팔딱팔딱 뛴단말,, 이럴때 쓰는 말인가 봐요,,
가을님의 댓글
가을 ()
아..제가 잠시 주워들은 말..제 메이드가 그러는데,에이젼시 트레이닝센터에서 몇달지낼때,전주인이 맨날 물어서 도망나온 인도네시안이 있었답니다.걔는 자비로 병원가서 진단서도 다 끊었지만,에이젼시에서 잡아서 담주인을 만날때까지 경찰한테도 못가고,인도네시아 엠버시에도 못가게 했다네요.아니,..인도네시아 엠버시가 모른척했다던가..
어쨌든,느낌상...한국인이라 좀 어렵게 일이 풀리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그 인도네시안메이드의 주인은 싱가폴의 지식인집이었다네요.그러니,경찰도 좀 나몰라라,엠버시도 나몰라라..에이젼시가 꼭 붙잡고 있었다던데..
자작나무님의 댓글
자작나무 (mooni6977)님 글 읽고 울었네요.. 이젠 잘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종종 재미난 글 올려주세요..
희원맘님의 댓글
희원맘 (hm444ever)
진짜 뭉클 제가 속상해서 눈물이 다나려하네요.
저도 지금 메이드 구해는중인데
정말 걱정이 앞서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