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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리테일 페스티벌 9월 개막… GSS 2.0이 백화점을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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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촌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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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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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시작해 2023년에 막을 내린 ‘그레이트 싱가포르 세일(GSS)’의 후속 행사로 ‘싱가포르 리테일 페스티벌(SRF)’이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첫 선을 보입니다. 이번 행사는 집에 머무르거나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을 다시 매장으로 불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약 200개의 소매업체가 참여하며, 이번에는 단순 할인 대신 팝업스토어, 한정판 제품, 워크숍, 기획 번들 상품 등 ‘경험’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주최 측인 싱가포르 소매업협회(SRA)는 지난 8월 행사 내용을 발표하며 이번 페스티벌을 ‘필요했던 공동의 도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협회는 600개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SRF가 오프라인 매장의 가시성과 방문객 수를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SRA는 2023년에 GSS를 폐지했습니다. 당시 SRA는 온라인에서 연중 상시 할인을 접한 소비자들에게 대규모 할인 모델이 더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니 코 회장은 “이제는 단순한 가격 인하보다 신선하고 활기차며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변화가 전통적인 백화점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탕스, 메트로, BHG, OG, 다카시마야 등 주요 백화점이 SRF 참여를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세탄, 로빈슨스 등 유명 백화점들이 잇따라 매장을 줄이거나 철수한 상황에서, 업계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큽니다.
BHG는 2022년 이후 다섯 개 매장을 정리하고 현재 부기스 정션 매장 한 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비안 린 총괄 매니저는 “이번 SRF가 지역과 해외 소비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행사가 되려면 소매업체들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국가적 행사였던 GSS와 달리 모든 소매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아니어서 성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BHG는 뷰티 부문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며 피부 분석기기와 맞춤형 체험을 준비했습니다. 에스티로더는 수면 습관에 따라 20년 후 외모를 시뮬레이션해주는 기기를 도입해 관심을 모을 예정입니다.
다카시마야는 싱가포르 F1 그랑프리와 일정이 겹치는 점을 활용해 관광객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야쿤 카야 토스트로 시작하는 ‘오차드 로드 하루 체험 코스’를 구상 중이며, 현지 커피 브랜드 시음 행사와 머라이언 기념품 판매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메트로는 한국 신세계백화점과 협업을 앞두고 있으며, K-뷰티 및 패션 브랜드 행사를 SRF와 연계할 예정입니다.
탕스는 최근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친 지하 푸드홀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새 푸드홀은 개장 이후 발걸음을 두 배 이상 늘리며 매출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순 세일로 소비자를 붙잡던 시대는 지났다”며 “지속 가능한 생존 전략은 식음료, 체험, 라이프스타일 제안 등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다카시마야는 VIP 멤버십 제도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탕스 역시 로컬 브랜드와 협업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국 SRF의 성공 여부는 할인 이상의 가치를 제시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다시 열게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진: ION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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