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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론 (h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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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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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시리 양파만 다지면서...
한국이였다면 친한 친구하고 술이라도 하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오늘, 아는 분이 가구 박람회에 가자하여 갔습니다.
가구 참 많았습니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런데 저는 남들은 잘도 사는 물건을 하나도 못 샀습니다.
왜냐면 저는 그럴 돈이 없기에...
그 돈이면 우리아이들에게 뭔가 해줄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에,
하나사라는 권유도 집이 좁아 둘곳이 없다는 궁색한 핑계를 댔습니다.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마음까지 아파왔습니다.
남들에게 있는 돈이 왜이리 나에게는 항상 궁핍한지...
한국 아줌마들 참 돈 많습디다.
여기샆에도 한국분, 저쪽 샆에도 한국분...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소리 야, 정말 싸다..
sold,sold 딱지 바로 붙고...
싱가폴까지 와서 제가 이렇게 초라해 질줄 정말 몰랐습니다.
알고 지내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쓰린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꼴란 자존심때문에 그러질 못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자판이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40년 동안 울었으면 눈물이 마를법도 하건만, 어째 나이들수록 더 수도꼭지가 되는지...
급기야 내가 거길 왜갔나하는 자책까지 하게 되네요.
어떻게 해야 풍족하게 살수 있을까요?
너무 무지한 질문이였나요?
죄송합니다.
누군가와 지금 제 심정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럴만한 대상을 못찿아서,
너무 외롭고 쓸쓸해서 여기에다 하소연좀 했습니다.
정말 제 생애에서 제일 초라한 하루였습니다.
댓글목록
tea4u님의 댓글
tea4u (rimyfine)
저는 가끔씩 이지카드 외에는 한푼도 안쓰는 날을 정해서 지냅니다. 극도의 절약은 오히려 마음의 풍족함을 줍니다.
이날은 점심을 미리 아이들 도시락 쌀 때 내 점심도 같이 싸놓고
커피도 미리 마셔 놓고 음료수도 집에서 준비해놓습니다.
그리고 공짜로 보거나 가거나 듣거나 할 수 있는 행사를 챙겨다가
다녀옵니다. 나중에 돈이 많이 생기면 사고 싶은 리스트도
적으면서 윈도우쇼핑도 합니다. 적으면서 구경하면 점원들도
우습게 안보지요 ^^;;;
그냥 돈 없다고 집에만 마냥 있으면 정말 우울해집니다.
정말 비참하지요.
이열치열이 최곱니다.
그리고 엄마가 궁색한 마음으로 있으면 아이들에게도 전염됩니다.
엄마가 근검절약하는 마음으로 있으면 아이들도 성실해집니다.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시면 똑같은 상황에도 기분이 틀립니다.
화이팅입니다.
오늘 본 부자 한국엄마들 보다 샤론님처럼 근검절약하는 엄마들이 더 많을거라는 확신으로 삽니다.
케빈님의 댓글
케빈 (yeskimc)
샤론님도 tea4u님도 참 좋으신 분들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와 진심으로 위로해 주는 따뜻함..
근데 그 한국 엄마들 모두 부자라서 그런거 아닐꺼예요.
몇년?을 허리띠 조르다 오늘 폼 잡은걸 수도 있잖아요.
또 거기서 가구 그렇게 팍팍 샀다가 한국 돌아갈때
한국촌에 팍팍 내놓잖아요~~ㅎㅎ
기분 푸세요~~~.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
나이가 마흔을 훌쩍 넘다보니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유연해졌다고나 할까...
살다보니 그런 것 같네요.
내 것이 아닌 것은 빨리 포기해야 한다는 것...
신은 둘 다 주지 않는다는 것..
몰론 겉으로 보기에는 둘 다 누리고 사는 사람도 많은 것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답니다.
기러기엄마들 물론 스파며 골프며 영어 학원이며 많이들 다닌다고하지만 개 중에는 아이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위해
금전적으로 힘에 부쳐도
힘든 결정 하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그리 뭔가가 많이 필요 한 것이 아니잖아요..
인생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바라보는 시선만 바꾸면
삶이 달라집디다, 내 경우엔...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
영어 학원은 뺄께요.
자기 개발을 위한 것은 좋은거죠...
트윈맘,님의 댓글
트윈맘, (yangjaetwin)
ㅋㅋ..이런 말씀으로 위로가 될지는 몰르겠지만,,
이곳에서 구입하는,,가구 대부분이,,(아~주 비싼건 모르겠지만)
한국으로 가져가면,,마이 틀어진다고 해요,,더운 나라에서,,자라난
나무라서,,사계절이 있는 한국에서는,,문제가 있다고들 하시대요,,
어느정도 적응기가 끝나면,,이웃에 있는 한국엄마들도 보이고,,
운동화도 벗어던지고,,예쁜 슬리퍼 신고 싶기도 하구 그래요,,
가끔 멋부리다가,,발가락에 대일밴드 부치고 나서야,,
에궁,,,본연의 모습으로,,를 되네이며,,굽낮은 신발로 바꿔 신게 되구요,,님의 마음 충분히,,공감합니다,,
그게,,일년에 한번인가 오는기회라서,,벼르고 있던 분들이 분명 있었을거에요,,,,저도 얘기는 들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사놓고도 분명 후회할것 같아서,,가지않아요,,
당근,,거기에 쓸돈도 없지만요,,
어제처럼 온종일 비오는 날은,,어느 누구라도,,몸이 천리 만리 꺼지고
의욕도 없어지고,,찜질방이라도 가서,,맛난 미역국 먹으며,,
친구들과 수다떨며 보내야 하는데,,
그냥,,날씨탓이라 생각하시구요,,
빨리 생각을 환기시키세요,,
지름신이 가끔 행차하는 날엔,,저는,,커피믹스,,집어던지고,,
별다방,,콩다방,,커피 마시며,,
추억 씹고,,미래생각하고,,그러네요,,
자유인님,,영어 안빼셨음,,저 삐칠라구했네요,,ㅋㅋ
자,,,오늘은 뭐 하세요?,,
어깨펴고,,즐거운 주말을 계획하자구요,,홧~띵!!!!!!!!
클레오님의 댓글
클레오 (chokyou)저두 버스비만 내고 1달러도 안쓸때도 많답니다.옷살때도 10불만 넘어가도 두번세번 생각하구요.(이건 미국에서부텀 생긴 버릇인데 us달러가 쪼금 셀때 뭘사더라도 10불만 넘어가면 두세번생각하던 버릇이 아직도,,,,,,,)나이를 먹어감에따라 물욕이 많이 없어지는것도 하나의 이유고,대신 한달에 한두번씩 아이들이 사고싶은책은 5권씩 사게합니다. 빌려보는것도하지만 그래도 갖고싶은책도 있으니깐요.나날이 늘어가는 책꽂이 책들을 보고있으면 솔직히 그 어떤 화려한것을 샀을때보담도 뿌듯하고 좋더만요.
민님의 댓글
민 (toykit)
저도 싱에 산지 참 오래 되었지만 늘 엑스포 가까이 살고 있지만 한 번도 간 적이 없네요.....
그치만 책 세일을 하면 빠지지 않고 꼭 가서 하나라도 아니면 아이들 실컷 책 보게 하죠....
매년 이때쯤 가국박함회에 가고픈 욕구가 생기지만 갖고싶은것이 있는데 못산다면 ㅋㅋㅋㅋㅋ 그래서 구경조차 가지 않는 마음이...좀 그러긴 하지만 선을 긋고 있다보니 이제는 무감각....
겨울님의 댓글
겨울 (lovesong)
우리 번개팅!!! 한번 해야겠어요.
아이들 책 사는데서 뿌듯함을 느끼는 무늬만 여자?들 끼리 모여봐요.
자유인님이 정하실꺼죠? ㅎㅎ
tea4u님의 댓글
tea4u (rimyfine)
별다방은 알았는데 콩다방.... 듣고 보니 콩다방 맞네요... ㅋㅋㅋ
아 글구 보니 3.15-18 엑스포에서 포퓰라 세일 하는거 아시죠?
공짜 버스도 운행하니깐 모두들 다녀오세요.
작년에 갔을땐... 껴 죽는줄 알았어요 ㅠㅠ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
컴퓨터에 글올리고 쪽지 주고 받는 것 머리털나고 처음 해보는 지라
무척 재밌네요.
지난 글들 읽는 맛에 또 컴퓨터 하냐구 딸한테 맨날 구박받아요.
트윈맘님 예전 글들이 재밌어요. 이렇게 댓글(?)에서 만나네요.
그런데 별다방, 콩다방이 뭐래요?
그리고 겨울님, 난 나이 밖에 밀게 없는 아줌만데..
왜 이리 중책을..
온지 얼마 안돼 분위기 파악도 못하구..
(얼마전 슈퍼에 갔다가 한국 아줌마들이 있길래 갈구의 눈초리로
쳐다봤다가 외면 당해 엄청 무안한적도..ㅠ ㅠ)
출석 좋은 멤버로는 일등이니까 번개팅하면 연락주세요.
원래 샤론님 위로의 글을 올려야하는데 수다만..
샤론님.
제가 외국에 나오면 뭐가 제일 좋은지 아세요?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
제 닉네임이 자유인 인것처럼
영혼 만이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답니다.
자꾸 무언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불투명한 것들을
덜어내면서... 가벼운 먼지처럼...
습관으로부터, 물질로부터, 인연으로부터...
제가 `버리자`주의거든요... ㅎㅎㅎ
은혜엄마님의 댓글
은혜엄마 (twinskhs)자유인이라는 단어가 참좋았습니다. 저도 제가 가진 불투명한 것들을 덜어내면서 가벼운 먼지처럼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습관으로부터, 물질로부터. 인연으로부터....그런데 저는 물질은 잘되는 것 같은데 인연으로부터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여기 왔습니다. 자유인님은 어떤 인생을 사는지 궁금합니다.
태무진님의 댓글
태무진 (ccf0217kr)
여기 보니 나이 40이 넘은 분도 믾으신것 같은데 난 이제 50 바라보는 아줌마..
그저 돈없고 빽없는 외로운 아줌마.
사론님의 글을 읽고 울었네요.
내가 구정무렵부터 지금까지 혼자 마음속으로 울고만 있으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얘기하고 싶네요.
그럴수 있나요?
tea4u님의 댓글
tea4u (rimyfine)
자유인님의 ' 갈 구 의 눈 초 리.....' 에 쓰러졌습니다.
입싱초기에 자주 발병하는 풍토병이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외면' 이라는 주사를 자주 맞다보면 제풀에 꺽이는 녀석이라고...
저도 이제 다 나아 갑니다.
샤론님의 댓글
샤론 (holo)
태무진님
쪽지 보냈습니다.
언제든지 전화주세요.
클레오님의 댓글
클레오 (chokyou)갈구의 눈초리~~~ㅋㅋㅋ 전 한국사람거의 없는 한적한 미국 소도시에서 산적이있는데 어느날 월마트에서 한국분을 만나서 둘이 껴안고 얼매나 울었는지,,,,,,,싱 첨왔을때 그때 생각하고 한국사람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하면 쌩한모습으로 "온지 얼마 안되셨나봐요?"하고 가더이다.ㅠㅠ
노랑님의 댓글
노랑 (ibcom2)전 싱에서 가장 배울점이 '검소함'이라고 생각했어요. 둘러 보면 같은 처지 같은 생각 때로는 거울같은 사람도 발견하게 되요. 울 아이들 저 보고 가끔 '나쁜 엄마'래요. 이유요? 남들 다 사주는것 안사준다고요. 그럼 저 왈" 남들이 누군지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실제 우리들 삶이라는것이 그렇게 여유롭지 못해요. 위로가 되시길....
해녀님의 댓글
해녀 (diver2565)ㅋㅋ 노랑님~저도 울 애들한테는 나쁜(?) 엄마랍니다. 지들 뭐 사고싶다고 하면 니 용돈 모아서 사라고 해요~애들 먹을거 사고 책사고 하는건 고민을 안하는데 제 옷이라도 살라치면 왜이리 생각이 많아지는지...그냥 집에있는거 입지 뭐.. 안입는 옷도 아직 있는데.. 하면서 말이예요.. 아무튼 남의나라에 와서 남편이 한국서 혼자 외로움을 버티면서 보내주는 돈 팍팍 쓸 수 없는 심정.. 다 같으리라고 봅니다~ 다들 힘 내세요~~~!!!!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
은혜어머님께
너무 심오한 질문을 주셔서
글을 올렸다가 너무 개인적인 일같아 삭제했어요..
인연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글쎄요. 전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요.
너무 뻔한 대답인가요.
오랜 기간 만나왔던 사람들이라도 살다보면 타성에 젖어 만날 때가 많잖아요. 하지만 예전 모습과는 많이 다르고..
상대방도 그렇게 느낄지 모르지만..
뭔가 만나고와서 개운치않고 찜찜한 자리는 피해요.
에전엔 그래도.. 하면서 나갔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만나서
편한 사람이 좋더라구요.
내 상황을 구구절절이 설명 안하고 가만있어도 어색하지 않은..그런 사람 2~3명만 있어도 충분하지않나요?
차라리 아무 이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더 편하죠..
또한 여러 모임도 있겠는데...이 경우엔
내 시선을 바꾸면 삶이 달라진다는 것..이 적용되나요..
젊은 시절엔 내가 더 잘 나갔는데..하면서 상대적 빈곤감을 느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위축되곤 했는데... 어김없이 신은 두가지를 다 주지않는다가 맞아 떨어 지더라구요.
상대에게는 없고 내게만 있는 것이 찾아보니 많더라구요.
그걸 알고나니 예전엔 껄끄러웠던 모임도 편해지고...
이 모든 것이 나이가 주는 선물이죠...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
클레오님 쪽지가 안들어가네요.
모임 주선하려다가 자신없어 글 삭제했어요. 이 소심함 ㅠ ㅠ
저도 동쪽에 사는데...
샤론님의 댓글
샤론 (holo)
자유인님,
언제라도 모임 갖게되면 저도 끼워주세요.
항상 이시간 때면 한국촌에 기웃거리는데..그래서 그날 올라온내용들은 거의보는데, 언제 글 올려 삭제하셨는지, 무슨 내용이였었는지...
혹 오늘만나려했던건지..괜시리 궁금해지네요.
저는 서쪽에사는데, 이 좁은 도시에서 동쪽끝까지 금방갑니다.
비교적 약속시간도 잘 지킵니다. 꼬~옥 끼워줘요?
얼짱마마님의 댓글
얼짱마마 (tmddud1203)
그래도 샤론님은 아이들을 돌보잖아요 그곳에서 ----한국에서 아이들만 보내놓고 도시락싸갖고 직장 다니는 맘들도 많습니다 -에고에고-----다들 보기에는 남의 그릇에 떡이 더 크고 맛있을것같은가봐요 전 그곳에서 외로운 기러기라도 아이들과 같이 보내는 맘들이 부러운데 ---제가 직장을 안다니면 아이를 그곳에 못보내거든요 ㅠㅠ
-아마도 일년에 한번 맘놓고 쇼핑하시는분들 많았을겁니다
저도 그곳에 아이보러가면 정말 아이위해 쇼핑맘것 ? 주머니 한도내에 ㅠㅠ-한답니다----홧팅하세요 사는게 그런건가봐요----
저도 사고싶은것 못사면 병이나요---그래도 아이들땜에 많이 참고 삽니다 ^^이맘을 우리 딸이 아려는지 ㅠㅠ-공부열심히 해서 좋은 콘도 사준다는데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날을 ,,,,,,모두들 홧팅하세요
채송화님의 댓글
채송화 (assajiyo)
이곳 싱가폴에 온뒤로 가끔씩 들러 눈팅만 하고 가기만 했었는데 여러 님들의 주옥같은 댓글을 보고는 도저히 지나칠수없어 글남깁니다
저도 온지는 얼마안되었지만 윗님들이 겪었던 많은 일들을 저또한 겪었고 느꼈기에 정말 공감 100%입니다 항상 글들을 보며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지만 선뜻 글을 남겨보지는 못했네요 하지만 이렇듯
서로를 위로하는 여러 님들을 보며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 금할수없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글을 읽으며 가슴이 따뜻해져오고 훈훈한 그마음들을 읽을수있어 오늘밤 내가 한국사람인게 자랑스럽습니다
nesia님의 댓글
nesia (nesia)저도 모임 끼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