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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가정용 방공호,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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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촌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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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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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가정에서는 ‘가정부 방’으로, 또 다른 가정에서는 창고처럼 쓰이는 공간. 그리고 어떤 이들에게는 구조 변경이 불가능해 불편한 여유 공간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것이 바로 가정용 방공호입니다. 그러나 만약 싱가포르가 공중 폭격을 받는다면, 많은 주민들이 집 안에서 쉽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폭격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 질문은 7월 초 Kiss92 라디오 진행자 조슈아 사이먼과 줄리아나 여우의 방송 대화에서 나왔습니다. 여우는 HDB 아파트 방공호가 세대별로 수직으로 쌓여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안전해져서 나가면 그냥 아래로 떨어지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사이먼은 “그렇겠죠?”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약 8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 토론을 불러왔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1997년부터 ‘민방위 대피소법(Civil Defence Shelter Act)’에 따라 모든 주거 건물에 가정용 방공호나 층별 대피소 설치가 의무화되었습니다.
싱가포르 민방위대(SCDF)는 “가정용·층별 대피소는 두꺼운 구조체와 주변 벽·바닥·천장의 차폐 효과로 폭발 및 파편 피해로부터 거주자를 보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방공호의 수직 배치는 폭발 충격에 대한 건물 전체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DP아키텍츠의 하비 루크만 부이사에 따르면, 가정용 방공호 출입구 위에는 강화된 천장 슬래브 설치가 의무화돼 있어, 주변 구조물이 손상됐을 때도 거주자가 비교적 안전하게 출입하거나 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국방부 산하 넥서스(Nexus)는 SG101 포털에서 “폭격 시 아파트 전체가 무너지고 방공호만 기둥처럼 남는 상황은 ‘가능성이 낮다’”고 명시했습니다.
설계상 가정용 방공호는 주로 현관 근처나 주방·다용도실 쪽에 배치되어 평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침실 내 설치는 구조 변경 제한 때문에 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층별 대피소는 사유 주거 단지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는 극단적 상황에서라도 계단을 이용해 하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상가·주차장·지하층 위에 주거 타워가 위치하는 경우 구조적 제약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폭격 당시 집에 없다면, 싱가포르 전역에 500개 이상의 공공 민방위 대피소가 있어 MRT역, 커뮤니티 센터, 학교 등에 대피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 진행자 여우는 “내 방공호가 폭격으로부터 실제로 나를 지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고, 사이먼은 “이 주제로 많은 싱가포르인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캄퐁 정신’”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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