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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살림운동
- 몸살림 인체관(2) 병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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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처럼 (ch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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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19
본문
바르지 못한 자세가 당신의 몸 속에 병을 만듭니다.
병은 왜 생기는가를 보는 관점에 따라 어떻게 병을 잡느냐 하는 방법이 결정되므로 병의 원인을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의도하지 않아도 이미 어느 정도 병의 원인과 치유법에 대해 일정한 ‘믿음 체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 기존의 관점
옛날에는 나쁜 귀신이 몸에 들어오면 병이 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에는 귀신이 물러가야 병이 낫는 것으로 믿게 되어 귀신을 쫓아내거나 달래서 나가도록 하는 의식, 즉 기도나 굿 같은 것을 통해서 병을 고치려고 했습니다. 전근대(前近代) 시대에는 약이나 침(針), 수술 같은 것이 이용되기도 했지만, 병을 치료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신(神)에 기대는 것이었습니다.
서양에서 현대의학이 발달되면서 이런 방식은 미신으로 치부되게 됐습니다. 대신 소위 합리주의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병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현대의학에서는 병은 주로 주체인 인간에 대해 객체인 병원체가 침입해서 공격을 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병이 생기는 것이라면, 병을 이기는 방법은 주체의 자유로운 발현을 가로막는 객체인 병원체를 무찌르는 것이 됩니다.
병이 생기는 원인은 주체가 객체를 이길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그렇다면 이 부족한 힘을 외부로부터 보충해 주면 됩니다. 약이 현대의학의 주된 방법이 된 것은 그것이 주체를 도와주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약으로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약 정도의 지원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수술로도 안 되면 아예 장기나 관절을 통째로 갈아 끼워 줍니다. 이미 망가진 부품을 새것으로 갈아 끼워 주면 병이 낫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장기는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열심히 장기기증 운동을 해도 장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를 돌파하는 방법은 인간의 장기를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첨단 생명공학을 이용해서 장기를 만들어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배아줄기를 통해서든 성체줄기를 통해서든 새 장기를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내면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병을 주로 주체와 객체의 투쟁으로 보는 현대의학이 병원체가 병의 원인인 감염성질환의 치료에 크게 공헌한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예방주사를 통한 전염병의 예방은 인류의 평균수명을 높이는 데 획기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체가 원인이 아닌 병에 대해서는 전혀 원인을 모르고 있습니다. 원인을 모르므로 객체가 주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객체가 되어 주체인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왜 자기가 자기를 공격하는지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 몸살림 운동의 관점
몸살림운동에서는 병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인간은 모든 병에 대해 대개는 스스로 나을 수 있는 자연치유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그것은 자연치유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몸살림운동에서는 병이 생기는 원인을 찾으려면 자연치유력이 떨어지게 된 원인을 찾으면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자연치유력이 발휘되지 않는 것은 우리 몸의 어떤 기관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원래의 모양대로’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몸의 균형이 깨져 자세가 흐트러져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 자연치유력이 떨어지는 원인이고, 이것이 바로 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자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몸이 펴져 있습니다. 그런데 병이 있는 사람을 보면 모두 몸이 구부러져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병이 나서 기운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몸살림운동에서는 이것을 거꾸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이 생겨 몸이 구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자세가 구부러져 병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병이 생기니까 기분도 좋지 않고 기운도 떨어지고 하니까 병이 나기 전보다 더 구부러진다고 봅니다.
실제로 몸을 제대로 펴기만 하면 대개의 병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굳이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하지 않아도 대개의 병은 제가 알아서 물러갑니다. 비용을 들여서 약과 수술로, 더 나아가서는 장기를 갈아 끼워 줌으로써 건강을 사려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몸을 펴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병은 생기지 않습니다. 설사 생겼다 하더라도 몸을 펴면 쉽게 사라집니다. 건강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몸을 펴려고 하는 본인의 노력으로 스스로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몸은 왜 구부러지는 것일까요? 기본적으로는 뼈대가 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을 지탱해 주고 있는 것이 바로 뼈대이고, 또 이 뼈와 뼈가 연결되는 지점을 관절이라고 하는데, 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뼈가 틀어지면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뼈가 틀어져서 생기고, 오십견은 어깨가 틀어져서 오고, 통풍은 엄지발가락이 접질려서 생기고, 허리디스크는 고관절이 틀어져서 오고, 목디스크는 목이 틀어져서 오는 병일 뿐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고관절입니다. 육체에 오는 것이든 정신에 오는 것이든 큰 병은 대개 고관절이 틀어져서 온다고 보면 될 정도입니다. 그 이유는 고관절이 건물로 치면 주춧돌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주춧돌이 기울면 그 위에 있는 기둥이 기울고, 기둥이 기울면 대들보 까지도 기울어 그 건물은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사람은 생명체로서 살려는 의지로 충만해 있기 때문에 건물처럼 쉽게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골반 위에 놓여 있는 척추가 틀어지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몸을 비틀어서라도 직립의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살아남으려고 합니다. 이때 엉치가 틀어지면 요통이 생기고, 요추가 틀어지면 요추와 신경이 연결돼 있는 장기나 다리에 문제가 생기고, 흉추가 틀어지면 척추측만증이 오기도 하고 흉추와 신경이 연결돼 있는 장기에 문제가 생기며, 경추가 틀어지면 목디스크가 생기기도 하고 경추와 신경이 연결돼 있는 기관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고관절이 틀어지면 고관절 아래 부분에서도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그쪽 다리의 근육이 굳어 아프거나 당기기도 하고, 불편한 쪽을 쉬게 하려고 반대편 다리로만 힘을 주게 되어 반대편 다리에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힘을 주는 방향이 잘못되면서 무릎이나 발목도 틀어지게 됩니다.
뼈대가 틀어지면 근육이 경직됩니다. 대개 근육이 아프면 그 근육을 풀어 주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근육이 아픈 것은 근육이 경직돼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근육이 경직된 것은 근육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뼈가 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안마나 지압을 하거나 파스를 붙여서 근육을 풀어 줌으로써 나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 봐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그 근육과 연결돼 있는 뼈대를 바로잡아 주어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됩니다.
또 뼈대가 틀어지고 근육이 경직되면 신경이 눌려서 우리 몸에 필요한 정보전달 체계가 장애를 받습니다. 우리 몸에서 정보의 전달은 전기나 화학물질 등의 정보전달물질이 신경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신경이 눌리면 정보전달물질의 흐름이 제약을 받게 됩니다. 신경이 눌려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면 그 기관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돼 병에 걸리게 됩니다.
중추신경계에서 오장육부와 사지(四肢)로 연결되는 말초신경계는 바로 이 두 부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정보전달 통로입니다. 오장육부와 사지에서 정보를 보고하면 중추신경계에서는 이를 수렴하고 나서 지시를 내리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 병이 생기게 됩니다. 이 통로가 조금이라도 막히면 오장육부와 사지가 충분히 자기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대의학에서 난치로 생각하는 병은 대개 신경의 원활하게 통하지 않아서 생긴다고 보아야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병원체가 침입해서 생기는 감염성질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원인을 알고 있지만, 병원체로 인한 병이 아닌 비감염성질환에 대해서는 원인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원인을 모르면서도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이 현대의학이 가지는 한계 입니다.
당뇨는 흉추 11번이 틀어져 췌장과 중추신경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고, 고혈압은 흉추 3번이 틀어져 심장과 중추신경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고, 치매는 흉추와 경추가 틀어져 두뇌와 연결되는 신경이 막혀 있기 때문에 오는 것입니다. 소화가 안 되거나 체하는 것은 흉추 4번이 틀어져 위장과 판막으로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며, 눈, 코, 귀, 입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경추가 틀어져 이곳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장육부가 제 자리에 원래 생긴 모양대로 있지 못해도 병이 옵니다. 오장육부는 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 서로 눌리지 않게 설계돼 있습니다. 그런데 몸이 굽으면 장기가 아래로 처지게 되면 서로 누르고 눌리게 됩니다. 팔이나 다리의 근육도 오래 눌려 있으면 피와 신경이 잘 안 통해 붓고 아프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장육부라는 근육도 오랫동안 누르고 눌려 있게 되면 굳어서 기능이 떨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장이 처져 방광을 누르면 신장 기능이 떨어져 손발이 붓고 쉬 피곤해지며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오줌을 자주 누는 빈뇨 증세가 오게 됩니다.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져 빗장뼈가 우심방을 누르면 부정맥이 오고, 가슴이 앞으로 구부러져 허파가 눌리면 소위 허파에 바람이 들어갔다고 하는 기흉이 오게 됩니다. 위가 처져서 하수돼 있으면 위가 무기력해지면서 소화가 안 됩니다. 대장이 눌리면 변비나 설사가 오고, 소장이 눌리면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픕니다.
화병에 걸린 사람은 오장육부의 특정한 부위가 너무나 아프고 우울증도 오는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 보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는 현대의학이 몸이 너무 굽어 오장육부가 서로 누르고 눌려 있는 것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병은 몸이 심하게 굽어 오장육부가 심하게 눌리고(오장육부의 병) 등이 굽어 두뇌와 흉수 사이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우울증 등 정신적 증세) 오는 병입니다.
이렇게 몸살림운동에서는 뼈대가 틀어지면 몸이 균형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자연치유력이 떨어지면서 병이 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고관절이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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