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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렸다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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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i (em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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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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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름이 다 익숙한 걸 보니 나도 이제 여기서 살만큼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탓인 지 아님 지루함탓인 지 주기적으로 오는 시들함.....
일년이 어떻게 가는 지를 느낄 수 없는.... 음식점도 똑같고 (돼지 갈비 아니면 칠리 크랩 아니면 커리 아니면 톰얌 쿵 아니면 회전 초밥 아니면 골라 골라 쌔임 골라 MSG표 난장 음식 - 그래도 그룹이네) 집 앞의 꽃도 똑같고 (봉개빌라, 올해는 몇번 안폈다) 백화점의 점포도 똑같고 (조금 다른 인테리어로 열심히 개조 중) 똑같은 드라마 (집은 토파요는 몇번 째 반복 중인가) 아침마다 개 끌고 조깅하는 아저씨 런닝 셔츠(한국 같으면 X방울표 순면 메리야스)도 똑같고 도대체 다른 것이 있어야..
갈수록 늘어지는 피부와 오른 콘도 렌트값, 커지는 우리 아들 머리통, 조금 시원한 아침 바람, 약간은 많아진 싱가폴 아가씨들의 화장한 얼굴, 커피점에 가끔 추가 되는 다른 맛의 커피,.........요정도가 그나마 시계가 가고 있음을 알려주나......
한국 사람만 알아듣는 농담땜에 잠시나마 무지 웃었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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