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84
- 엄마의카페
- 그리울 사람들,,그리고 싱가폴...
페이지 정보
- 트윈맘, (yangjaetwin)
-
- 2,088
- 0
- 11
- 2007-12-11
본문
아이들이 입고 왓던 겨울 면바지등을 세탁기에 넣었습니다..
드르륵 드르륵 돌아가는 소리에,,
나의 2년이,,나의 아이들의 2년이,,아니,,우리 가족의 2년이,,같이 돌아갑니다..
아이들의 옷은 입을 엄두도 못낼만큼 커버리고..
나 또한 늘어버린 아줌마뱃살에,,이래저래 겨우 맞는 바지를 입어보며..
나,,이 옷입고 올적에,,,, 하며,,2년전에 그날이 자꾸 떠오릅니다.
어금니 힘 꽉주며,,,싱,에 도착하고..
옷걸이에 걸어두며,,언제 입을까~~~싶던 ,,,
드디어,,용감무쌍,,좌충우돌,,트윈맘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날이,,,드디어 코앞입니다..^^
회자정리,,라지요?
아는사람 하나없이 맨땅에 헤딩하며..
허전함과 불안한 마음에 울기도 여러번했엇는데..
이제는 나를 보내며 아쉬워하는 사람도 생기고,,끝까지 챙겨주시는 이웃도 계시니..
저,,너무 자~알 살아온듯 싶습니다.
마음같아서는,,,스스로에게 상장하나,,근사하게 만들어주고플만큼..
땀냄새 폴폴나게,,참 바쁘게 살았더랬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어느 한분 소중하지않은분이 없습니다.
학원분들,,사물동호회분들,,아이들 학부모님들,,구역식구분들,,피난처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이들공부로 왓다지만,,제가 더 많이 배우고갑니다.
세상살이에 강해지는것도,,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것도,,아이들을 믿는것도,,
완전한 마무리는 아니겠지만,,
이제는 더이상,,웻마켙을 총총 걸어다니고,장구지고 택시잡고,학원 다닌다고 엠알티 타는,,
트윈맘은 볼수없겠지요?,^^
이제 들어와서,,긴장 바짝하신 엄마들도.
몇개월 지나,,슬슬 우울함이 밀려오는 엄마들도.
애들 적응 됫다싶어,,조금 느슨해지는 엄마들도.
돌아간다고,,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엄마들도..그속에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뿌듯하게,,돌아갈 날을 생각해요.
싱가포르...인생에 참 좋았단 페이지가 될수잇도록.
댓글목록
kimyi님의 댓글
kimyi (eey22)
이런 좋은 글이 있는지 알고, 오늘 저녁에 한국촌에 들어와 봤나 싶습니다. 글 읽고,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제가 얼마나 힘이 되겠냐만, 씩씩한 두 아이들, 조금이나마 지켜보면서 돕겠습니다.
저 누군지 아시죠? kimyi입니다.
마지막 마무리 잘 하세요*^^*
태무진님의 댓글
태무진 (ccf0217kr)
나도 쌍둥이 엄마라 종종 관심있게 봤지요..
이제 떠나신다니 ....
비록 만난적은 없지만 좋운 추억 가지고 가세요.
그리고 행복하십시요...
폴리쥬스님의 댓글
폴리쥬스 (rimyfine)
맞아, 그래요, 트윈맘님이랑 저랑 비슷할 때 입싱했죠.
트윈맘님 글 보면서 울고 웃고.
한다리 건너면 트윈맘님이 누군지 알 수야 있었지만
만나지 않아도 열심히 사신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어요.
비슷할 때 와서 비슷할 때 떠나는 트윈맘님.
우리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것도 인연.
우리 한국 가서도 화이팅합시다.
* 제 예전 아이디는 tea4u 였답니다. *^^*
앞면님의 댓글
앞면 (mydml)
입싱한지 몇개월지나 슬슬 몰려왔던 우울함이 한걸음씩 뒷걸음 치고 있는 맘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며....1년후 저도 뿌듯한 마음으로 싱생활을 정리 하길 꿈꿔봅니다.
안녕히 가세요...
주희맘님의 댓글
주희맘 (orangesyc)아,,,,간만에 들어왔다가...누군지 알꺼 같아서 마음 찡하게 읽고 가요...글 너무 잘쓰셔요...정말 엊그제 만난거 같은데 벌써 2년이라니...늘 밝고 환한 모습들 계속 기억날꺼 같구요...내년에 진짜 꼭 한국에서 뵈요..
지원맘님의 댓글
지원맘 (prebamj)
정말 뿌듯저하게 돌아가시나 봅니다 ..저도 그렇게 세월이 가겠지요
전 들어온지 얼마안되 긴장하다가 ....이제 우울모드로가려는 그정도에있는맘입니다 ..저도 여기싱에서 많은것 배우고 돌아갈수있을까요 ??아이들 믿는마음도 ..긍정적맘도 ..똑같이요 ^^수고하셨어요
상장 만들어드리고싶네요 ^^
해후님의 댓글
해후 (karchizorim)싱에 첫발을 디딘 마음부터 돌아가는 마음까지 다 꿰뚫고 계시는 군요. 슬슬 우울모드로 가는 저 역시, 활짝 웃으며 짐을 다시 꾸릴 날이 오겠지요. 무덤덤한 싱에서의 생활을 멋지게 보내신 것 같아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비록 얼굴은 못 본다하여도 마음은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 어느 곳을 가시던 건강하시고 가정의 평화 늘 이어지길 기원드립니다. 굿바이 ^^
트윈맘,님의 댓글
트윈맘, (yangjaetwin)
전 참 바보입니다..
제가 쓴 글을 보고도 울고,,님들이 써준 글을 보고도 웁니다..
그냥......
뭔가를 많이 담아가서 뿌듯한것보다는,,
내마음이 풍족해졌다는걸 느낍니다..
물론,,한국에 다시 돌아가 바삐 움직이는 톱니바퀴에,,
또다시,,맞물려 움직여야함에,,걱정도 되지만,,
그것도,,묵묵히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다시,,불끈,,두주먹 쥐고,,화이팅,,하렵니다...
케빈님의 댓글
케빈 (yeskimc)트윈맘님 말씀대로 아이들만큼이나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먼훗날, 우리의 인생의 한 편에 싱가포르는 아름다운 엽서로 자리할겁니다. 그 동안 님의 진솔한 글도 잘보았구요. 한국에서도 재미있게 생활하십시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ksyruth)
에궁~울보님~~공항에서 울며 헤어지지 않게되어 다행이라
여기고있었는데...한국에서 뵐날 기다리고 있슴다.
누구보다도 열린 마음으로 사랑하며 사셨던 모습 지켜보며 참 많이
배웠답니다.
지난 2년..정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눈물과 감사로 쓰여진 싱에서의 삶...그리고 사람들..생각할적마다
코끝이 찡해지시겠지요.
그러나,여기 남은 우리에게도 트윈맘님의 맑은 목소리와 종종걸음으로 장구치러 가시던 모습이 가끔..가끔.아주 많이 그리워질거같아요.
한동안은 예배당에서도 찾게될거 같은걸요.
싱에서 쌓으신 내공으로 한국에서도 주변에 선한영향력을 끼치며
멋지게 사시길 축복해요.@@
jean98님의 댓글
jean98 (jean98)작년 이맘때쯤에 입싱을 앞두고 이것저것 살펴보느라 로그인하면서 자주 보았더랬습니다...전 이제쯤 적응도 되고 살짝 느슨해지던차였지요!^^ 저는 오히려 한국에서의 삶이 넘 바쁘고 분주했기에 삶의 단조로움을 즐기는중이지요....글을 읽다보니 저의 한국생활이 떠오르는군요...더워서가 아니라 바삐 움직이느라 흘려지던 땀, 기쁨,감동... 모쪼록 언제나 생기 잃지마시고 늘 따뜻한 그리스도의 향기 드러내시는 사랑스런 삶,계속 이어가시길 바랍니다.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