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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카페
- 기러기 엄마와 기러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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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biscuit (sonjong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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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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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폴 지사에 파견나와 일하고 있습니다.(집사람과 애를 데려오고 싶지만 집사람 직장과 아이의 한국말
교육 때문에 그냥 혼자 있기로 했습니다...솔직히 일 때려 치고 빨리 귀국 하고 싶네요)
뭐 이곳은 아빠가 참여할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엄마들 카페에선 어떤 말들이 오가고
있나 궁금해서 한번 들려 봤습니다.^^ 너그러히 양해 바랍니다.
여러 글을 보니 기러기 엄마들이 여러분 계신 것 같은데, 제가 올초 싱가폴에 왔을 때만해도 기러기 엄마
라는 말을 듣기가 힘들었는데...요즘은 기러기 엄마라는 말을 무지 많이 듣습니다... 밖에 나와서 고생
하시는 엄마/어머니가 많다는 생각에 한국에서 혼자 아들과 생활하고 있는 제 집사람이 문뜩 생각
나네요.
아들 놈은 제가 전화 하면...언제와....언제와.... 왜 안와...아빤 거짓말 쟁이...언제와...뭐 사줘...언제와...
결국은...집에 오지마..ㅋㅋㅋ..좀 황당한 말이지만 그냥 웃고 넘기죠.
근데 이렇게 떨어져 생활 하다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됩니다.
한국에 같이 매일 볼땐 회사 퇴근 후 힘들어서 말하기도 싫고 아이와 놀아 주기도 싫었는데....지금은
귀국 하면 더 열심히 사랑해줘야지...더 행복 하게 해줘야지...더 많이 참아야지....더 많이 웃어 줘야지..
더 많이 한국 구석 구석을 돌아 다녀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기러기 엄마/어미니 분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외롭겠지만 힘내시구요~~맘이 흔들릴땐 옆에서 커가는 애
들 보면서 더 힘내세요..........그리고 한국에서 가족만을 생각하며 매일 뛰고 있는 애들 아빠도 생각
해주시구요.
옛날 연애 할때는 입이 아프도록 "사랑해"라는 말을 하고 들어겠지만....지금은 어떻죠? ^^ 시간이 지나가
면서 생활에 찌들어 옛 심정은 가슴 깊속히 사리지고....
전화 하실때 "여보, 사랑해요.."라는 말도 한번 해주세요...엄마/어머님들 힘내세요~~~
화이팅~~~
댓글목록
johanna님의 댓글
johanna (rimyfine)화이팅!!
rain님의 댓글
rain (kkwon426)우리 다같이 힘내보자구요~^^
만두부인님의 댓글
만두부인 (kammy)
^^ 갑자기 유행가 가사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있을때 잘해~ 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당장은 몰라도 서로의 마음 어딘가에는 표가 날 것 같아서 두려운데, 그럼에도 씩씩하게 아이들과 생활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취향과 판단 기준이 다 있겠지만 어쨌거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심사숙고 하여 결정한 어려운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것은 분명한 듯 해요.
완벽한 사회란 없고, 나쁜 것은 항상 더 크게 부각되는 법이니까요.
따뜻한 마음 담긴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