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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사는 이야기-(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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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강(서생) (h12k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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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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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9시께 택배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따라 기다림의 설렘은 컸다. 2시간을 꼬박 기다린 끝에 박스 하나를 받아 들었다. 부리나케 뜯었다. 내가 펴낸 책이 얼굴을 들어냈다. “어느 할아버지의 애틋한 가족사랑 이야기”다. 순간 나는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봐줄지? 어떻게 평가할지? 그리고 만감이 교차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싱가포르였고 ‘한국촌 싱가폴 생활기’다. 내 글쓰기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주시는 애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해주고 싶은 것도 이런 이유여서다.
그래서 이 책 속에는 그동안 ‘기러기 할아비의 이야기’와 ‘사람사는 이야기’에 여러 번 댓글을 달아주신 애독자분들의 닉네임이 들어있다. 이 두 이야기가 주제 속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출판기념회를 여러분들과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여러분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기념회는 갖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감사의 인사말씀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책에 이어 내년 봄에는 시집과 수필집을 내려고 한 참 준비 중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애독자 여러분께 한 권씩 드리고 싶으나 여러 여건상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출판을 맡아준 ‘좋은땅출판사’에서 국내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에 배포된다고 하니까 찾아주시면 더없는 영광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23회는 이 알림의 글로써 대신하려고 합니다. 22회에 댓글을 달아주신 파키라님, 투썬즈님, 간띠분곰님께 더욱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0. 12. 4. 남강 올림
작가의 서문(이야기의 문을 열면서)과 추천사(박수를 보내며)를 그대로 옮겨 봅니다.
-이야기 문을 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너와 나의 관계를 통해
서 자연스레 교감하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사연들을…
하지만 삶이란 모든 이들이 바라는 건강한 행복만 있는 게 아니다.
어쩌면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가 더 많다. 더러는 소설 속의 주인공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숨쉬기조차 어려운 불행도 널려 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그래서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서러우면 서러운 대로, 그 나름의 의미
가 있어 하나같이 소중하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오로지 우리들의 삶의
현실에서, 보고 느끼는 현장에서, 진지한 마음 하나로 인생을 함께 더듬
고자 하는 것이다. 설움과 아픔의 고통까지도 나누며 도닥거리면서 보듬
자는 이야기다. 이런저런 우리의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면서 말이다.
사실 나의 이와 같은 이야기는 싱가포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기러기
할아비의 이야기’가 그 출발점이다. 노년 들어 단시일에 가장 큰 시련과
변화와 도전이 시작된 곳이다. 화목한 가정과 따뜻한 사회의 조화를 재
조명시켜 주기도 했다. 그래서 그곳은 내 삶의 토양이자 추억의 보고(寶
庫)다. 인터넷 정보지가 출판의 도화선이 되었기에 더욱 의미 깊다.
인생은 참으로 맹랑한 것이다.
언제나 새로운 추구를 재촉한다. 엄마의 요람에서부터 영면의 관 속
에 이를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곡예사의 외줄타기와도 같고 요술램프
같기도 하다. 벅찬 보람도 있고 뼈아픈 좌절도 있다. 애증이 교차하기
도 한다. 성공을 만끽하기도 하고 패배의 쓴잔에 몸서리치기도 한다.
인간이 끝까지 자만하거나 낙심하지 않는 것은, ‘영원한 것은 존재하
지 않는다.’는 대자연의 철칙이 있어서다. 꿈과 희망이라는 끄나풀을 마
냥 잡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리 머리 맞대고 인생의 단 한 꺼풀이라도 벗겨 보면 어떨까
무릇 인생이란 관계를 통해서만이 존재한다. 그 한가운데 가족이 있
고 사회가 있다. 그럼에도 가족관계가 극도의 개인이기주의로 흔들리
고, 인간을 지탱하는 도덕기반마저 무너져 가고 있다면…,
아무리 고민하고 둘러봐도 바람직한 조짐은 결코 아닌데,
그래저래
여기에 아무렇게나 마구 쏟아 놓은 좁쌀 속에서나마 실한 알곡 한
톨이라도 골라 갈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 본다.
-박수를 보내며-
조기유학생 손주들의 뒷바라지에 쏟은 할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과
그로 해서 겪어야 했던 할머니의 교통사고 이야기는 구구절절 애틋하다.
칠순 연륜이 이 사회의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사람 사는 이
야기’는 진솔하다 못해 차라리 어수룩하다. 어휘 하나하나에 배어 있는
그의 메시지에는 그저 지나칠 수 없는 바로 너와 나의 삶이 고스란히 담
겨 있어 너무나 소중하다.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인간의 도리와 훈훈하고 애절한 우리의 정서가 그
의 글 속에 그윽이 살아 숨 쉰다. 일흔에 등단한 그의 끊임없는 도전정신
과 삶의 철학은 젊은이 못지않게 신선하고 풋풋하다.
잔잔히 흐르는 그의 필체에서 인생의 여유로움마저 묻어난다. 필자의
노익장에 큰 박수를 보내며 오래오래 건필하기를 빌어 본다.
대구일보사장/ 문학박사 한국선
댓글목록
웃자님의 댓글
웃자 (emsabina825)와!!!! 정말 멋지세요!!! 드디어 책이 나왔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늘 올려주시는 글들속에 큰 배움을 얻어 가곤 했는데,,,, 제 책이 출간 된듯이 기쁩니다..
꽃그늘님의 댓글
꽃그늘 (emsingapore0728)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이의 유학을 위해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다짐했었지요.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의 몫을 해나가는 동안 나는 참한 시집 한 권 만들어 내자' 하구요. 2년 하고도 반년이 더 흐른 지금, 변변한 작품 한 점 일구어 내지 못한 저에게 선생님의 소식은 신선한 충격이자 자극제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건필을 빕니다.
훌랄라님의 댓글
훌랄라 (hgh987)축하드려요~ 한국가서 연락드릴께요~
한국인님의 댓글
한국인 (jmhand88)축하! 축하! 정말 축하드리고 늘 건강하세요~~
Ky님의 댓글
Ky (kyongpar)축하드립니다
데이지님의 댓글
데이지 (happinet)축하드립니다, 정말로 대단하세요. 저는 한국에 있어요. 서생님의 글을 처음부터 읽었지만 댓글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정말 가슴 설레이고 기대하면서 읽곤 했는데. 서생님책 꼭 사서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저희도 아이들과 유학떠나요. 큰아이는 중3이라서 좀 힘들겠지만 본인이 싱가폴로 유학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믿어요.
Tony님의 댓글
Tony (jaehojoung)남강 선생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눈이 오는 추운 뉴욕에서...
투썬즈님의 댓글
투썬즈 (jungsoowoo)선생님 축하축하 드려요. 짝짝짝!!!! 사진으로 얼굴도 첨 뵙네요. 정말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추운날씨에 건강하십시요.
철이맘님의 댓글
철이맘 (lybdesign)와~~~ 드뎌 나왔군요. 추카추카...할아버님도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데 젊은 엄마들 힘내야겠네요^^ 어쨌든 남일같이 않게 기쁜일입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활동하세요~~~
화니님의 댓글
화니 (jxkk)축하드립니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남강 선생님의 싱가폴 생활기... 많은 분들께 값진 보물이 될 것입니다. 싱가폴 생활에서 얻으신 것도 많으신 것 같은데, 안타까운 것은 이곳에서 사모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셨던 부분... 지금도 생각만 하면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사모님 빨리 완쾌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남강 선생님도 건강 잘 지키시기를...
캔디님의 댓글
캔디 (mieco)축하드려요~~한국 날씨가 많이 춥던데..감기 조심하셔요~~^^
간띠분곰님의 댓글
간띠분곰 (encarrot)^___^ 정말 책으로 내셨군요....ㅎㅎ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남강(서생)님의 댓글
남강(서생) (h12k13)감사한 말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소원성취하시고요. 고맙습니다.
concert님의 댓글
concert (concert2580)오늘 첨으로 할아버님의 글을 첨부터 끝까지 읽고 감동받았습니다 너무 늦게 만나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아무튼 대단하시네요 제인생의 로드맵이 생길것 같습니다 추카추카 드리고요 모쪼록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ac님의 댓글
mac (mackim68)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