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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크 (minhwa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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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11-29

본문

참 요즘 바쁜척 한다고 무쟈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빨리 주간 정모에 나가서 밀린 회비도 내야 하는데, 쩝.

오늘 스트레스 심하게 받아서, 이 것 저것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더 열받는 거는 간만에 날씨 좋은데, 늦게까지 일해야 하니까 더 열받았음.

농담으로 요즘 내 종교는 "테니스교"입니다.

현수씨에 대한 조언(자주 아웃되는거)
내가 이래저래 알아 봤는데, 마지막에 잘 채주거나(이건 내가 구두로 들은것, follow swing의 중요성) 혹은 "플레이시 볼이 상대 베이스 라인 밖으로 자꾸 아웃되는 경우에는 2~3 파운드를 높여 단단하게 매고 반대로 볼이 네트 앞으로 짧게 떨어지는 경우에는 2~3파운드를 낮춰 느슨하게 맨다. 여기에는 플레이 스타일도 고려되어야 한다. 일반 동호인들처럼 그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어(베이스 라이너)는 텐션을 약간 느슨하게, 네트 플레이어는 단단하게 한다. 하지만 같은 그라운드 스트로커라도 강한 톱스핀을 구사하는 플에이어는 텐션을 높게 ,네트 플레이어라도 터치를 중시하는 기술적 플레이어라면 느슨하게 맨다. 다만 이는 기본 원칙일뿐 모든 상
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 출처 아래와 같은 사이트.

전현중의 테니스아이(http://tenniseye.com)의 최혜랑님 Essay에 나와 있는 글입니다.
전에도 한개 퍼와 봤는데(입이 간질 간질, 재호 생각남), 반응이 좋아서 한번 더 퍼다 옮깁니다.
그리고 재미 있기도 하고요.

재미있게 봐주시길, 캐시씨(?) 긴글도 가끔씩 도움이 되니까 읽어 보세요.

여기에도 제가 자주 썼던 말이 있네요, <집만 잘지켜>, <올치! >

지지난주 토요일에 회사사람들이랑 테니스 치다가 라켓하나 부러 뜨렸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내리 쳤는데, 뚝, 아까운 210불만 날렸슴. 담날 새로 하나 샀음.(같은 발리를 3번 실수하고 순간적으로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그랬음 ㅎㅎㅎ)
교훈 : 화 한번 내고, 라켓 바꿔봐! 이순신 장군도 정지칼로는 못 싸운다. vs 명필은 붓을 안가린다. 즉 난 명필이 아님.

여기서 부터가 최혜랑님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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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의 말말말
최혜랑   2005-11-15 04:25:28

테니스코리아에 어떤 분이 테니스에서 사용되는 은어에 관한 글을 올리셨기에 짤막한 댓글을 달다가 보니 저도 그동안 테니스장이나 뒷풀이모임자리에서 들었던 말들이 하나둘씩 꾸역꾸역 생각나서 아예 한자리에 모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최근 양쪽에 올리는 버릇이 생겨서 양해바랍니다.

<깻잎 한장>이란 말은 깻잎의 크기보다는 두께를 가르키는 말로 라인에서 정말(?) 살짝 나갔을 때 많이하죠. 어떤 남자분은 빤스한장 차이로 나갔다고도 하시데요.

<타이틀 경기><타이틀이 걸려있다>
내기 테니스를 하고 있다.

<껄떡댄다>
하수가 고수들 게임에 어떻게든 끼어보려고 안달할 때

<적이지만 훌륭하다>
상대팀에 대한 최고의 찬사로 아예 라켓 옆에 끼고 박수를 치는 분도 있습디다.

<못받는 공이 없다!>
수비가 좋을 때

<그분이랑 파트너를 하면 많이 배운다>
파트너의 에러에 대해 심한 잔소리를 해대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로 <너나 잘하세요>란 말을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에 대한 완곡어법

<한수 가르쳐주세요><한수 배우겠습니다>
게임 시작하기에 앞서 네트에서 악수할 때 상대에게 겸손하게 건네는 말로 경기종료 시에는 <잘 배웠습니다>라고 한다. 겸양이 미덕인 분위기에서는 통하지만 상대에 따라 비꼬는 말로 들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하고 또 비굴한 표현같아 사용을 꺼리는 사람도 있다.

<마발><마구>
초보나 하수들의 예축불허의 공으로 고수들은 이를 가르켜 <도무지 길을 모르겠다>고 하기도하고 하수들에게 지거나 스코어가 불리해지면 <살랑공>(힘없이 그러나 계속 넘어오는 공)에 <말린다>고 생각한다.

<파이팅이 좋다>
게임 중에 자주 파트너를 격려하면서 <High Five>를 자주하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지만 코트에서 파이팅을 외치면서 목청을 높여대서 매우 시끄러운 사람을 비꼴 때도 쓰임

<돌아오지 않는 강>
마릴린 몬로 주연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표현으로 자기코트에 떨어지는 공은 무조건 아웃을 선언하는 사람과의 경기를 이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선거철에 많이 듣던 말인데.......승패에 대한 예측이 빗나갔을 때 하는 말로 게임은 해봐야 승패를 안다

<기술고문>
파트너 뿐 아니라 코트의 모든 사람(고수 중수 하수 그 누구도 아 사람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다)의 샷 하나하나 게임플랜 하나하나에 시시비비를 따지지만 이사람이 시비를 거는 다른사람보다 반드시 테니스 실력이 뛰어날 필요는 없다.

<Nice service!>, <Poor return!>
리턴했던 사람이 리턴실패를 하고나서 상대의 서비스가 잘 들어와서 그랬다고 변명하듯 나이스서비스를 외치면 면박을 줄 의도로 Poor return!하고 되받는다.

<깎다가 집안 망한다>
상대나 파트너가 계속 슬라이스로 승부를 걸려고 하다 에러를 낼 때 하는 볼멘소리

<하루종일 설거지 볼만 쳤다>
전위에 선 여자파트너 혹은 약한 파트너가 놓친 로브나 패싱샷을 쫓아가서 뒤에서 걷어 올리는 샷을 계속하면서 경기를 하는 고수의 고충(?)

<사내구실 못한다>
혼복에서 남자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아 게임에 지고 있을 때 자조적으로 하는 말

<공을 몰아준다>
하수나 그날 에러가 많은 약자한테 계속 공을 줘서 에러를 유발하게 하는 전략으로 <집중공격><한사람만 찍는다>고 하기도

<거래처를 바꾼다>
하수에게 공을 몰아주다가 상대 수비가 좋아져서 계속 공이 넘어오게되면 그동안 공이 안와서 방심하고 있던 다른 사람에게 갑자기 공을 돌리는 전술

<집을 비운다>
자신에게 할당된 코트(듀스코트 또는 애드코트)에서 무단 이탈하여(사전에 파트너와 약속하지 않은) 포칭을 시도하다 패싱샷에 당한 경우

<구멍>
두명의 파트너의 수비범위를 넘는 빈자리 또는 계속 에러를 내는 사람
남성들 중 저속한 성적표현의 뉘앙스를 깔고 사용해서 함께 경기 중인 여성파트너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바짝 붙어><집만 잘지켜><엘리만 지켜><가운데 공은 손대지 말아>
고수가 하수에게 고압적인 자세로 지시하는 말

<잡수 쓰지마>
빼거나 띄우거나 깎거나 쇼트를 넣거나 페인트(전위에서 거짓으로 움직이거나 세게 칠 것 같이하면서 약하게 칠대)쓰는 등 <정석대로> 플레이를 하지않고 <변칙으로> 할 때 상대가 짜증내면서 내뱉는 말

<잘 띄운 로브 하나 열 발리 안부럽다>
말 그대로

<로브가 결국 스매시를 이긴다>
상대가 끈질기게 로브로 걷어 올리면 스매시를 하는 쪽에서 네트에 꼴아 박거나 아웃시킬 때 하는 말

<셋방 잘 살아서 이겼다>
잘하는 사람과 편을 먹어 이겼을 때
부동산용어인 <셋방>은 때로 두사람이 한코트를 다 차지하고 난타를 치고 있을 때 <셋방 좀 삽시다>하고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 반코트에서 같이 난타를 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이렇게 살아도 안되고 저렇게 살아도 안된다>
파트너를 누구랑 해도 졌을 때 하는 말 또는 실력차이가 현격해서 오더 짜기가 어려울 때 하는 말

<오더쟁이 하기 나름><판을 잘 짜야 한다>
선수4명을 잘 안배해서 스코어가 타이브레이크 또는 6대4 정도로 팽팽하게 가서 4명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게 하는 casting 기술

<스텝이 엉켰다>
상대의 공을 잘못 예측해서 역모션에 걸렸거나 또는 자기파트너의 움직임을 잘못 읽어 에러를 내고나서 하는 변명

<집안싸움 나게한다>
상대팀 두사람 가운데로 쳐서 두사람 모두 자기공으로 생각하고 라켓을 부딪히면서까지 치게하거나, 두사람 모두 서로에게 양보하다가 아무도 안치게 만드는전술로 <급하면 센터로 보내라>와 통한다

<꼴찌가 일등의 발목을 잡는다>
리그전에서 최하위팀(전패팀)이 최상위팀(전승팀)을 이겼을 때

<전승가도에 브레이크를 걸겠다>
잘나가는 팀을 한번 이겨보겠다고 벼르는 말

<러브 일 수는 없다><빵 먹을 수는 없다><빵 먹어서 배부르다>
눈물어린 빵을 먹었던 아픈 경험들이 다들 있을테니 설명은 생략하고, 썰렁한 농담 하나하자면,
테니스선수들과는 사랑하지 말라는 말이있다. 왜냐하면 테니스세계에서는 Love means nothing 이니까.

<고수여편프레미엄>
남편이 A조라고 자기도 같은 격으로 생각하고 당당하게 뭔가를 요구하는 얄미운 여성회원 (남편이 대령이면 여편은 이미 별을 달았다?)

<올치!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그게 언제 나오나 했다>
상대가 자주하는 에러가 마침내 나왔을 때하는 야유

<Nice choice!>
아웃을 잘 고른 파트너에게 던지는 칭찬의 말

<맥주한병>
더블폴트를 할 때마다 벌로 맥주한병 씩 사기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
상대가 빼거나 띄운 공은 지저분하게 친 얄미운 공이라서<너무 야하게 친다>고 빈정대지만, 내가 친 공은 상당한 두뇌플레이의 소산이라고 생각하는 이중적 사고.

<명랑테니스>
<공욕심>없이 건강을 위해 즐겁게 동네에서 승부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치는 테니스 또는 그렇게 공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

<양심테니스>
인/아웃/폴트 등을 말그대로 양심적으로 부르는 것이지만, 자신의 콜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 교회를 다니는 믿는 사람임을 강조해서 고집을 굽히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접대테니스>
명랑테니스와는 다르게 랠리가 많이 되면서 아슬아슬 팽팽하게 가는 접전을 벌리다가 결국에는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결정적인 에러를 내서 지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경기운용방식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도 봐주지않고 빵을 먹인다. 이게 지나치면 <전위 얼굴을 겨냥해서 쌔려 버린다>는 깡패들이나 사용할 듯한 무시무시한 말을 서슴없이 한다.

<하수가 앞문으로 들어오면 고수가 뒷문으로 나간다>
클럽에서 하수들을 받게 되면 잘치는 사람들이 탈퇴하는 현상으로 하수들이 물을 흐리거나 판을 깼다고 한다.

<찌를 잘 뽑았다><Bye 타고 올라갔다><대진운이 좋다/나쁘다><운7기3>
승부가 단지 실력만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운이 따라야한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는 말

<곁불 쬐다>
레슨코트에 켠 라이트 불빛에 의지해서 옆코트에서 하는 야간경기

<게임은 난타처럼 난타는 게임처럼>
<콘트롤이/서브가 난조를 보이다>과 일맥상통하는 말로 어떤 날은 공 주으러다니느라 난타 몇번 못치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막상 게임 때는 상대에게 따박따박 갖다 바쳐 호되게 당하고.....

<발리가 왜 발린데 발로 하는 것이라 발리야>
발리할 때 그냥 서서 팔로만 하지 말고 네트로 전진하면서 체중을 실어하라는 조언

<플레이는 화려한데 스코어는 초라하다><스코어관리를 못해서 졌다><타이브레이크는 피가 마른다><노애드에서 지면 허무하다><게임에선 이기고 스코어에서 졌다>
실속없이 한 게임을 후회하면서 하는 말 또는 그런 게임을 관전한 사람들의 촌평

<각은 각을 부른다>
한쪽에서 예리한 각으로 보냈는데 상대가 더 예리한 각으로 되받아 쳐서 당하는 경우

<패대기 친다>
입을 앙다물고 이를 악물고 냅다 갈기듯이 리턴하는 것

<표정관리 들어간다>
<스코어관리에 들어간다>는 말과는 다르게 승리를 눈앞에 두었거나 힘든 승리 끝에 상대를 배려해서 너무 좋아하는 내색을 안하는 매너

<떴다방>
높은 공을 좋아해서 떴다하면 영락없이 하이발리나 스매시로 찍어 위닝샹을 날리는 사람. 파트너로는 좋으나 상대편에 서면 껄끄러운 사람

<뻣뻣하게 서있지 말고 무릎을 써 무릎을!><발바닥에 본드를 붙였나?><한발짝을 못 떼네!><준비자세부터 라켓머리를 들고 있어!><잔발!><뒤로 물러나지말고><왜 안쳐(나는 속으로 가운데 공 건드리지 말라면서?)>......
위의 <바짝 붙어><집만 잘지켜><엘리만 지켜><가운데 공은 손대지 말아>라고 하는 고수가 단지시합에서 저랑 파트너가 되서 맨처음 하신 말씀이 <젠장,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네>였고 그 후 제가 하루종일 게임 중에 들었던 말의 극히 일부분입니다.

<성골/진골><순종/잡종><예탈자/본선진출자><개나리/국화/들국화><부부테니스/불륜테니스> 등의 테니스세계의 카스트제도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닿는 대로 다시 하도록하고 밤이 깊어 이만 줄이겠습니다.
-------------------------
Make a force with you!

댓글목록

Cathy님의 댓글

Cathy (emtravelkoko)

왕, 넘 길당!

3/1 만 읽었음.

나머지는 나중에.....ㅋㅋㅋ

CIH님의 댓글

CIH (cihcih)

성님 올만임다... 에고... 좋은 라켓 날려버렷네여...ㅎㅎ

그나저나 함 같이 쳐야 하는데 어찌 사는데가 극과극이다 보니...쩝.
암튼 여유 되시면 정모 나와주시고... 꼭 월례대회때는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나쁜남자]님의 댓글

[나쁜남자] (john2878)

ㅋㅋ 테니스 교라..
언제 한번 교주님 모시고 한판 쳐야 할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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