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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in (kkwon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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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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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아니라 TV로,,,^^;;
The story of us 라고..미셸 파이퍼와 부루스 윌리스 나오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하나도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그림만 열심히 봤죠...하하~
세계가 인정하는 연기파 배우들인지라 표정과 눈빛과 제스쳐만으로도
내용이 이해가 되더군요...부부간의 갈등...오해....사랑...뭐 대충 그런....
그 영화 보는 내내 한국에 혼자 있는 울 남편 생각에 맘이 참 안좋았습니다.
우리 한국여자들...남편의 자상한 말 한마디에도 웃고 행복해 하고...
차가운 눈빛에 절망하고 눈물 흘리고 하잖아요..
그런데 외국여자들도 마찬가지더군요....
물론 인생의 모든게 남편..애들위주로 돌아가진 않죠.
나만의 세계..생활...자아실현....등등
하지만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가족이란걸 부인하는 분들은 한분도 안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소한 부부간의 말타툼에도 남자들....사회생활 제대로 못합니다...
여자들 괜히 아이들에게 화풀이 해대고..스트레스 해소 한답시고 홈쇼핑
싹쓸이 합니다.....ㅋ~
그러다가도 작은 스킨쉽 한번에 언제그랬냐는듯 웃으며 행복해하죠~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의지가 되고... 나를 더 아껴주고...행복하게 해주는건
자식이 아니라 남편이더라구요.....
그런 남편과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 생 이별을 하고 있네요...
에고....세상에 내놨으니 그책임을 져야하네 어쩌고 하면서 시작한 기러기 맘 생활....
시간이 더 흘러 먼훗날...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추억 되어질지...어쩔지
잘 모르겠지만....남편과 생이별(표현이 좀 센가여?하하~)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건지...
지금은 정말 장담할수가 없네요.....
솔직히 싱가폴 생활....남편과 떨어져 있다는것과..영어의 압박(저만 그럴지도...^^;;)만
빼면 정말 좋습니다... 수영장에 헬스장에 스파에.....모든게 다 갖추어진 완벽한 콘도,
콘도 밖으로 보이는 예쁜 집들과 초록의 아름드리 나무들...산들거리는 시원한 바람에,
정말 그림같은 하늘..구름....깨끗한 거리들....
시댁에 갈일이 있나...귀찮은 손님치를일 있나....
그저 애 공부나 시키며...나 운동하고...가끔 쇼핑하고 엄마들 만나 수다떨고.....^^
하지만........아무리 천국같아도.......
한국에 혼자 쓸쓸히 있을 남편이 떠오르면.......이게 무슨짓인지싶고.....
맛난거 먹다가도.....목에 걸리고.....
밥은 제대로 먹는지....옷은 제대로 빨아입고 다니는지.....
나만 너무 편한거 아닌지...정말 미안합니다....
남편이 더 강력하게 추진한 유학이라서......저에게 힘들다는말 한마디 못하는 남편이
더 안쓰럽습니다.학교입학땜에 힘들땐...저한테 욕도 무지 많이 먹었거든요...
애 하필 싱을골랐냐구요~내가 그때 왜그랬을까나....ㅡ.ㅜ
저하나 땜에 엄마,아빠가 이렇게 맘고생 한다는거....자식이 알아줄까여?? ^^;;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영화 한편땜에 넋두릴 늘어 놨네요.....
모두들....좋은주말오후 보내세요~^^*
댓글목록
해녀님의 댓글
해녀 (diver2565)
아직 출발은 안했지만 맘에 팍~와 닿네요.. 전 3월 4일에 들어갑니다.. 어제 밤에도 남편이랑 싱에 보낼 짐이며 남편 혼자 이사해야할 짐, 시골에 내려보낼 짐 등 리스트 적고, 서류정리하고 하는데.. 날짜가 가까와 올수록 괜히 마음이 짠 하고 그러네요.. 전엔 아무일도 아니었던 남편과 같이 티비보며 차한잔 마시는 시간이 왜그리 좋던지..
정말 가족의 소중함이 더 절실해지는것 같아요.. 님도 힘 내시고요~
언젠가는 아이들이 잘 성장해서 지금의 마음을 백배 천배 보상받을날이 올거예요~~ 화이팅~~!!!
엄마님의 댓글
엄마 ()
전 남편없으면 암것도 못합니다.
기러기 엄마들 화이팅 입니다.
블링빙님의 댓글
블링빙 (emputiputi)
전해주세요....남편에게....
지금 느끼는 맘을...
엘리님의 댓글
엘리 (rimyfine)
시댁에 갈 일 있나... 에서 쓰러졌습니다.
맞아요, 맞아. 풍경, 편의 시설 등등 다 좋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편한게 그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 이 글 울 시댁에서 보믄 안되는디....
그리고..... 음식먹다가 남편 생각나면 목에 걸린다는 부분도... 정말 공감이에요. 이건 울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인데, 이건 울 신랑이 좋아하는 풍경인데 할때 마다 목이 매이지요. 저는 제가 주장해서 온거라 더더욱 ㅠㅠ
스마일님의 댓글
스마일 (ysm6589)마음이 짜안 해지네요.
물고기자리님의 댓글
물고기자리 (emckj2535)
기러기맘들..모두들 힘내세요.
힘들때 우는사람은 삼류..웃는사람은 일류라네요.^^
소나기님의 댓글
소나기 (pruples)
글올린 님의 맘이 다 제맘 같습니다
아이 공부 시키자고 오긴했는데 잘하고 있는건지 두고온 남편때문에 잠도 잘안오고 부시럭 대다가 보면 어느새 날이 밝아오네요
한나님의 댓글
한나 (chamuro)
미리 느껴보는 내모습이라 찡하네요.....지친맘 추스리시고
아이들만 바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