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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요줌 입싱하시는(했던) 분들께
  • 준맘 (murm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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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10-2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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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저만 당했던 게 아닌군요.
저는 올초에 임산부인 채로, 정말로 정신 사나운 4살짜리 아들이랑 입싱해서
차가운 한국 사람 만나 상처 많이 받았던 사람입니다.
굳이 뭘 물어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한국말이 들리면 저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가서 너무 기쁜 나머지
어머, 한국분이세요, 저 여기 사는데, 놀러 오세요~
그럼 그러시더군요.
네.
그러고 그냥 가길래...쩝...얼마나 무안하던지...
내가 배가 불러 부담스러운가, 내 아들이 너무 나대서 그런가, 슬그머니 아들 머리 한방 쥐어박고...

이제 저도 여기서 출산하고 여전히 나대는 아들과
뒤늦게 얻어 너무 예쁜 4개월짜리 딸내미랑
너무 버릇없어 매일 황당한 안티랑
알콩달콩 살고 있답니다.
남편은 늘상 출장중...

그래도 이 싸이트 통해 위로 많이 받았거든요.
한동안 뜸해서 그동안 도움 받았던 분들께 일일이 연락드리기 좀 쑥쓰럽네요.
저 메이플 우드에 사는 최준 엄마입니다.
예전에 울고불고 하던 저를 위로해주시던분들,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한번 놀러오세요~
또래 아이 키우면서 외롭거나 말상대 필요하신 분들, 쪽지 주세요.
한국 사람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 포근해 지는 거, 저 이해하거든요.
저 역시 이제, 작은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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