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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공포→허탈→자포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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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생 (h12k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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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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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환율이 700선을 넘어설 때 우려했다.
그런데 어느 날 단숨에 800선이 붕괴되고 900선을 위협할 때 공포를 느꼈다.
금융위기의 국제적 공조가 형성되고 미국 증시가 폭등할 때 안도의 숨을 쉬었지만 그것은 단 1주일도 버텨내지 못한 일장춘몽이었다. 허탈 그 자체다.
오늘 코스피는 역대 최대 폭락을 경신한 126.5로 급락, 겨우 1,200을 지킨 1,213.78로 마감한 가운데 환율은 11년 만에 최대 폭인 133원으로 폭등하면서 1,373원에 거래를 마쳤다는 뉴스다.
이로서 엊그제 반짝 800대로 물러서던 SGD는 끝내 943.32를 기록하면서 마의 1,000을 위협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600도 과하다던 1년 전은 환상의 추억이다.

충격적인 고환율에 얼마나 버틸까?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우리로서 말이다.
지출항목에서 거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집세의 경우 S$2,500을 기준으로 할 때 한화 부담액은 2,358,300원이다. 여기에다 일반 가계비와 공과금등 약 S$1,200(1,131,900)을 합하면 S$3,700으로 한화 약 3,500,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나의 경우는 훨씬 심하다. 집세만 S$3,500이니까.
어쨌거나 최소 1,000,000원에서 최대 2~3,000,000원의 환율 손실을 보게 된 셈이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환율 폭등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았지만 보통사람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오늘 경제전문가들의 환율 전망은 최소 1,100에서 1,500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차마 그 이상은 말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만약 1,500선을 넘게되면 싱가포르 달러는 1,000선을 넘게되고 그 부담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미국의 금융상황이 세계 시장을 좌우하는 마당에서 벤 버냉키 미 연준(FRB) 의장의 경제전망은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한다.
한마디로 희망을 찾아 볼 곳이 없다.
이렇게 되면 “에라 될 대로 되라“라는 자포자기의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진퇴양난의 길 한 복판에서 말이다.
나만의 과잉반응이기를 바라면서...!!

다음은 16일 오후 4시 현재의 일부 신문기사를 옮겨본 것이다.    

◈ <환율 대폭등..어디까지 오르나>(종합)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세계적 신용경색에 따른 외화유동성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1,100원과 1,500원 사이를 오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천300억 달러대의 외환보유액 덕분에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처하지는 않겠지만 적절한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침체 우려.달러 부족 심화..시장 패닉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3.50원 폭등한 1,373.00원으로 마감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12월31일 145.00원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한 것으로 이틀간 오름폭은 165.00원에 달하고 있다.

각국의 공조에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오히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전이되면서 미국 다우지수가 8,500선으로 내려앉는 등 국내외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달러화 매집세가 재현되고 있다. 경제 불안의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 증가수가 3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11만 명 선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도 원화 투매를 부추기고 있다.

외화유동성 부족 현상이 개선되지 않는 점 역시 원화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는 이유다.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현물 환율과 선물 환율 간 차이인 스와프포인트 1개월 물은 전날보다 2.50원 급락한 -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화자금 부족 영향으로 이틀간 3.00원 떨어졌다.

정부가 투신권의 달러화 환매수 수요를 차단키로 했지만 최근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수출 대기업의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시장에서 달러화 수요를 소화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 연말까지 급등락 지속..외환위기는 기우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세계적 신용경색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 불안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등재하는 등 악재가 계속 쏟아지고 있어 해외 금융기관들의 자금 회수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이달 14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지난달 30일 이후 주식매도를 지속하면서 2조8천억 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는 점도 수요 우위를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여기에 외환당국이 정치적 부담 등으로 외환보유액 개입을 자제할 가능성이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전망을 키우고 있다.

◈ 벤 버냉키 미 연준(FRB) 의장은
"9월 이후 증시 급락을 제외해도 이미 미국 경제는 위축되고 있었다. 금융시장 안정이 민감한 선순위 해결 과제다. 그러나 기대대로 시장이 안정된다해도 광범위한 경기회복은 당장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7000억달러 구제법안의 통과를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같이 밀어부치던 버냉키 의장이 2500억달러를 은행에 투입한 직후 이같이 흉흉한 얘기들을 쏟아냈다. 연준 의장의 공식적인 침체 인정, 침체의 추가 악화를 시사하는 이같은 발언은 무게감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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