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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품격을 담은 호텔,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 (The Fullerton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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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5-06-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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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강변을 따라 자리 잡은 웅장한 건물, 풀러턴 호텔(Fullerton Hotel)은 단순한 고급 숙박시설 그 이상이다. 지금은 세계적인 5성급 호텔로 명성을 누리고 있지만, 이 건물의 뿌리는 싱가포르 식민지 시대의 중심을 관통하는 깊은 역사를 담고 있다.


풀러턴 호텔은 1928년 완공 당시 '풀러턴 빌딩(Fullerton Building)'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건물의 이름은 해협식민지(Straits Settlements)의 초대 총독인 로버트 풀러턴 경(Sir Robert Fullerton)을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다. 당시 이 건물은 단순한 관공서 건물이 아니라 싱가포르의 행정과 사교의 중심지로 기능했다.


완공 직후 이곳은 중앙우체국(General Post Office) 본사로 사용되었고, 해양청(Marine Department)과 내무부, 그리고 엘리트 계층을 위한 사교 공간인 싱가포르 클럽(Singapore Club)이 함께 입주하며, 정치·행정·사회적 역할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중추 건물이 되었다.


건물은 싱가포르 강 어귀, 현재의 마리나베이와 래플스 플레이스 사이에 위치해, 무역과 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정부의 다양한 기관들이 사용해왔고, 1996년까지도 공식적인 행정용도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세기의 전환과 함께, 풀러턴 빌딩은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채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2001년, 건물은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풀러턴 호텔(Fullerton Hotel)이라는 이름의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했다. 당시 복원 작업은 외관의 고전적 건축미를 보존하면서도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문화유산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었다.


현재의 풀러턴 호텔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싱가포르 국가기념물(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며 역사와 예술, 건축이 어우러진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은 이곳을 찾으며, 과거 식민지 시대의 숨결과 현대 싱가포르의 세련된 환대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풀러턴 호텔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이자, 싱가포르가 걸어온 근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호텔의 기둥 하나, 복도 하나마다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도약한 도시국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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