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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살림 이야기(2) - 우리 몸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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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처럼 (ch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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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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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지 병도 생명의 본래 모습만 회복하면 저절로 해결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현실생활에서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인정하기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아프면 약으로 병원으로 해결하는데 너무나 익숙해 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받아들이더라도 어떻게 하는 것이 본래의 모습인지 어떻게 하면 그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또 문제 입니다. 몸을 펴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도 믿지 못하거나 게을러서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싱가폴에 살면서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틈틈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몸이 하나지 그럼 둘이냐? 하고 의아해 하시겠지만 이런 주제를 꺼낸 이유는 현대의학은 인체를 기계의 부품처럼 너무나 세분화해서 사람의 몸을 쪼개고 쪼개는 것에 집착한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 입니다. 어제 국내의 유명한 종합병원 홈페이지에서 진료과목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대략 마흔 가지가 넘는 진료과목이 있고 병명은 족히 수 백 가지는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몸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지않고 너무 세부적인 것에 집착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대증요법으로는 그저 임시 방편으로 지금 당장 아쉬운것만 해결할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불편함을 호소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안구건조증이라면 왜 눈물공장이 고장 났을까에 대해서는 거의 고민해 보지도 않고 눈물 약을 처방합니다. 계속 눈물 약을 넣어서 우리 몸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다 보면 눈물을 생산하는 기능이 영원히 없어져버리지 않을까요?
몸살림운동에서는 우리 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인식합니다. 우리 몸의 기본 틀은 뼈, 근육, 신경 입니다. 뼈의 역할은 수 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역할은 우리 몸의 형체를 만들어 주는 것 입니다. 그 뼈를 근육이 감싸고 있어 뼈와 더불어 운동이 가능하게 하고 신경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합니다. 뼈가 무너지면 근육이 굳어지고 굳어진 근육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고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모든 질병의 원인 입니다.
인체의 근본기관은 뼈와 공명과 오장육부 입니다. 앞에 언급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뼈가 틀어지면 근육이 굳어집니다. 근육이 굳어지는 이유는 더 이상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근육이 긴장해서 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통증을 유발하여 더 이상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인체의 자구책이기도 합니다.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누르니 통증이 오겠지요. 통증이 생기는 것은 그리 큰문제가 아니지만 굳은 근육이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중추신경과 말초신경간, 또는 중추 신경과 오장 육부간의 정보전달에 문제가 생기고 각종 장기가 오작동 내지는 제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결과로 오는 것이 당뇨요, 고혈압이요, 안구건조증인 것입니다. 거꾸로 애기하면 뼈대와 오장육부가 제자리에 있으면 근육은 부드럽고 신경은 원활하게 잘 통하고 타고난 면역력과 자가치료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니 병에 걸릴 이유가 없고 혹시 병에 걸리더라도 스스로 낫게 되는 것입니다.
좀더 상세히 기술하자면 모든 문제의 발단은 고관절에서 시작 합니다. 인체의 기초인 고관절이 틀어지면 골반과 엉치가 들어집니다. 엉치가 틀어지면 우리 인체는 자구책으로 척추를 활처럼 휘어 중력에 대하여 중심을 잡고 균형을 만듭니다. 척추가 휘면 주변의 근육이 굳고 어깨는 앞으로 처지고 고개도 빼딱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깨와 목이 심하게 아프다면 이미 오래 전에 고관절이 틀어지고 몸의 균형이 무너진 것입니다. 척추는 자연스럽게 만곡을 만들어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인데 일자가 되고 후만 전만이 되어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던 척추 마디가 벌어져 디스크가 삐져나오면 척추디스크, 목 디스크라고 진단하게 됩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골반 속에 있는 장기가 제자리를 벗어나고 제자리를 벗어난 장기는 운동기능이 떨어지고 딱딱하게 경직됩니다. 이래서 발생하는 증상이 생리통에 각종 부인병이 오고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고 치질 요실금이 오게 됩니다. 신장이 처지고 위장이 처지니 만성피로에 소화불량, 허리가 굽고 가슴우리 안의 공간이 좁아지면 심장과 폐의 질환이 생기고 등이 굽어 오장육부로 가는 자율신경이 눌리니 오장육부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되고 고혈압 당뇨가 오는 것입니다.
왼목이 틀어져 이목구비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 비염, 안구건조증, 녹내장, 백내장, 이명, 심하면 미각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오른목이 틀어져 뇌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 두통, 편두통, 어지럼증, 멀미까지 갖가지 증상이 오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는 것입니다. 질병하나 하나, 증상하나하나에 집중하다보면 전체적인 원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원인을 알지못하니 원인은 모르겠으나 증상은 이러이러하다라고 얼버무리거나 선천성이다. 유전이다, 가족력이다 라고 죄없는 조상에게 죄를 뒤집어 쉬워 단죄를 하는것 입니다. 어떤 유전자 속에 너는 몇살에 고혈압에 걸려라 하는 정보가 있다는것인지 유전이다 가족력이다 라는것은 정말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골격이 닮았고 생활습관이 닮았으니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제 몸에 생기는 이상은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본인의 잘못 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노력으로 해결해야되는 과제인 것입니다.
몸살림의 관점에서는 우리 몸은 하나의 유기체이며, 하나의 시스템으로 인식 합니다. 모든것이 정상인데 장기 하나만 특별히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비만이 성인병의 원인이 아니라 무슨 이유로 비만과 성인병이 같이오는 증상일 뿐입니다. 몸을 바로 세우고 뼈와 오장육부가 제자리에 있고 공명이 튀여 있으면 누구나 활력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몸살림운동은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누려야 할 우리민족의 문화유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마음이겠지만 하나밖에 없는 내 몸을 병원과 약에 전적으로 맡겨놓는 무모함에서 벗어나 스스로 몸을 바로 세우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생명주권을 찾자는 운동입니다.
파올료꼬엘료가 쓴 ‘흐르는 강물처럼’ 에 나오는 한 구절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기품 있는 자세>
가끔씩 내가 구부정한 자세로 앉거나 서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있다.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표시다.
그럴 때 마다 나는 불편함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도 전에
먼저 기품 있는 자세를 취하려고 애쓴다.
자세를 고치는 그 간단한 동작 만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래 전에 싱가폴 생활기에 올렸던 글을 자료실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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