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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요줌 입싱하시는(했던) 분들께
- 이랑 (z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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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2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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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사람들은 처음 만나면 개인 신상부터 묻죠. 길거리던 어디던.
나이, 결혼여부, 자식 수,나이,학교, 직장,직급, 수입 등등
솔직히 전 이러한 대화가 부담스럽습니다.
내세워 자랑할만한게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구요.
함튼 누군가 묻기 시작하면, 나쁜 사람 아니니 걱정마세요 라고 얼버무립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대화가 늘 부담스러웠는데, 여기서도 솔직히 피하고 싶네요.
길가다 한국말 들리면 고개가 자연히 돌아가죠, 그런데 말을 걸거나 하진않는데
제 경우는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저는 싱가폴에 3년쯤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동네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고, 또래 아이들 놀려주고, 맛있는거 해서 나눠 먹고,..
>서로의 교육 정보 공유 하고,.. 새로 이사오시는 한국분들이랑 친하게 지내려고 하고 ,...
>뭐 이런 것들이였습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올 쯤만 하더라도(싱가폴) 유학 오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올 초부터 제가 사는 이곳에도 많은 한국분들이 이사를 오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사오시는 한국분(보면 다 암니다..한국분들은 보면 알아요)에게,..
>"어머 한국분이세요, 이사오셨나봐요!" 라고 인사를 건냈더니...
>"네!.................."
>짦은 이 한 마디더군요.. 어찌나 민망하던지............
>며칠이 지난 후, 또 다른 한국분을 만났습니다만, 그분도 그런 반응만 보이시더군요...
>정말 민망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한국분이 말만 걸어줘도 넘 기뻤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고
>싱가폴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하고,.. 그저 두려움만 많았지요,.. 하지만 지금 입싱하는 분들은
>다른가 봅니다. 영어도 잘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잘하고,.. 그래서 한국분들 도움도 별로
>필요없으시고,...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그렇다 (별로 신경쓰고 싶지않고, 별 도움이 필요가 없어도) 하셔도, 혹시 한국 분이 말 걸어오시면,.......... 이렇게" 어머 한국분이세요,... ......."
>그럼 ,"네 한국분이세요.. 어디사세요.."
>두마디만 해주세요, 그러면 아마 처음 말 걸었던 분이 좀 덜 민망하실껍니다.
>저 너무나 민망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한국분들이 계시는 곳에서는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중국사람인 척하고 있어요.. 실은 제가 좀 중국사람처럼 생겼거든요...
>저 말고 또 다른 중국사람인척 하는 민망한 경험을 했던 한국분들을 위해서 몇 자 적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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