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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잘 있거라 싱가푸라야....떠나려니 아쉬운 것들아
- ssing (jkhwa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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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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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보면 아쉬운것들이 있기에 새로오는것들에 더 충실하게되고 후회의 아픔을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거 같애요.
님의 글을 보면서 누군지는 모르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작별인사를 하게 되네요
한국 돌아가서도 건강히 잘 지내세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막상 떠나려니...
>
>더웠고 땀 흘리던 날씨...지겨웠으나 열대의 태양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
>차 없어서 장바구니 들고 헤매던 거리들...팔뚝에 닿던 햇볕이 그립다
>
>기러기 엄마로 새벽에 일어나서 밥짓고 애오면 밥해 먹이고...오후에 공부시키다가
>한밤중에 잠이 안와서 혼자 일어나서 창문을 내다보면서 바깥 경치를 살펴보다가
>새벽에 뒤척이면서 겨우 잠들던........기러기 생활도 배운게 많다
>
>이사람 저사람 좀더 챙겨주고 외롭던 엄마들 밥이라도 더해줄껄..
>그나마 막판에 딸 생일때 몇백 달라 들여서 김밥이랑 불고기랑 파티한것이 양심의 가책을 던다. 아줌마들 잘 드시고 가셨나요?
>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잘 즐기지도 못했던 수영장아...수영좀 배우고 할껄..
>야자수와 아름답던 바베큐장아...2번 밖에 안했는데
>버스타고 갈수 있다던 말레이시아...헤매면서도 가볼껄..
>
>짱개라고 속으로 무시하고..이상한 영어 쓴다고 무시하던 싱가폴리안들아
>현지 교회 다니면서..정 많고 인정많고 오히려 이웃이라고 돌봐주던 진짜 고마운 인간다운 분들이었다.
>
>질리게 공부시키고 애를 잡던 기러기 엄마들 보면서 무서워서 떨고 이상한 여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오히려 시간 아끼고 열심히 사는 것을 배웠다오.
>
>마음에서 꺼리던 기러기 엄마들, 사실은 너무 열심히 살고 자기 자녀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극성맞은 한국인의 열심인 기질을 왜 몰랐겠소.... 그냥 내가 못하니 여우의 청포도 처럼 욕하고 다닌 것이었다오. 이제 고백하니 질투도 있었소.. 용서하시요
>
>좀더 좀더 아름다운 나라 싱가폴을 즐겨볼것을...
>공부와 생활에 찌들어 살던 기러기로서 짧지만 아름다왔던 생활이었구나
>
>모두모두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구려...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다들 건강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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