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번년도 5월에 나온 KOZINE이라는 잡지에 나온글 그대로 옮겨볼께요...


페라나칸(논야음식) 요리는 싱가폴의 고유음식중에 하나다.
이는 전통과 역사를 지녔다는 의미보다는 현재 싱가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음식문화라는 뜻이다.
우선 페라나칸 음식의 특징을 살펴보자.
페라나칸, 즉 논야 음식의 특징은 중국요리의 재료에 말레이시아에서 사용되는 양념 및 향신료를 그대로 혹은 입맛에 맞게 조금 변형하여 사용해 매혹적이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가정적 음식이다. 밥과 여러가지 반찬을 곁들인 식사는 한국인의 식사 형태와 비슷하다.

논야음식의 특징은 첫째, 메인요리의 맛이 대체로 rich gravy해서 담백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중국음식보다는 덜 기름지고, 주로 끓이고 찌고 조리는 방식을 많이 선택한다. 중국식재료에 열대지방에서 많이 나는 각가지 허브와 과일,열매,심지어는 꽃까지 요리에 사용한다.
둘째, 매운맛을 낼때 주로 사용되는 칠리를 중국음식에서는 미리 만들어놓은 리퀴드 타입인 칠리소스를 베이스를 사용하나, 논야음식에서는 신선한 칠리를 건조시켜 파우다 타입의 칠리를 사용한다. 더운 지방에서는 그 양과는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필리는 식재료에 사용되어진다.
셋째, 중국요리에서 거의 빼놓지 않고 사용되는 오일과 갈릭 대신에 레몬그라스와 타마린,블루진저,옐로진저 등과 같은 허브와 라임비,꽃,발라찬(코코넛 밀크에 마른 새우 페이스트)등이 각 요리마다 거의 사용된다. 논야 음식의 가장 중요한 양념이라 할 수 있는 삼발-밸라찬(sambal-belachan)은 이 발라찬에 신선하고 매콤한 칠리를 섞은 것이다.

싱가폴 내에 많은 페라나칸 음식점들이 있으나, 정통 논야 가정집 스타일로 바바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joo chiat road 에 위치한 [Tasty Buds]를 강력하게 추천해주었다. 역시 카통 지역에 위치해있었다. 이 카통지역의 매력은 이 지역에 거주한 부유한 중국 이민 후예인 페라나칸에 뿌리는 두고있다. 특유의 페라나칸 스타일의 크고 아름다운 집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고, 그 지역에 위치한 이 식당에서 맛본 논야 음식은 페라나칸 문화를 더 많이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이 음식점의 안주인인 Irene Tan여사는 싱가폴에 이주해 현 싱가폴경제에 많은 공헌을 하고 이 joo chiat지역을 부유한 페라나칸 지역으로 조성한 정통 바바인 그의 증조 할아버지로부터 이 건물을 물려받아, 논야음식을 오픈한 이래 정통 가정식 논야음식의 보존에 힘쓰고있다.

그럼, Irene Tan여사께서 강력하게 추천해준 음식을 소개하겠다.

((Main 요리))

1.Ayam Buah Keluak
 
우선 이 음식을 보면 닭과 함께 나온 까만 넛이 색다르다.
이 큰 검은 넛은 candlenut이다. 하루나 이틀전에 속을 파 내어 다진 돼지고기와 바크라등의 허브를 섞어 다시 속을 채워넣어 준비한다. 이 닭 요리의 특징은 준비된 candlenut을 얼마나 맛깔나게 만드느냐에 있다. 한국의 닭도리탕보다 더 많이 부드러운 닭고기에 검고 쌉쌀한 검은 땅콩소의 조화로운 어울림이 너무나 맛이 있다.


2.Chap Chai

양배추와 표고버섯,당근,삶아 잘게 자른 당면등을 국물이 자작할 정도로 조려먹는 야채요리다. 먹어서 이질감나는 향이나 맛이 전혀없고, 먹기에도 보기에도 순한 음식이다.


3.Mee-Siam Special

신선한 새우와 삶은 계란,조그맣게 네모로 자른 두부,양파 간 것 등을 부드러운 면과 같이 조리해 달콤 새콤한 동양식 해물 스파게티라 해도 좋을것이다. 이 요리의 새콤함은 tamarind 라고 하는 소스에서 나온다. 한국도 집집마다 간장이나 된장맛에따라 집집의 맛이 다르듯이, 논야음식도 tamarind과 같이 저장해서 만들어놓은 몇가지 양념에 따라 그 맛이 결정된다.


((desert))

1.Pulot Hitam Longan

뜨거운 달콤한 단팥죽안에 한국의 찹쌀 새알대신 과일인 롱간의 껍질을 벗겨 안에다 넣고 맨위에는 마쉬멜로를 떨어뜨려준다. 한국의 팥죽이 엄격한 할머니의 맛이라면 이 Pulot hitam longan은 귀여운 장난스러운 손녀의 맛이라 할 수 있겠다.


2.Bubor Cha Cha

뜨거운 우유 빙수와 같은 겉모습이다. 하얗고 뜨거운 코코넛 밀크속에 예쁜 색깔의 조그만한 떡조각들을 쪄서 자른 고구마와 얌이 들어있어 속에 든 각 재료의 맛을 음미하며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3.Durian Solo

많은 한국사람들이 두리안 먹기를 꺼려한다. 여기서 처음먹어보는 두리안 거부감은 0%. 단 맛있게 먹으려면 반드시 지켜야할 조건이 있다. 꼭 뜨거울때 먹어야한다. 튀김옷 안의 두리안은 어느새 부드럽고 달콤한 카스타드크림으로 변해있다.

*메인요리의 가격은 $5~50, 디저트의 가격은 $2`3.50 이라네요...
 
식당주소: 333 Joo Chiat Road S427558
    전화 : 6348-8525/8545
 홈페이지: <a href=http://www.tastybuds.com.sg target=_blank>http://www.tastybuds.com.sg </a>




*한참 쓰다보니 식당 선전 같기도 하고...괜히 답글 남기나 후회도 네요 ㅎㅎㅎ 쓴게 아까워서 그냥 남깁니다...쪼끔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정말 귀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이래서 모르는게 있어도 항상 든든한 빽이 있는거 같은 느낌입니다.