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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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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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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ace (sooji)
    1. 6,456
    2. 1
    3. 12
    4. 2010-10-27

본문

저는 이제 올해로 22살입니다.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도중에 아버지 사업이 잘못되어 중도에 휴학을 하게 되었어요. 성적도 좋았고,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공부라 1년 휴학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거란 생각에 희망을 가져보았지만 집안 사정은 점점 악화가 되어 휴학이 길어지게 되고,  이제는 포기의 단계까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공부에 대한 욕심과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한국에는 차마 들어갈 수가 없어 고민하던 중 싱가폴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정말 운이 좋게도 한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일의 특성상 영어와 한국어를 유창하게만 할 줄 알면 되는 일이어서 디그리의 유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했습니다.
비록 저는 말단 사원이지만 좋은 회사에다, 월급도 괜찮아서 이제 부모님께 더 이상 손벌리지 않아도 되고, 이 돈을 모아서 하다 만 대학공부에 대한 꿈도 다시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자가 계속 리젝이 되었습니다. 2번째 리젝이 되고, 비자 신청한지 한달이 넘어가는 날, 회사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기다려 줄 수 가 없다고.

mom 의 거절 이유는 대학학위가 없는 것과 이것과 관련한 일 경험 부족. 20살때 1년 아르바이트 한 게 이력의 전부였던게 문제 였던 것이지요.
싱가폴은 외국인 사회초년생이 일하기에는 불가능한 곳인가봐요.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원하는 공부를 마쳐야만 하는 상황이 반복되며 점점 지쳐갑니다.

이곳 한국촌에 보면 큰 콘도에, 메이드 2명에, 하시는 일 있고, 능력있는 30대 40대 분들 이야기 보면 너무 부러워요. 빨리 돈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고, 나는 언제 저렇게 될까 하는 생각,
지금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고 쳇바퀴만 계속
굴린다는 생각에 답답합니다.

회사와 계약서에 사인까지 다 한 상태에서 이런일이
벌어지니 너무 허무하네요..

에이전시 말로는 , 이렇게 된 이상 싱가폴에서 비자받고 일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하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할 지도 막막합니다. 한국에는 죽어도 가기 싫은데...

마음이 너무 답답하여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네요.

댓글목록

cecil님의 댓글

cecil (emilychoi)

안타깝네요.... 싱가폴은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체류가 힘들고... 그렇지만 용기잃지마세요...긍정의힘!

고구마님의 댓글

고구마 (kslim337)

거 참... 아니 회사가 받겠다는데...이넘의 정부넘들은 왜 딴지를 거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그런데 그정도의 약력과 능력이 있으시다면 싱가폴도 방법이 있을것이고 또 싱가폴외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것입니다.  차근차근 푸세요.  3~4십대 분들 너무 부러워 하시지 마시고...  젊은분 같아서 얘긴데, 3~4십대에 돈 좀 있다고 다가 아니에요..

cathy님의 댓글

cathy (emtravelkoko)

싱은 대학학위 없으면 비자 받지 못합니다. 대학학위를 받아도 관련업무가 아니면 비자 받기 힘들어요.

고구마님의 댓글

고구마 (kslim337)

정 떨어질려고 하네요. 이나라.  맘잡고 좀 사회에 기여도 하면 살려고 왔는데...

화니님의 댓글

화니 (jxkk)

EP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S Visa나 Work Permit으로 지원해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회사 인사 담당자랑 다시 한번 더 상의해보고 최종 결정을 하세요.  그리고, 윗글에서 운이 좋아서 싱가폴에 취직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자존심을 잠시 접어두고, 한국으로 가서 다시 한번 시작해보세요.  혹, 아나요, 한국에서 더 좋은 운이 님을 기다리고 있는지요.  열심히 기도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당신의 미래는 더욱더 밝아지는 것이라 여기시고...  아직은 젊잖아요...

간띠분곰님의 댓글

간띠분곰 (encarrot)

peace님 힘내세요~~지금 현재 돈이 없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현재의 가난을 타계할 생각은 하지않고 거기에 안주하는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으니 아직은 많이 젊으시잖아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입니다. \(^0^)/

푸른하늘님의 댓글

푸른하늘 (dalki777)

남의 일 같지 않네요. 그래도 아직 어려요. 제 동생보다도 어려요. 아직 그만큼 기회도 많고.. 남이 쌓아 놓은 부를 보면 언제 저렇게 되지 라는 마음이 괴롭히잖아요.. 남들과 같은 하루를 쪼개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샌가 그런 삶이 님에게도 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요! 저도 힘내고 있거든요. 주저앉기엔 아직 젊어요.

호호이님의 댓글

호호이 (lhg96)

싱가폴은 폴리테크닉은 3년 하면 전문대 졸업장 주고 PR 주는데 한번 그런데도 관심을 가져보는것은 어떨런지요. 힘들지만 집안 사정이 안좋으면 알바라도 하면서 학교를 졸업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대학교 졸업장이 있어도 초번생 경력이 낮으면 싱가폴에서 잘 안받아 줘요. S Visa 는 회사에서 서류를 해줘야 하는데 담당자한테 말을 잘하면 될거에요.

운동holic님의 댓글

운동holic (qlcldos)

저도 SP 지원해보시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흠.. WP는 솔직히 자존심상해서 신청은.ㅠㅠ

고구마님의 댓글

고구마 (kslim337)

싱가폴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 한 70년대쯤 데는것 같은데...여기 계시고 싶어하시는 이유는 짐작가는 바가 있으나...님 나이가 여기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됌.  여기가 젊음을 바치기는 좀 답답함.  딴데도 오픈해봐여.

peace님의 댓글

peace (sooji)

도움말 주신 분들, 힘내라고 위로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제 말을 들어주고 함께 공감하실 그 누군가가 정말 필요했거든요. ... 힘이 납니다. 감사해요.

굴굴님의 댓글

굴굴 (ship12)

아직 젊으신데....일본,호주,캐나다....해볼곳은 많이있습니다..호주쪽 광산이 활발하다고 하니 그족에 일하면서 공부하시는것도...지질학도 유망한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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