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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싱 후 첫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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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맨 (esecb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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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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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빨래와 가방 정리 대충하고 마리나베이에 구경갔습니다. 날 뜨거울 걸 대비해서 일찍 서둘렀는데 너무 더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정말 못돌아 다니겠더군요.
마리나베이센드호텔까지 가게 되었는데 수많은 명품가게에서 살것처럼 일일이 구경하다가 우연찮게 카지노에 들어가봤습니다. 내국인과 영주권자는 출입이 안되더군요.
저는 외국인이라..ㅎㅎ 중국사람 놀음 좋아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만...대충 훓터봐도 90% 가 중국계 더군요.
5C 짜리 빠찡코에서 20불 넣고 한 30분 버튼을 누르니 50불이 되길레 젭싸게 빠져나왔습니다.
담에 근사한 식당에서 질 좋은 칠리크랩을 꼭 먹어보자 다짐하면서 나중에 한번 더 땡기기로 했습니다.
저는 주재원이 아닌 외국인 회사에 취업이 되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만...생각했던것보다 체감 물가가 비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현지인 월급이 그렇게 많진 않다고 들었는데 대부분 점심은 10불 이상의 식사와 음료를 즐기더군요. 저녁은 그 이상 먹구요. 매 끼니당 그러니까 최소 KRW 10,000-15,000 정도 먹는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4-10불정도의 음식을 먹어보았는데...밥에 고기 몇점하고 볶음 그린빈 올려주면 3,4불 정도 하더군요. 거기다가 음료 하나 시키면 5,6,7 불, 10불 짜리는 베트남 쌀국수 였습니다. 패스트 푸드나 프랜차이즈 음식을 주문하면 15불 이상이던데.. 송금하고 생활비 등 이런것 고려하면 10불 이상은 사치처럼 느껴지더군요. 집, 차, 생활비 등은 계속 오르고 있고 상대적으로 급여는 그렇게 따라가지 못하는데 현지인들 아반테 기준 1억 이상의 차들을 많이 굴리고 다니는데 어떻게 살아가는지 쉽게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저만 그런생각을 하는걸까요...물어보면 다들 HDB 30평 이상을 소유하고 있고 차도 가지고 있습니다. 급여도 3-4K 정도인데 쉽게 납득이 되질 안되군요.
제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은 급여 150만~200만 정도에 강남 고급 오피스텔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저금은 거의 할 수 없이 그냥 사회활동 구성원으로서 생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같은 경우, 입싱 타이밍이 맞지 않아 가족을 남겨두고 혼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집 지원 없이는 일반적인 가정을 꾸리기에는 ( 3-4인 ) 참으로 살기 어려운 나라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커리어와 향후 포지션 때문에 많은 부분 감수하고 왔고 한국에서 보다 약간 더 받고있습니다만...더 아껴야 할 것 같아 한숨이 나옵니다.
제 코가 석자인데 누굴 걱정하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내일은 제가 살집 발품팔 예정입니다.
댓글목록
Wonderful님의 댓글
Wonderful (midaslee)한국과 비교하면 물가가 2-3배는 비싸요..저도 입싱 40여일 남짓인데 슈퍼가서도 밥먹으러 가서도 자꾸 환율계산하고 집었다 놨다 했어요..근데 조금 지나니 걍 택시도 막 타게되고 반찬도 한국서 먹던거로 비싸도 그냥 그거 사게 되요..싼거 집었다 입맛 안맞아 버리는것보담야..저도 여기 현지인 월급이 빤한데 어찌 세끼를 다 사먹고 사나 싶은 생각 들더군요..한국보다 월급 많다고 좋아했다가 물가보니 더 받아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암턴 홧팅 하셔요!
maymama님의 댓글
maymama (may09)
HDB 30평대에 살고, 소형차 한 대 소유한 가정이면 월수입 7천불 이상 정도는 되겠는데요? 개인의 수입은 3~4천불일지라도, 여긴 맞벌이가 대부분이니 그 정도 형편으로 살수가 있죠.
한국하고 다른 점은 대출 갚느라 나가는 돈이 적으니 좀 여유로워 보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차 대출이야 보통 10년 가까이 받고, 집 대출은 30년까지도 받아요.. 대출 이자도 한국보다 훨 낮구요.. 집 대출은 연금에서 빠지니, 현금으로 생활하는 가계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요..
대박맨님의 댓글
대박맨 (esecbhl)아 그렇군요. 대출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저리라면 말씀하신 것처럼 월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은 못느끼겠군요 근데 얼마나 저리인가요? 영주권자가 아니더라고 저리 대출이 가능합니까?
xingxing님의 댓글
xingxing (kslim337)
글쎄 저는 입씽6개월찬데. 여기가 조금 싸다고 느낍니다. 팔자가 사나워서 여기저기 살아보았는데...
한국>미국서부>씽순으로 물가가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대출은 사실상 다른얘기이고요...
물론 우리나라에서 절약하면서 사시던것을 비교하시면,여기서도 절약하시면서 사셔야쨈쨉..
보통 한국분들이 여기식의 절약생활을 못받아들이시던군요.(더운 후진국(?ㅋㅋ)에서 당연 이해감)
그러니까 중상이상의 생활수준을 지향하시게 돼고 당근 물가가 비싸지죠.
여기도 우리나라식으로 졸라매시면 많이 싸집니다.
대박맨님의 댓글
대박맨 (esecbhl)넵 더 졸라 매 보겠습니다. ^^:;...근데 저는 미서부 ( Irvine )가 더 싸게 늦겨 졌습니다. 한국하고 비슷했던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받는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럴까요..ㅋㅋ. 아님 즐겨했던 술담배가 비싸서 그럴까요. 덕분에 담배는 끊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대중교통 편하고 차 안밀리는거 하나는 맘에 듭니다.
sushiking님의 댓글
sushiking ()
저도 담달에 입성하는데 .. 지금 월급 네고중인데... 어느정도가 생활할수있나요...??
감이 안와서요... 세금도 띠어가고 집도 구해야 하고 학교도 보내야 하니...
참고로 4인가족인데...???
여름입니다님의 댓글
여름입니다 (cookie77)
아 너무 공감가는 글 읽어서 흑흑.
저 또한 주재원이 아닌 외국회사입니다. 이제 몇달후면 일년 계약이 되가는데.. 이제서야 아주 조금씩 아..그래.. 여기도 그렇게 지옥같진않아. 살만해.. 좀더있어볼까.. 하고 느껴가고있는중입니다.
처음왔을때부터 7-8개월정도까지도 이 짜증나는 싱폴 아 빨리 떠버리고싶은데 계약기간은 채워야지 하고 벼르며 잠든날들이 허다했거든요.
현지애들은 이렇게벌어서 어떻게 그렇게살수있는지.. 특히 여자들은 여러가지 생필품들도 더 필요한데.. 그런것들이 엔간한 브랜드는 터무니없이 비싸고...
그런데 아침마다 스타벅스를 들러주시는. 차도있고. 휴가마다 발리, 코타키나, 푸켓등 놀러가서 스쿠바하고..
아.. 전 뭘 잘못하고있는건지.
한국통장도 돈이 그리 많이 모이진 않는것같아요.
그래도.. 미국도 우리나라도 고용불안이 나아지고있진않아서.. 직장이 있음을 감사(?) 하고 경력쌓는다 생각하며 지내고있습니다.
제일 억울한건..
뉴욕도 살아보고 LA도 살아봤는데.
한화로 120만원 정도를 월세로 주고도 남의집 방한칸 얻어서 화장실도 남들과 나눠쓰며 살아야한다는 꾸질함이 슬플따름입니다.
뉴욕맨하탄에서 하우스쉐어를 한다면 그래도 뉴요커라 견딜수있을지 모르겠지만. 집세가 싼 가까운 뉴저지에서 출퇴근해도 되구요.
이건뭐. 말레이시아에서 출퇴근할수도없고 ㅡㅡ;
거실있는집에서 소파놓고 티비보고싶어요 아흑흑.
대박맨님의 댓글
대박맨 (esecbhl)오우...찡하네요..^^. 엊그제도 HR 여직원이 휴가 홍콩 갔다왔다고 자랑하길레...내 Payslip 은 언제 ID와 Password 받을수 있냐고 냉냉하게 말했더니...깨갱되더니 지자리로 갑디다. 일하는거 보면 느려터지고 정보 틀리고 속 뒤집어져서 원...들고 있었던 일본 냉녹차 담긴 컵으로 대글빡으로 내려 치고 싶었습니다. 뭐가 만사 오케인지..맨날 "오케이라 오케이라" 듣기 싫은 소리만 주절데서..원.. 이럴때 쇠주 한잔과 곱창 그리고 선지국으로 속을 달래고 싱가폴 끈적이는 달을 보면서...아 한국에도 똑깥이 저 달이 뜨겠지 하고...같이 신세 한탄하면 좋을텐데요. ^^. 저도 그렇게 늘 생각합니다. 아 내가 정말 미쳤구나.. 날씨 좋고 살기 좋은 캘리포냐 Irvine 나두고 . 저도 한국 출국전에 말레시아 출퇴근을 한국촌에 문의한적이 있었답니다. 13년전에 얼핏 로칼 동료가 그리했던것으로 기억나서. 제가 볼땐 외국인에 비해 싱 시민들에겐 상당한 특혜가 있는것 같아요. 뭐 당연한 소리지만요. 저리 론으로 집, 차,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이 저금이나 투자 등 이런것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특히 오차드에 가보면 전부 여자들 아닙니까? 쇼핑을 정말 하는지는 모르겠는데...외식즐기고 휴가 즐기고 적당히 그렇게 그냥 사는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처럼 우거지 인상 쓰면서 아둥바둥 사는거 같지는 않아 보입디다. 최소한. 기후 탓인지 만사 오케이라를 남발하는거 보면..^^ 언제 괜찮으시면 한번 놀러오세용. 9771 2370 저는 혼자 콘도 렌탈해서 살고 있는데..저도 가끔 먼저 입싱한 선배들로부터 고충과 지혜를 같이 듣고 싶습니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다면요. 72년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