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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회사 사장을 혼내주고 싶읍니다...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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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호수 (huij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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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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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가더라도 배바다님 말처럼 저는 모든 언론에 노출시키고 가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작성하고 있었죠. 남편과 저는 회사에서 돌아갈 비행기표를 마련해 준다고 했으니 그 이후 행동개시 하자고 했습니다. 행동개시는 기사작성 후… 사장 Kevin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으니 그 부모를 이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부모에게 기사를 보여주며 우리가 당한 사실을 알려주고, 그 부모 마저 도와주지 않으면 그 때 모든 언론에 노출시키기로 말이죠.
그런데…역시 인생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더군요. 집주인이 와서 하는 말이….
너희가 5월1일 들어왔지? 그런데 회사는 6월에 내가 화내고 재촉해서 그 때 두 달치를 받았어. 다른 집주인 같으면 벌써 쫓겨 났을거야. 근데 회사는 지금(9월2일) 또 세를 안내고 있거든. 내일까지 돈 입금 안하면 일요일날 모두 나가라고 하더군요. 이 말을 듣자마자 집 안이 회색으로 변하더군요. 그리고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았습니다. ‘갑자기 어떻게 집을 비우냐…거리로 나가라는 거니’ 하고 물었는데 집주인이 그러니까 사장한테 입금하라고 따져! 너희들도 따지고 나도 따져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합니다. 집주인이 낼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며 갔습니다.
집주인이 가자마자 남편은 Yvonne(오피스매니저)에게, 동료 한 분은 사장 Kevin에게 전화하고 메시지하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Yvonne은 전화는 안받습니다 그리고 메시지를 남편에게 이렇게 보냈습니다.
“What is it regarding?” My feel is no good so I’m sleeping”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가 보인다고 하죠? 어려울 때 진정한 적이 누군지도 알 수 있더이다)
그런데 사장 Kevin은 이미 Yvonne이 말해서 알고 있다. 알아보마 하고 전화를 끊고 그 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하루 아침에 길거리에 쫓겨난다는 걸…그것도 타지에서…누가 그런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9월3일 아침이 되었고 집안분위기는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집주인이 드디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국인들 모두 9월 중순에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니 더 이상 계약할 수 없다고 했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말한 적도 없습니다. 그 전날.. 제가 먼저 들어가서 집 알아보고 남편보고 정리하라고 한 게 우리 둘 내용이었는데…모두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니…..순간 너무 화가나서 제 화를 억누르지 못했습니다.
바로 전화기들고 사장 엄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저는 그 전에 회사가 미덥지 못해서 사장 엄마 전화번호, 사장 아버지 회사, 그리고 그만 둔 운전기사 전화번호까지 아는 사람들을 통해 가지고 있었거든요. 사장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어떻하나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저는 떨리는 목소리로 “너 Kevin 엄마니? 내가 널 지금 당장 만나야한다. 왜냐하면 너의 아들이 계속 거짓말만하고 전화도 받지않는다. 집세를 안내서 길거리로 쫓겨나게 생겼다” 했더니 그 어머니는 너 누구냐며 물었고 내가 누구다 했더니 자기가 바쁘다며 담주 화요일날 시간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급하다는데 무슨 ….당장 시간내라 했더니 알아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안 왔지요. 그리고나서 남편동료가 사장 Kevin에게 전화해서 오늘 당장 집세 해결하라고 협박하고 재촉하고 했습니다. 딴 때 같으면 전화도 안받을 텐데…어머니가 전화해서 그런건지 어쩐지 좀 당황하고 쩔쩔매던 목소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결해주겠다 기다려라….
하지만, 그 이후 또 연락 두절…
결국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다짜고짜 아버지 회사로 찾아 갔죠. 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시간이 없다던 사장 엄마가 오더니 빨리 나가자고 하더군요. 여기가 어딘데 왔냐며… 자기가 직접 처리해 주겠다고 그곳을 바로 떠났습니다. 약발 제대로 받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집주인과 계속 메시지로 집 세 확인하고 있는 사이에 모두 만났습니다. 사장 Kevin, 절친 Eric, 사장 여친 Maria, 사장 어머니 그리고 우리 이렇게 모두 만났습니다. 전화도 안받고 만나 주지도 않던 사장이 나타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웃고 떠들고 하더군요. 전 어머니가 아들에게 직원들 앞에서 나무라진 않더라도 뭐 그런 엄격한 분위기를 예상했었는데 장난치고 떠들고…..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네요 이들이. 부모가 아무렇지 않게 아들이 저지르고 다니는 거 뒤치닥거리 웃으면서 해주니…그 아들이 하는 짓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결론적으로 우리는 각서와 비행기티켓 그리고 밀린 월급 모두를 받기로 약속 받았습니다. 월요일날 말이죠. 받은게 아니라 약속 한거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설마 또 우릴 속일까 하는 맘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떨리고 화가 나는군요. 오늘 하루 드라마 한 편을 찍었던거 같습니다.
사람이 언제 어떻게 다시 만날 지 모르고 또한 좋은 게 좋은거라 믿고 살아왔지만….
이런 인간들한테 그런 대우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몰라 기사는 계속 쓰고있으나,
각서에 보면….
급여 지급 후 어떠한 claim도 걸지 않으며 이를 어길 시 1000불을 보상한다 이렇게 써있었는데
돈받고 신문까지는 아니지만 싱가폴 인터넷 매체에 불쾌했던 싱가폴 스토리를 올리는 것도 claim에 해당 되는 걸까요????
댓글목록
이쁜이 엄마님의 댓글
이쁜이 엄마 (mikyung518)아무쪼록 좋은결과 있길 바랄께요^^ 마음 졸이지 말고 좋은 꿈 꾸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cathy님의 댓글
cathy (emtravelkoko)제맘이 답답ㅎㅐ지네요. 내일 꼭 좋은 소식올리길 바래요.
배바다님의 댓글
배바다 (baebada)하늘호수님 추진력이 있으신 분 이시네요. 남편분이 물론 더 힘드시겠지만, 부인 같은 동반자를 두셔서 든든하실 것 같습니다. 우선 월요일이 되어 각서 이행여부를 두고 봐야겠지만, 그 부모가 어느 정도의 책임의사를 밝힌 (각서에 그 부모 이름이 들어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상, 각서 내용 및 처음 사인한 고용계약서를 좀 꼼꼼히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집값/월급은 물론이고, 이주/이사비용, 타 수치화 시킬 수 있는 발생비용 (예: 핸드폰, 관리비,호텔체류비용, 한국 거주지계약 파기 시 발생한 위반금 등) 있으시면 다 서류로 챙겨 두시고, 싱가폴 떠나는 날까지 발생할 수 비용을 미리 생각해 두세요. 외국인 (특히 가족을 동반한)을 고용하고 일방적인 계약파기로 그 고용인이 겪게 될 불편/비용은 당연히 고용주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파산신고 해버리고 드러누워 버리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요.
배바다님의 댓글
배바다 (baebada)제 업무 중 일부가 계약서(회사 대 회사)를 작성/협상하는 일 이라 혹시 도움이 필요 하시면 제가 고용계약서 및 각서를 검토해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미 사인을 하셨기 때문에 큰 영향력은 없겠지만, 빠진 부분 이나 추후 논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 등은 사실에 입각해 관련 문구 들을 짚어 드릴 수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요.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힘 내시고, 절대 약자라고 생각해서 불이익 감수할 생각 마시고 (한국 커뮤니티가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진행하세요. 그리고 신문기고 및 본인의 자유의사 표현은 법적으로 claim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지난번에는 빠졌었는데 저라면 괴씸해서라도 싱가폴 주재 한국영사관, 한국주재 싱가폴대사관 등 최대한 영향력 있는 기간까지 몽땅 투서 하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하늘처럼..님의 댓글
하늘처럼.. (whalghks)일이 잘 해결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고생하셨습니다....
하늘호수님의 댓글
하늘호수 (huijini)..님들 긴 글 읽어주시고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배바다님...감사하단말도 부족할정도로 저에게 엄청난 에너지와 길을 보여주시네요. 내일 각서를 받으면 상의해서 연락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꾸벅~
씽씽님의 댓글
씽씽 (emfingki2002)부끄러운 일이라서 그동안 참고 있었습니다만, 저도 K의 피해자입니다. 3천불 정도 되는 소액이라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그 친구에게서 돈을 받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 경우는 전화 독촉, 최소한 3백회 그리고 집방문 수십회로 압박했습니다만, 결론은 배째라입디다. 잘 생각하세요. 잘못하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씽씽님의 댓글
씽씽 (emfingki2002)그 친구는 프로입니다. 아직까지의 정황을 보니깐, 똑같은 행각을 반복하고 있네요. 남의 돈으로만 비즈니스를 할려니깐, 당연한 결과겠지만...
씽씽님의 댓글
씽씽 (emfingki2002)유일한 방법은 "배바다"님의 충고대로 입니다. 모든 언론과 한국영사관, 있는 댈 모든 기관에 호소문을 보내세요. 그렇게 하시면 하루만에 일이 해결되리라 확신합니다. 아버지가 워낙 유명한 재벌이라, 이런 스캔달이 알려지는 걸 제일 두려워 하거던요.
하늘호수님의 댓글
하늘호수 (huijini)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됐읍니다. 밀린월급 해결해줬읍니다. 앞으로 각서대로 이행할지 두고봐야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을 돌아갈수 있게 됐어요^^ 그래도 각 기관에 report는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행복하고 건강한 싱가폴 생활되시길 빕니다 ^^*
바나나banana님의 댓글
바나나banana (annie304712)정말 다행이에요.타국에서 이런일 격게되어 마음상처 많았을텐데 한국에서는 좋은일 많이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싱직장인님의 댓글
싱직장인 (jpilyang)이런 경우 일처리에는 냉정함과 안전함을 함께 가져가야 합니다. 가능한 모든서류와 증빙 자료를 잘 챙겨보시고, 한국으로 무사 귀환하는데 첫째 목표를 잡으세요. 그 사장한테두 뭐 이 사람들 한국보내면 해결 되겠구나 싶은 마음 들정도로 아주 유하게 행동하면서 잘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한국 가서 몸과 마음의 안정이 되었다 싶은 때부터 냉정함으로 처리 하시면 됩니다. 뭐 각서고 뭐고 그런것 신경쓰지 마세요. 오히려 그 각서가 좋은 빌미가 될수 있습니다. 외국인을 데려다가 이렇게 농락하고, 고생시키고, 받은 정신적 육체적 피해에 대한 보상과 사과는 못할망정 겨우 비행기표 끊어주면서 각서에 언론노출않겠다는 식의 내용까지 넣게 하는 악덕이라는 글로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각종 언론이며 모든 곳에 다 노출시키고 나서 그 넘이 1000불 어쩌고 저쩌고 하면 민사소송 하라 하세요. 또 돈 준다고 한국으로 오라 하세요. 1000불 Claim요? 그거야 말로 좋은 빌미죠. 그리고 그걸 내놓으라고 하는 글을 보내면 그것도 언론에 추가적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싱가폴 올해만 외국인 7만명 추가로 데려 온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이런 넘들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수 없다는걸 알려줘야 합니다.
딸사랑님의 댓글
딸사랑 (emchagh1206)이글을 읽으며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 입니다 힘내세요 멋지세요
sow님의 댓글
sow (leedajie)정말 잘 하셨네요. 그러나 이 모든 상황 언론과 기관에 노출 시키셔서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 주셔야 해요. 저도 싱가폴에 오자마자 국제 학교 한다는 한국사람에게 약 3만불정도 사기를 당했어요. 이 사람이 지금은 월남에 가서 국제학교 한다고 하는데 저도 다른 사람이 당하지 않도록 글을 올려야 할것 같아요.
km님의 댓글
km (hallen)그 Kevin 실명/성명을 좀 알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