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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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만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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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다 한다 (dpebzpdj)
    1. 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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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5
    4.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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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에 온지 5개월 되었네요.. 신랑은 매일 바쁘고, 토, 일요일에도 일하느라 저녁이나 같이먹고,, 신랑이 그만큼 바쁘기에 나와 우리아기가 조금 더 여유롭게 살수있다는걸 너무나 잘 알지만서도,, 가끔은 ,,아니 요즘은 아주 자주,, 남편의 시다바리(?)가 되어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바라고 바라던 둘째가 생겨서 심한 입덧도 견뎌내고 저의 심한 짜증에 신랑이 친정부모님께 비행기 티켓도 보내드려 싱에서 한달 머무르시고, 너무나 자상한 시부모님,, 아직 끝나지 않은 입덧을 걱정하시며 역시 한달을 이곳 싱가폴에서 보내셨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한달씩 번갈아 다녀가신 터라 제가 한국에 갈 건덕지(?)가 없어져 버렸답니다,, 가족들이 다녀가면 한국생각이 좀 덜할줄 알았는데,, 이틀후 떠나는 시부모님을 따라 나도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억누르기가 넘 힘드네여,, 나도 한국에 가고싶은데,,,
지금으로는 글쎄요,, 6개월도 안지내본 싱가폴이 안전하고, 깨끗하고, 차별없어 정말 살기 좋고 교육하기 좋다는 생각은 들지만 저는 왜 자꾸 한국에 가고 싶을까요,,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한국언니는 한국보다 싱가폴이 더 좋다고 합니다, 요즘들어 한국뉴스에 빠지지않는 학교 폭력 소식도 그렇고,FTA다 뭐다 어수선한 소식들도 그렇고,, 근데 왜 저는 한국에 자꾸 가고싶을까요, 벌써 이곳 날씨에 진이 빠지고, ..
임신을 해서 그런가? 저는 유난히 한국음식이 아주 심하게(?) 그립습니다, 갑자기 순대 한접시가 먹고 싶어도, 순대 파는 한국식당 찾아서 영업시간 맞춰서 택시 잡아타고 가서 동네 순대보다 맛이 없는 거 한접시 억지로 먹고 다시 택시 잡아타고 오느니, 그냥 안먹고 말지,, 해외살면서 그런거쯤은 포기해야지 싶어도 반찬하나를 만들면서도 "정말 해먹을거 없네~" 매일 투덜대는 제 자신을 보면 한심하기 까지 하답니다,, 한국식당가서 먹는 한국음식들은 왜 다 맛이 없을까요,,(물론 맛있는 식당도 있긴 합니다만,,,죄송~)
이걸 먹어도 니글~ 저걸먹어도 니글~ 그러면서도 로컬음식은 벌써 지겹고,,  하루이틀 전에 한국재료 주문해서 오는 시간 맞춰서 외출안하고 기다리는 것도 불편하고,,, 가끔 이런 투정을 신랑에게 부리면 울 신랑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당연하지~ 여기가 한국이냐,,? "합니다 신랑말이 백번 옳지요, 여긴 한국이 아닌데 왜 저는 자꾸 한국과 비교하고 한국과 같은 생활을 하지 못함을 슬퍼할까요,,
한국서는 어쩌다 한번 타는 택시를 매일같이 타고 다니고, 매일같이 외식을 하고, 매일같이 쇼핑을 하고,, 허한 마음을 이렇게 달래는 것 같습니다,,한국이 넘 그립네요,,
이번에 한국을 한번 다녀올까 싶어도 임신중이랑 병원서 조금 더 있다 가라하고 조금더 있으면 그냥 여기서 아기낳을건데 아기낳고 얼른 다녀오자 싶구,,
제가 아는 한국분들은 모두 싱가폴이 더 좋다하십니다, 애들 교육부터 모두... 제가 그렇게 까다로운 성격이 아닌데 왜이리 답답한 생각만 드는지,,,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오늘은 그냥 올려볼랍니다,~에휴~^^

댓글목록

루루맘님의 댓글

루루맘 (minnie0101)

임신을 하면 모든게 조금은 예민해진다고들 하잖아요. 어떡해요 먹고싶은거 제대로 못먹고 어디사는지 모르지만 가까이 산다면 맛난 음식만들어 주고 싶네요. 자기가 하는것보다 누가 해주는 음식 먹으면 더 맛나게 먹을수 있잖아요. ㅎㅎ
아이 생각해서 힘내고 로켈음식도 맛있게 씩씩하게 태교해서 예쁜아이 출산하길 바래요.

강님의 댓글

강 (js9365)

저도 입싱 6개월 무렵부터 1년사이가 가장 힘들었던거 같아요.
비행기만 봐도 서럽고...매일 한국행 비행기표 살거야 살거야 하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그러다 두어번 한국엘 다녀왓는데요....이젠 가기 싫어지네요..
살다보니 여기도 정이들어서 그런가??
한국이 어수선하고 지저분하게 느껴지니...
이젠 나중 돌아갈 일이 걱정이랍니다.
아기를 가지셔서 더 힘드신것 같은데....
한국 드라마 DVD왕창 빌려놓고...간식 드시면서 우울할때마다
보시는것도 도움이 될거예요.
그 시간 만큼은 한국생각이 덜 나거든요~
힘내세요~짜요!!

한다 한다님의 댓글

한다 한다 (dpebzpdj)

저희 시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엄마가 그러면 어떡하니,,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거다,, 아파도 안되는게 엄마야...또 엄마되는게 쉬운게 아니지,,"

기운내야겠지요..? 감사~^^

cessy님의 댓글

cessy (ceskim)

저같음 그냥 한국 가겠어요.
가서 맛있고 먹고싶었던거 다~ 먹고.
요즘 날씨두 좋아지는데, 돌아다니기도 편할꺼고.
한국서 몇달 있다보면 증세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근데 임신중이심 비행기 타는거 조심하세요.
무리가 많이 될 수 있자나요.

하고싶을때 하세요!
임신할때 여왕 대접받아야지,,,
임신 끝나믄 찬밥이에요 (제 경우 ㅋㅋㅋ)

Jassica님의 댓글

Jassica (jooyunbewoo)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저도 여기 온지 6개월됐어요. 지금은 임신6개월째고요~
저랑 참 많이 비슷하신것같네요~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은게...위안도 좀 되고...
전 입덧이 정말 심했어요. 지금도 가끔은 먹은걸 올려내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죠.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싶어서..전 한국을 두번이나 다녀왔답니다.
여긴 너무 습해서..입덧이 더 심한것같고...그래서요~
암튼..한국가서 먹고싶었던거 다 먹었냐하면...그렇지도 못했어요
속이 안좋아서 많이 먹진 못했지만.. 먹고싶을때 언제라도 먹을수
있다는게..맘이 참 편해지더라구요~
암튼 지금 6개월에 접어들면서..입덧도 많이 안정되고..이젠 돌아다닐수도 있고..해서 좀 살것같습니다.
한국이 아니어서..한국이랑 틀려서...불편하고 맘에 안들지만..
님 말씀처럼 여기 오래 계시는 분들은 다 여기가 더 편하고 좋다고들
하시니...선택의 여지가 없는 우리가 적응할 수 밖에요~~^^
화이팅하시고..이쁜아기 출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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