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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진짜 환불어렵다!!
- 에라디혀~ (nobud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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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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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할 시간도 없이 역에서 뛰어나와 횡단보도 파란불에 뛰어 건너며 펼친 우산은 가히 가관이었지요. 바람에 얇은 우산천이 뒤집어지고 우산 꼭대기의 플라스틱은 푱! 어디론가 튀어 날라가고...결국은 비는 비대로 다 맞고 건너편에서 오는 사람들은 신기하게 쳐다보고 저는 주섬주섬 현장증거물품 수집하고 다시 생쥐꼴로 슈퍼 뛰어가 환불요청에 이르렀는데
매니저가 밥 먹으러 갔어
이거 바꿀려면 매니저가 키를 캐쉬박스에 꽂고 인증번호 넣어줘야돼
그리고 이렇게 고장내 왔잖아
쏘리라. 한시간을 기다리고 나서 매니저 오면 물어봐서 된다고 하면 환불해줄 수 있어.
네가 영수증에 사인해줘. 그럼 내가 내일 다시 나올게. 지금은 너무 바빠 나 빨리 가야될 데가 있어.
그건 안되겠는데
7달러? 포기할 수도 있는 돈이고 너무나 바쁜 상황였지만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기도 하고 오기가 생겨서도 그냥 못 가겠더군요. 결국 매니저 기다리겠다고 버텼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한참 뒤 매니저 와서 여기저기다 주소며 연락처와 사인하래더니 환불 해주더군요. 그때의 그 고고한 자태는 뭠미..
안되는거 특별히 해준단 소린 몇 번씩 하고...내가 미안하다고 해야되고..
나중에 보니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그랬다더군요. 환불...여기선 일단 버티고 봅니다. 미룰 때까지 미뤄도 봅니다. 그러다 안되면 생색내며 해줍니다.
요즘은 그래도 그때처럼 마냥 세워두진 않는 것 같더군요. 나아져야죠.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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