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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기러기 할아비의 이야기-(34)
- 비단 (bidan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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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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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미숫가루 한잔하고 계란 후라이 하나 먹고 출근합니다. 아들은 중3인데 토스트하고 우유나 쥬스 한잔 하고 갑니다. 그리고 저녁은 제대로 밥을 먹습니다.
사실 저는 아침을 주면서 남편보다는 아들이 더 신경 쓰입니다. 한창 크는 아인데 혹시 이렇게 먹여서 덜 크면 어쩌나 생각도 듭니다. 점심도 학교에서 먹는데 별로 신통치 않은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영양제를 많이 먹입니다. 종합영양제와 비타민제, 거기에 홍삼을 물에 타서 물대신 마시라고 하는데 하루에 한잔 밖에 안먹습니다.
사실 더 해주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너무 더워서 아침부터 국을 먹지는 못하겠다고 하는 남편 말에 핑계를 대고 조금 편히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 여름에는 이렇게 살았거든요. 근데 여기는 계속 더워서 사실 걱정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더워도 정말 열심히 운동을 시킵니다. 이틀에 한 번은 꼭 테니스를 한 시간씩 치고 옵니다. 이 운동이 가장 큰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부실한 아침상을 메우는 것이지요. 서생님도 운동을 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아파보니 그렇습니다. (쪽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서생님을 만난다고 하는데 저는 토요일은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밥을 계속 차려야 하는 날이랍니다. 내용이 다른데로 흘렀네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지내도록 열심히 운동하고 거지의 찬을 가진 왕의 밥상으로 식구들이 밥을 먹으면 되지요. 그럼 열심히 살면서 또 이곳에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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