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얼마전 겪었던 일을 잠시 이야기하자면,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지요.

옆에 앉은 여학생이 뭔가를 아이팟으로 열심히 보고 있는데 너무 눈에 익은 화면이라서 조금 유심히 봤더니 1박2일 이더라구요.

큰(!) 강호동 얼굴과 함께 엠씨몽이 클로즈업되는걸 봐서 1박2일이 확실하더군요. 내심 한국 사람임을 확신하고, 그거 어디서 다운받았는지 물어볼 기회를 찾고 있었지요. 워낙 예능 프로그램을 사랑하는지라.. ㅋㅋ

한참을 그냥 그렇게 있다 기회를 틈타서 물어봤는데 그 순간 화면을 보니 이승기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좀전에 보던게  two days one night 아니었냐고, 그러면서 한국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라는 거 있죠?!!

그럼 그 여학생은 이승기를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요? 아무래도 찬란한 유산을 유투브에서 다운받아 본듯 싶더라구요. 이승기 팬이라서 1박 2일도 챙겨보고, 이승기 노래 들으면서 뮤직비디오도 보고 그런것 같던데, 어디서 다운받았는지만 물어보고(유투브) 더 상세히는 안물어봤지만 넘 뿌듯했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찬란한 유산이 아직 DVD로 나오지 않았는데, 그럼 일부러 한국드라마를 찾아서 유투브로 봤다는 얘기잖아요? 열기가 대단한거죠.. ^^

회사에는 꽃보다남자에 나오던 음악을 휴대폰 벨소리로 다운받은 직원들도 있고, 요즘 나오는 한국 신인 가수 그룹들을 저보다도 더 빠삭하게 알고 있는 직원도 있어요. 나이도 좀 있는 분인데 딸이 그렇게 한국 연예인들을 좋아한다면서요.

얼마전 아는 사람들과 비샨 푸트코트에서 밥을 같이 먹었는데, 한국음식점은 맨 안쪽에 있는데 저희가 입구쪽에 자리를 잡았었어요. 지글지글거리는 바베큐 치킨/포크/고등어 세트를 길따라 입구까지 가져오니 지나갈때 사람들이 다들 넘 맛있겠다고 쳐다보고, 저희 옆자리에 앉았던 연세 있으신 부부는 어디서 산거냐고 묻더니 똑같은거 시켜서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생각했습니다. 가끔 푸드코드 가면 일부러 좀 더 멀리들고 가서 먹어야겠다구요.. ㅋㅋ 홍보가 되는것 같더라구요.. ^^

보통은 이렇게 멀리 안들고 가고 한국 음식점 근처에서 많이 먹는데, 정말 요즘엔 부쩍 더 싱가포리안들이 한국음식을 많이 찾는걸 느꼈어요. 이게 모두 한국 드라마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뿌듯합니다. :)

출장때문에 여러 동남아를 가게 되는데, 가면 항상 한국에 대한 인상을 아주 좋게 가지고 있고 다들 잘해줍니다. 그리고 좀 잘생긴 사람한테 한국 배우 닮았다고 해주면 아주 입이 찢어지죠...ㅎㅎ
또 한국여자들은 피부가 정말 좋은것 같다는둥(동남아 여자들 피부가 안좋아서 그런지 피부에 대한 관심들이 많더라구요..), 한국남자들은 다 저렇게 멋있고 잘해주냐는둥(남자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저는 다 그렇지 않다고 확실히 말해줍니당...ㅋㅋㅋ) 한국에 대해서 관심도 엄청 많구요.

그래서 한국이라는 나라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좀더 신경을 씁니다.
우리모두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좀더 세련된 국민답게 행동하도록 노력해보자구요.. ^^



>임청하, 왕조현, 장만옥에서 장쯔이, 서기, 판빙비에 이르기까지..
>중국영화를 보면 우리가 늘 만날수 있는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있었다.
>우린 오랜기간 동안 그 여배우들을 통해서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해왔고, 영화를 보면서 거부감없이 그들의 문화에 친숙히 다가갈 수 있었다.
>우리가 그래왔던것 처럼...
>이제는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헐리우드 영화에도 우리나라 여배우,남자배우가 등장하고 한국 드라마가 수출되어서
>한국의 전통문화라든지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한국을 찾고 있다..
>또 한국인이라고 얘기를 하면 드라마, 주인공 등에대해 얘기를 하면서  
>신나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이런 문화적 교류가 다른 나라에도 이루어져서  
>우리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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