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69
- 아님말고
페이지 정보
- 자유인 (cherry999)
-
- 2,094
- 0
- 6
- 2009-08-17
본문
박찬욱 감독이 초등학생인 딸에게 숙제로 써줬다는 가훈이란다.
초등학생에게는 안어울리는 말이지만 나름대로 의미 심장한 말이다.
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에 나온 <무지개>라는 소설이 있다.
(제목은 확실하지가 않다.)
한 소년이 무지개를 잡으려다 결국 그것을 포기하는 순간
노인이 되고만다는 이야기...
꿈을 이루려고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하며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며 선생님께선 말씀해 주셨다.
물론 청소년은 마땅히 그리 배워야 할 것 이다.
허나...
인생의 한 굽이를 넘은 이 시점에선...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이젠 안다.
이럴 땐 아님 말고 하고 툭툭 털어 버릴 일이다.
노력해도 안되는 일에 매달리는 것은 오기이며 집착인 것이다.
이미 내 것이 아닌 사람,
이미 내 것이 아닌 일,
이미 내 것이 아닌 재물...
내 손에서 떠난 것은
아님 말고
하며 돌아 서는 것도 용기다.
...........................................................................................
.........중략...............
배낭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짐이 문제다.
그런데 여행을 다니다 보면
미리 챙겨 오지 못해 불편 했던 적은 없었다.
간혹 아쉽기는 해도 잠시 뿐이었고
오히려 챙겨 와서 불편한 것이 훨씬 많았다.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말 그대로 여행 기간 내내
내 어깨를 짓누르는 짐일 뿐이다.
흔히 인생 살이를 여행에 비교하곤 한다.
살다보니,,,사는데 뭔가가 그리 많이 필요 한 것은 아니다.
이젠 버려야 할 것들,,,버리는 것도 남은 인생의 과제다.
근데 마음에서 뭔가를 버린 다는 게 쉽지는 않다.
...........................................................................................
남의 시선으로부터
습관으로부터
인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가벼운 먼지처럼.......
............................................................................................
요즈음 제 화두는,,,내려놓기,,입니다.
그러다가 맛깔님의 글을 접하고는 공감하는 바가 있어
예전에 제 블로그에 있던 글 중
일부를 올려봤습니다.
그리고
서생님덕에 싱가폴 생활기가
소통의 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 친정 어머님께서도 제가 오기전 9개월 정도
손녀를 돌봐주셨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생님 경우가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앞으로도 맹활약(?) 기대합니다.
댓글목록
여학생님의 댓글
여학생 (emprettykslee)^^ 상큼한글 잘 보고갑니다. 일상생활도 깔끔하고 정갈하게 하실것 같구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여학생님,,, 싱생활 3년 차에 접어드니 예전엔 너무 쓸데없는 것을 많이 끌어안고 살았다는걸 새삼 느끼네요. 해서 깔끔&정갈,,,노력중입니다.
맛깔님의 댓글
맛깔 (karchizorim)자유인님의 날개가 더욱 가벼워지는 날이 속히 오길 함께 기다립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고 합니다. 부귀 영화 건강 젊음 고통 시련 ... 그래서 잠시 머무르는 것일 뿐, 영원한 것이란 없으니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는 상태도 곧 지나간다니 세상에 집착할 것은 없는 듯 합니다. 무거우면 오히려 짐이 될 뿐..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푸른 꿈꾸세요^^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맛깔님,,,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고 노래 했던 어느 시인처럼 우리네 인생 또한 즐거운 소풍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007neverdie님의 댓글
007neverdie (kimjooh)지금 정부가 딱 아님 말고...이 식이여서 국민들을 미치게 하고 있는데...무서운 말 아닌가요.무책임하고...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cherry999)물론 한 나라의 정부가 그렇다면야 당연 무책임하고 안될 말이죠. 그냥 제 개인에 국한 될 경우,, 결과에 연연 하지 않고 꿈을 갖고 노력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랍니다. 내가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야 그 결과가 좋으면 더 할나위 없겠지만 설사 그렇지않다 하더라도 결과는,,아님 말고,, 그래도 나는 열심히 했으니까,,,라는 일종의 자기 만족이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