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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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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줌마 ()
    1. 3,126
    2. 0
    3. 5
    4. 2010-09-15

본문

그녀는 싱크대 모서리를 두 손으로 움켜 잡고 머리를 떨군다...
뺨을 타고 눈물이 흐르는게 싫어서..
눈물이 콩나물 위로 똑똑 떨어진다..
닦을 것도 없는 얼굴을 팔뚝으로 쑤욱 문지르고 손을 놀린다..
아이들이 이제 막 학교에서 달려 오면 맛있게 콩나물 국을 먹을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콩나물 처럼 쑥쑥 자라서 제 갈길로  떠날 것이다...
이 자연스러운 행복이 오직 그녀만의 것임이 가슴 저려서 또 한번 얼굴을 문지른다..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아빠는 나이를 더 먹을 것이고 우리도 그럴 것이다..
죽는것은 언제나 상관 없지만 큰 아이보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언니도 늙을 것이다.
"내가 저 지지배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할텐데..."하는 언니의 말은 그녀에게
저 지지배가 하루라도 나보다 빨리 죽어야 하는데...라는 비수 같은 말이 되어 그녀의
가슴에 꽂힌다..어느날 그녀에게 큰언니는 신기하다는 듯이 자신의 큰아이와 같은
엄마들을 만났는데 다들 그게 소원이라는 것이다...모두 같은 소원을 믿을수 없어 하던
큰 언니의 말을 듣고,,,,"그래?!!!하며 애써 태연하척하던 그녀는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었다...

그러나 그녀 또한 얼마나 이기적인가...
남들이 보기에 아주 위험 천만한 언니의 큰아이는 안아주고 소란을 피워 남들에게
불편을 주는것 같으면 `장애가 있어요`..하면서 배려를 구하지만 다른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간혹 두려워 하기도한다..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다...스스로 용서하기 어렵도록...
그녀는 할수 없지만 그녀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은 다들 그녀 같이 부끄럽지
않기를 바란다..
장애가 있는 이를 만나거나 부모를 만나면 무조건 사랑해 주기 바란다..
아무조건 없이 그 인생을 아껴주기 바란다..스스로 잘 아낄수 없는 그 인생을...

우리는 항상 진행형 인생속에 살고 있다...누구든지 멈출수 없다..
행복한 미래를 향해 혹은 진행될수록 보이는 뻔한 어려움의 미래를 향해...
그래도 큰 언니가 항상 감사하며 사는것 처럼 감사하며 사는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한다...


~~~~~~           ~~~~~~~~~~~~~~~~~~~~~~~
아줌마가 드디어 이야기를 마쳤다...
사실 3번째 이야기는 2번째 이야기를 쓴 같은 주에 다 썼었다..
물론 지금 여기에 쓴 3번째 이야기는 아니다..왜냐하면 이야기를 다 써서 확인을
누룬 순간 `당신은 글쓰기 자격이 없습니다..error..`라고 뜨는거다..호호...
시간반 들여 쓴 글이 날아가니 힘도 들고 기억도 안나고 (그때 그때 달라요)
뭐 결말이 필요한가하고 의구심도 들고  정말 글쓰기 자격이 있을까 하고
나를 돌아 보았다..
하지만 삶을 나 아닌 그녀의 삶으로 들여다 보며 들추어본 과거에 많이 울었다..
자신이 쓰고 쓰면서 울면서..자기 애착이 심한 사람이구나 스스로 책망하면서..
자기 연민에서 많이 빠져 나올수 있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맘으로 하지만 대충 마무리 한다..지송....
아마 내 삶이라면 숲을 보지 못하고 숲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하지만 언니의 숲속 치열한 삶을 멀리서 그냥 바라보자니
자주 가슴이 미어진다...삶을 다 들출수는 없다...
다행이 3번째 글은 담담하다..그래서 다들 안녕이라고 고한다..
더 이 곳에 올일이 없을것 같아서....

댓글목록

항상님의 댓글

항상 (mygogh)

더 이 곳에 올일이 없을것 같아서...이 부분이 왜 .....제 마음을 슬프게 하죠?

바나나banana님의 댓글

바나나banana (annie304712)

무슨일이라도 있었는지...마음을 다쳤나요?

쭌마미님의 댓글

쭌마미 (haseo78)

그러게요.. 님의 글 완전 잘읽고있었는데... 힘내세요~

고은이님의 댓글

고은이 (emilia)

좋은 교훈을 주셨네요. 님 글이 저의 마음을 울립니다,. 고맙습니다..

블링빙님의 댓글

블링빙 (emputiputi)

아쉽게도 1.2 편을 읽을수 없게 되었군요...3편에 잠시 마음을 놓아 한참을 서성여 보았답니다...감사하며 사는것...의무일수도 있지만...저는 축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어떤상황에서도 감사한것을 찾아가며 사는 지혜..삶에행복의 원천이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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