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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먹을 것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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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5-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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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입싱 초보에게는 아주 유익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글 연재 부탁드리겠습니다!


>별것아닌 내용일 수도 있는데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봐 그냥 올려봅니다.서생선생님의 제목스타일을 따라한 점에 대해서는 정중히 양해를 구하며 혹시라도 저작권에 위배되는 사안이 있다면 메일,쪽지,전화 등 모든 가능한 연락수단을 통해 연락주세요. 싱가폴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나 저보다 실정을 많이 아시는 분들에게는 시시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양해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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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독 싱송(셍숑?) 에 가시면 살아있는 꽃게, 새끼(?)전복, 곰치, 가루빠(Grouper), 숭어, 배스, 새우, 기타 잡고기 들을 팔고 있습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곰치와 꽂게, 새끼(?) 전복이었는데 일단 곰치는 보기힘들다는 점에서, 꽃게는 게장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희소식일 것 같고 마지막으로 전복은 비록 크기가 작기는 해도 살아있고 가격이 개당 1.5불이었다는 사실에 충격 ... 그런데 정말 크기가 어처구니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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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복 생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내 참 ... 바지락만한 전복은 살다 살다 처음 봄. 저희 집사람 왈 "한 20개는 사야 죽 좀 해먹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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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간단한 술안주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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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 두루치기 - 슈퍼에서 파는 돼지고기 한팩(보통 300g 내외), 양파 1~2개, 마늘 3-10개, 간장 4숟가락, 고추장 2-4숟가락, 후추 뿌리기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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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  고기를 얇게 썬 후 (취향에 맞게) 마늘, 양파를 같이 넣고 간장과 고추장으로 막 비비세요. 그런 다음 후추를 입맛에 맞게 뿌리고 나서 가능하면 오래 재워뒀다가 뚜껑이 있는 후라이팬에 넣고 볶아주면 끝. 단맛이 부족하면 양파를 많이 넣거나 물엿, 아님 설탕을 듬뿍 넣어주세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양파를 많이 넣고 조미료나 설탕 등을 넣는 것은 피하시길. 건강한 단맛이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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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 전골(라면 1개 기준)- 라면, 새우 3마리, 꽃게 1마리, 대파 많이, 무 약간, 마늘 약간, 굴 3-5개 정도 (모든 재료는 베독 싱송에 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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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 찬물에 깨끗히 씻은 꽃게와 새우, 무를 넣고 10분 이상 팔팔 끓이다가 대파를 얇게 썰어서 넣고 조금 끓인 다음 라면과 마늘을 넣고 2분 30초 끓여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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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시원한 국물 (이렇게 재료를 투입해서 국물이 안시원하면 그 사람은 마이너스의 손임. 푸짐한 건더기, 있어보이는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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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주재료보다 부재료의 가격이 훨씬 비쌈. 끓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감. 상 치울 떄 아주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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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찌개 - 신김치와 김치국물 (되도록이면 양념이 듬뿍 든 전라도 스타일 김치), 돼지고기 목살이나 앞다리 살, 파, 마늘,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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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 돼지고기와 김치를 한꺼번에 넣고 달달 볶아주다가 고기가 적당히 익었을 때 물과 김치국물을 부음.(물 1.5 : 재료 1 추천) 되도록이면 오래 끓이다가 국물맛이 그럴 듯 해지면 파, 마늘, 두부를 넣고 사정없이 2-3분간 끓여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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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재료는 별 것 없고 만드는 법도 별것없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임. 일단 김치가 좋아야 하고 그게 안된다면 현대문명의 축복인 조미료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은 생각임. 그럴듯한 식당 맛을 내고 싶다면 미원을, 일이 잘못되었을 때 부대찌개로 변신시키려면 햄과 소시지, 라면을 준비해놓으면 별 걱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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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컬 Seafood 식당 중 추천할만한 곳은 그린라인 알주니 역 근처에 있는 노사인 보드입니다. MRT 에서 내려서 도로를 2번 건너면 끝.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고도 못찾는다면 음 ...  좀 어렵네요. 위치를 알고 나면 어이 상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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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새우 (일명 오도리) 를 맛있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티옹바루 st51 에 있는 신호사이 라는 해산물식당을 가보세요. 30불 정도인데 새우가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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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안가봐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1년전까지는 아주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 알래스카 킹크랩 등 보기 힘든 메뉴들이 많지요. 술안주로는 쭈쭈, 라라, 생새우(라이브 프로운) 등을 추천합니다. 주방장이 바뀌었는지 마지막으로 갔을 때는 볶음밥이나 국수 등이 영 아니었는데 새우야 요리가 아니니 뭐 ...   아무튼 갈만했습니다.(과거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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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가 유학생 시절 가장 무난히 먹었던 로컬음식은 볶음밥, 홍콩누들, 시푸드호뻔, 호껜미, 홍콩누들, 비훈, 포리지 등이었습니다. 한끼에 2-4불 내로 식사를 해결하는 이들 중 로컬 음식이 두려운 이들은 한번 시도해보세요. 대체로 먹을만합니다. 물론 맛있거나 입맛에 맞을 거라는 확신을 드릴 수는 없지만 대체로 이 음식들이 한국인들 입맛에는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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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돈이 없을 떄 볶음밥이 먹고 싶으면 대파와 계란, 소금, 간장을 준비하세요. 대파를 먼저 볶다가 밥을 넣고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춘 다음 계란을 넣고 마무리하면 그럴듯한 볶음밥이 됩니다. 사실 중국 주방장들이 볶음밥을 테스트할 때 대파만 넣고 만들어 보라고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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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으면서 일하고 있는 중간에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다음 글은 술 좀 먹고 손가락이 간지러울 때 올리도록 하지요. 날씨덥고 돼지감기 유행한다는데 다들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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