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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니님, 반갑습니다~~
- 핫참 (m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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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2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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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화니님은 제가 누군지 당연히 모르시겠지만...haha)
변함없이 잔잔한 글 ...참 좋네요.
화니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시골 동네 지나간 얘기를 하는 것을 듣노라면, 6.25 전쟁 이후에 좌파, 우파로 나뉘어진 동네 분위기로 무척 험난한 세월을 보냈었다고 했다. 좌우가 아니라, 누구는 빨갱이 가족이고, 누구는 부역자 였고... 뭐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보낸 시간이 참 안타까왔었다.
>
>어느 날인가부터는 이산 가족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참으로 큰 슬픔이 앞섰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이 나라의 휴전선을 영원히 넘지 못하는 이산 가족들의 상봉 소식과 다시 헤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못을 박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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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 모습을 들여다 보더라도 우리는 참으로 힘든 동족간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지나간 각 대통령들을 각자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우리들... 자기네 지역들에게 푸대접을 했다고 원성을 가득 지닌 발언을 토로하는 우리들... 자기가 모시고 있는 수호신이 아니었으면 이 나라를 이렇게 훌륭하게 이끌 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다른 이들의 수호신에게는 독설을 퍼붓는 그 모습 들 속에서, 때로는 문밖으로 나서기가 겁이 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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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으로 얼룩진 우리 민족의 역사는 언제쯤이면 순수한 백의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살려낼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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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과학 시간에 아무런 색이 없는 햇빛을 프리즘으로 굴절시키면, 수십수백가지의 다른 종류의 색으로 나뉘어진다는 이론으로 실험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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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맑은 이 세상의 빛도, 프리즘으로 굴절을 시키면 색이 나오기 마련이다.
>자신의 색이 이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색만으로 이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자신의 색과 똑 같은 색만이 이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더욱더 위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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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색과 다른 다양한 여러가지 색들이 함께 어울어질 때에야 비로소 온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는 백색광이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독특한 색이 있다면 그것은 프리즘으로 굴절되고, 분광기로 나뉘어진 한 부분임을 깨달아서, 내가 갖지 못한 다른 색들과 함께 어울어져서 백색광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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