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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우리말부터 바로 알고 옳게 쓰자
- 서생 (h12k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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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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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가 헐레벌떡 집에 들어오더니 ‘엄마 엄마 나 이제 알았어’
‘얘가 뭘 알았다고?’
’동그라미는 우주이고 아빠는 하늘이고 엄마는 땅이라고 했지‘
‘누가 그러던데?‘
‘할아버지가 그랬단 말이야’
‘그래서’
‘동그라미 뒤에 “ㅏ”를 붙이면 아빠, 동그라미 밑에 “ㅗ”를 붙이면 오빠지 않아‘
어리둥절해진 엄마가 ‘얘는 참 “ㅏ”와 “ㅗ”의 붙은 위치가 뭐 대단하다고’
‘엄마는 아직도 그걸 몰랐어?
’동그라미 밑에 "ㅗ“가 붙었으니까 아빠(하늘) 밑에 엄마(땅)가 있지 않아 그래서 오빠 오빠 부르는 것 아니야‘
그 두 번 째 이야기
진짜 오빠가 왔다.
엄마가 ‘오빠’라고 부르니까
어린이 왈 ‘외삼촌도 아빠야?’
난감해진 엄마 ‘아빠와 오빠는 다르지’라고는 했으나 그 다음의 말을 잇지 못하자
아이가 대뜸 ‘엄마는 아빠도 오빠라고 부르지 않아?’
해명이 안 되는 엄마, 이해가 안 되는 아이다.
><우선 ‘요’ 와 ‘여’, ‘남편과 오빠’에 대해 바른 말 고운 말을 되돌아보는 마음에서 짚어보기로 한다>
>
>“한국촌”에서도 흔히 등장하는 토씨 가운데 ‘요’가 ‘여‘로 변형되어 쓰여 지고 있다.
>예컨대 ...알려줘여(알려주셈). ...질문여. ...계세여. 등등
>알려 주세요(가르쳐주세요). 질문합니다(묻겠습니다). 계십니까(계시는지요)라는 바르고 고운 말이 있는데도 굳이 반말의 ‘여’를 왜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린이들의 교육상 좋지 않기도 하지만 다중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
>남편의 호칭을 ‘오빠’라고 부르는 풍조는 공영방송에서 조차 횡행하고 있어 안타깝고 속상하다.
>연애 할 때 사용하던 ‘오빠’도 결혼 이후에는 남편의 호칭으로 바꿔 불러야 옳다.
>신혼 때면 ‘갑돌씨’ 아기가 있으면 ‘새벽아빠(아기 아빠)’ ‘여보’
>바깥에서 자기 남편이나 남의 남편을 호칭할 때는 ‘새벽아빠’ ‘그이’ ‘바깥 분‘ ’저(희) 남편‘ 등.
>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신조어를 흉내 낸다고 신세대가 아니다. 어른은 아이들의 표상이다.
>지금 이곳에 있는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외국어(영어 중국어)공부를 위해 기러기의 아픔까지도 감내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말과 글마저도 제대로 모르거나 잘 못 쓰면서 남의 말과 글을 배운다는 것은 자가당착이자 모순이다.
>
>어린이들은 감수성과 모방심리가 강하다.
>‘요’와 ‘여’ 그리고 ‘남편과 오빠’를 두고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헷갈릴지 한번쯤 생각하여 보았으면 한다.
>외국어는 스펠 하나도 틀리면 큰일이고 우리말과 글은 아무렇게 써도 상관없다는 모순을 보여줘서야 되겠는가.
>어른의 언행하나하나가 자녀들 교육 그 자체다.
>위에 지적한 말들이 익살과 애교라면 그들만의 한정된 공간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나 언론매체를 통해 사용하는 것은 우리말과 글을 스스로 훼손하고 왜곡하는 비교육적인 행위다.
>
>우리말과 글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운 말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 문화의 긍지이자 자랑인 유구한 민족의 유산이다. 아울러 우리 모두 다함께 다듬고 가꾸어야 할 의무와 책임까지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어린 나이의 어학연수의 문제점은 우리의 말과 글에 소홀하거나 잃어버릴 소지가 있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잘못 된 글과 말이 아무렇게나 나도는 것은 예사롭게 여길 일이 아니다.
>남의 것을 익히려다 내 것을 버리는 어리석은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
>☀ 저 역시 한글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저도 모르는 사이 글의 표현에 오류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글을 올릴 때도 의심스러운 용어나 단어가 있을 때는 반드시 사전을 봅니다. 나의 하찮은 실수가 혹여 좋지 않은 메시지가 될까 두려워서입니다.
>저의 이 글에 대해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면 대국적 견지에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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