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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부터 바로 알고 옳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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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생 (h12k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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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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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촌”에서도 흔히 등장하는 토씨 가운데 ‘요’가 ‘여‘로 변형되어 쓰여 지고 있다.
예컨대 ...알려줘여(알려주셈). ...질문여. ...계세여. 등등
알려 주세요(가르쳐주세요). 질문합니다(묻겠습니다). 계십니까(계시는지요)라는 바르고 고운 말이 있는데도 굳이 반말의 ‘여’를 왜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린이들의 교육상 좋지 않기도 하지만 다중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남편의 호칭을 ‘오빠’라고 부르는 풍조는 공영방송에서 조차 횡행하고 있어 안타깝고 속상하다.
연애 할 때 사용하던 ‘오빠’도 결혼 이후에는 남편의 호칭으로 바꿔 불러야 옳다.
신혼 때면 ‘갑돌씨’ 아기가 있으면 ‘새벽아빠(아기 아빠)’ ‘여보’
바깥에서 자기 남편이나 남의 남편을 호칭할 때는 ‘새벽아빠’ ‘그이’ ‘바깥 분‘ ’저(희) 남편‘ 등.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신조어를 흉내 낸다고 신세대가 아니다. 어른은 아이들의 표상이다.
지금 이곳에 있는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외국어(영어 중국어)공부를 위해 기러기의 아픔까지도 감내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말과 글마저도 제대로 모르거나 잘 못 쓰면서 남의 말과 글을 배운다는 것은 자가당착이자 모순이다.
어린이들은 감수성과 모방심리가 강하다.
‘요’와 ‘여’ 그리고 ‘남편과 오빠’를 두고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헷갈릴지 한번쯤 생각하여 보았으면 한다.
외국어는 스펠 하나도 틀리면 큰일이고 우리말과 글은 아무렇게 써도 상관없다는 모순을 보여줘서야 되겠는가.
어른의 언행하나하나가 자녀들 교육 그 자체다.
위에 지적한 말들이 익살과 애교라면 그들만의 한정된 공간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나 언론매체를 통해 사용하는 것은 우리말과 글을 스스로 훼손하고 왜곡하는 비교육적인 행위다.
우리말과 글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운 말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 문화의 긍지이자 자랑인 유구한 민족의 유산이다. 아울러 우리 모두 다함께 다듬고 가꾸어야 할 의무와 책임까지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어린 나이의 어학연수의 문제점은 우리의 말과 글에 소홀하거나 잃어버릴 소지가 있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잘못 된 글과 말이 아무렇게나 나도는 것은 예사롭게 여길 일이 아니다.
남의 것을 익히려다 내 것을 버리는 어리석은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 저 역시 한글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저도 모르는 사이 글의 표현에 오류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글을 올릴 때도 의심스러운 용어나 단어가 있을 때는 반드시 사전을 봅니다. 나의 하찮은 실수가 혹여 좋지 않은 메시지가 될까 두려워서입니다.
저의 이 글에 대해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면 대국적 견지에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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