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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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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으로부터 파트너대회를 원안대로 다시 재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제가 가지고 있는 걱정과 고민을 회원분들과도 share를 해야할 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건 "재밌자고 운동하는데, 마음 상하는 사람이 생기면 안된다"하는 부분입니다.
만약 마음 상하는 분이 생길 상황이라면 아예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파트너가 마음에 안드는 문제'는 사전에 원하는 파트너 알려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말씀 주신 분들은 다 반영을 했구요..나머지 분들은 최대한 제가 고심을 해서 배정을 했습니다만
100% 만족을 시켜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저 '두달만 참으시라'거나 '두달동안 서로 잘 맞춰봐주세요'라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가 없지요.
이 문제 때문에 마음 상하는 분이 생긴다면, 고정 파트너 대회는 안하는 거만 못한거구요.
두번째로는 '파트너가 안 올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사실 이 문제는 고정 파트너 대회가
이야기된 송년회 때 처음부터 문제제기 되었던 부분이고, 제가 '뾰족한 방법은 없으니까,
번외경기로 운동을 하시는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을 드렸고 다들 그렇게 받아드리셨던거로
저는 생각을 했는데..다시 이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말씀을 들으니,
이건 제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지라..'쓸데없는 일 벌여서 사람들한테 상처를 주나'하는
우려 (정확히는 겁을 먹었죠)가 됩니다.
저는 '대회를 운영하는 사람'일 뿐이기 때문데..파트너가 못올 경우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은
그날 경기를 빼서 다른 날 배정해서 총경기수를 채워드리도록 일정을 조정해드리는 것 밖에는 없거든요.
그 외의 몫은 회원분들께 돌아가는 거고 '알아서 해주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의 단순한 생각으로는 '내 파트너 안오면, 가서 경기진행 도와주고 아이들 경기 심판 봐주고
초심분들이랑 난타 쳐드리고, 번외경기 한 두 경기하면..재미있고 알찬 시간이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른 분들 생각은 저랑 같을 수 없다는걸..회장님이 문제점을 언급하실 때 다시 깨달은거죠.
회장님이 오늘 말씀을 하시고, 많은 회원분들도 말씀을 주셔서
고정파트너대회를 다시 '아무일 없듯이(^^;)' 이번주 일정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위의 두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마음이 쓰이고, 이런 문제들로 인해 마음을 다치셨거나 다치실
회원분들이 계실까봐 걱정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부분을 가감없이 그대로 댓글로 남겨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아울러, 대회 재개를 하면서 말씀 드릴 부분은..송년회 때 이야기 된대로
다시 or 새로 나오시는 분들은 추가 조편성을 할것인데..오시자마자 바로 조편성 해드리지않고
2~3주 꾸준히 나오실 경우 조편성을 해드릴 예정입니다. 조편성 했는데 또 안나오시면 파트너가 곤란해집니다.
- 그리고, 남학생은 대회 조에 편성이 안되어있는데, 1년 넘게 꾸준히 레슨을 받아온 민태의 경우
본인 여건이 허락한다면 대회조에 추가 편성을 하고 싶은데..이렇게 되면 다른 학생들이 또 상처(?)를 받지 않을까..이런거 하나하나가 사실 걱정입니다.
댓글목록
Robinkim님의 댓글
Robinkim (robinkmy)
심심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우선 1년여를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한국과 싱가포르의 동호회 활동에 대해서 느낀 점은
한국은 매월 개최되는 각종 대회에서 승리하고 등급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대회 전 까지 정말 피나는 개인훈련을 합니다.
다음 대회를 위한 게임 파트너도 연습 중 자기와 맞는 스타일을 미리 선택해서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노력은 필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에 어느 정도의 실력 향상은 필연적 이지요.
그러나 싱가포르 동호회의 경우는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이 함께 활동하다 보니 모든 구성원의 수준을 맞추는 것이 거의 불 가능 합니다.
일정 부분 연령이나 실력차를 Grouping하더라도 인적 자원이 부족 해서 힘들었다고 애기 할 만한 매치를 하기는 참 쉽지 않는 게 현실 입니다.
더불어 이런 환경의 영향이겠지만 회원 분들의 민턴에 대한 생각도 땀나서 좋고, 가족/애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좋고, 일요일 한때의 친목 모임 정도로 생각 하는 경우 많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제가 처음 본 1년 전 대비 현재 실력이 월등히 좋아 졌다고 할 수 있는 분도 그리 많지 않고,
또한 성장 속도가 빠른 젊은 층의 경우는 게임 대상의 부재로 참석 율이 저조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번 필리핀과 친선대회를 할 때 평소와 달리 본인 실력의 100%이상을 발휘하며 분전하는 여러 회원님들을 보면서 긴장감과 이기겠다는 집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고정 파트너대회(?)도 승부욕과 긴장감을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파트너와 함께 게임을 복기하고 다음게임을 서로 보완 하려는 노력이 생기더군요.
또한 큰 그림을 보시는 회장님과 여러 열정적인 회원님들이 우려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겠지만 서로 배려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이번 카톡대란을 보면서 집행부와 여러 회원님들의 열정이 동호회를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PS 근데 어쩌죠
이번 일요일에는 그 시간에 상하이가는 비행기 안에 있을 것 같은데..
창환씨 미안….
k4425115님의 댓글의 댓글
k4425115 (k4425115)
형님, 잘 다녀오세요 ^^
아아..창환씨 완전 불붙었던데..지못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